남편과 사는게 답답해요. 단순히 권태가 온걸까요..

ㅇㅁ2023.11.27
조회9,464
결혼 7년차이고 4살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들로 하루에 몇번씩 부딪힙니다
특히 말한마디를 참 예쁘게 못하는 남편의 틱틱거리는 말투에 좋았던 기분이 항상 불쾌해져요.. 본인은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고 왜 본인을 그런식으로 오해하냐 해요.. 본인도 그런 의도가 아닌데 자꾸 오해하니 스트레스 받나봐요.
제가 농담을 하거나 웃긴 이야기를 해줘도 유머로 받지 못하고 논리를 따진다거나 정색을 많이 해요. 그러다보니 남편과 대화를 하면 즐겁고 재밌는게 아니라 답답하고 기분상하고 머쓱하고 또 싸울까 불안하기도 해요.. 남편이 맞장구도 쳐주고 내말에 긍정적으로 수긍도 해주고 그랫으면 좋겠는데..항상 틀렸다 그거 아니다 라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만하니 난 항상 남편에게 부정당하는 사람이구나 아내로서 사랑받지못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때가 많아요..


물론 연애때는 말한마디 한마디 신경쓰며 다정하게 건네던 사람이었고 결혼한 지금도 아빠로서 자상한편이예요. 성실하구요.. 하지만 이젠 다투고 문제를 아무리 얘기해도 제 감정이나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듯 외면해요. 시간이 지나면 문제에 대한 대화는 없이 슬금 넘어가려해요..

저희는 난임으로 시험관을 여러번했고 어렵게 아이가 생겼습니다. 어려운 시기 함께 잘 이겨내고 서로 다독이며 열심히 잘 살아간다 생각했지만 이젠 엄마아빠로서 전우애(?)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난임시술하면서 피하던 부부관계는 출산 후 더 심해져 단 한번도 관계가 없어요. 노력해보고자 제가 조금이라도 다가가려하면 피곤하다고 무안을 주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감정깊게 다투고나면 우리가 리스여서 점점 서로 감정없이 사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난임기간이 길었고 출산후 우울감이 크게 왔었습니다.
이겨내려고 일도 시작하고 바쁘게 살았어요.
우울할때는 남편에게 많이 의지하고 싶었던 것도 컷고 위로를 받고 싶었어요.. 우울감때문인지 사소한것에도 많이 예민해지더라구요. 특히 소리..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소리가 있거나 아이가 찢어지듯 울어대는 소리는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이 그런거는 좀 고치라고. 예민하게 굴면 주변사람들 불편하게 만드는거다~라며 대뜸 말을 하더라구요.
소리에 예민해질 수도 있다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누굴 그리 불편하게 만들고 그랫는지는 인정할 수 없고 불쾌하더라구요. 예민해졌던 날 걱정해주는게 아니라 적당히 해라~ 라는 식으로만 말하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빳어요..

남들이 보기엔 크게 문제없는 가정이기에 나만 이 답답함을 참고 살면 문제될 게 없는건가.. 이렇게 평생을 살기엔 여자로서 내가 너무 불쌍한데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권태기가 온 걸까요.. 그런거라면 어떻게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우리 부부가 개선의 여지는 있는걸까 하며 포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