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2 살에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있어요. 4년 전, 처음으로 지금 남편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열살이 많은데요, 정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멋진사람이었습니다. 우선 상당히 동안이라 열살차이가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외모와 키, 남을 위하는 마음부터 집도 능력도있었습니다. 그의 능력을 전혀 보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것 이외에 정말 3년동안 너무 너무 헌신적으로 잘해주었습니다.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세상에 이런 사람도 다있구나. 결혼을 안할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기 몇달 전 부터 정말 느닷없이 혼자 여행을 다녀와서는 곰곰히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 결혼에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정말 결혼준비가 한창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럴수도 있지 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에게 불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자신이 주는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를 하대하는 것에 지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T 성향이 많이 강해서 극 F인 그분에 비해 공감능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 정말 너무 놀라 화를냈지만 또 한편으론 반성이 되고 내가 너무 철없이 굴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테라피스트까지 보면서 정말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집안일도 이제 정말 반반하구요... 공감도하고 남편을 치켜세워주려고 칭찬도 많이 하려고 해요. 물론 잘 못하는 날도 많아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심각한건 신혼여행때부터였어요. 신혼여행을 가서 예쁜 하늘을 보며 저녁을 먹고있는데 또 느닷없이 자기가 지난 3년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가 나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에대해 다시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신혼여행와서는 좋은 얘기하고 집에 가서 이런 얘기하자고 했더니 자기는 그럼 언제 털어놓을 수 있느냐며 화를 냈고 또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습니다. 또 헤어지자는 말을... 그것도 신혼여행 때.. 제가 정말 너무 화가나서 화를 냈더니 제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화를 가다듬고 내가 잘해볼테니까 다시 잘해보자고했더니 그는 나는 너가 너의 문제들을 고치지 않으면 어느때라도 떠날준비가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아기가 태어나도 나는 언제든지 떠날수있다고 말하는 것이에요. 정말 그말을 듣고도 알겠다 잘해보자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정말 2 주동안 제 귀에서 피가날정도로 자기가 얼마나 너때문에 얼마나 고생을했는지를 하루에 두시간 세시간씩말하고 심지어 미국돌아가는 비행기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말 미칠것같았어요. 그러더니 좀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4개월 후 다시 느닷없이 아무리생각해도 자기가 너에게 쌓인게 너무 많다고 다시 폭발이 시작됬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있어서 터진게 아니라 그냥 느닷없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한 것이었어요. 저는 그 결혼생활 4개월 중에도 물론 완벽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고치라는 걸 다 고쳐나가고있었거든요. 그 점은 남편도 알고요. 그러면서 정말 매일 매일 두시간 세시간씩 너는 나를 개처럼 대했느니 자기는 상처투성이고 너때문에 낮아진 자존감을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고해요... 정말 다 들어줬습니다. 제 테라피스트가 우선은 다 들어주라고해서 그냥 무방비상태로 다 듣고있었는데 끝나지를 않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나중에 조심스럽게 남편이 어렸을 때 상처가 있어서 혹시 내가 하는 행동이 남편의 상처를 건드려서 이 모든게 더 아프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물었습니다. (남편이 정말 상처가 많았어서 묻지 말았어야하는걸 알았는데 제가 남편한테 폭언이나 폭력을 행한것도 아니고 저를 몰고가는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배제할 수 없는 가능성이었기에 물었어요... 저의 상담가님은 이미 그의 과거 상처들이 저를 통해 투사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내리셨고요.) 그러더니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소리를 할수있냐며 비행기표를 끊어 타주로 일주일 떠나버렸어요. 그 떠나버린 와중에도 제가 매일 전화해서 사과하고 했지만 그는 끊임없이 너를 내가 어떻게 다시 믿어야하는지 이 마음이 회복될지 모르겠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남편은 일주일 후에 다시 돌아왔구요... 끊임없이 자기는 이 결혼 못하겠다했는데 정말 제가 이게 몇주동안 계속되니 미쳐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거리를 두자 해서 거리를 두었더니 또 엄청 잘해주기시작하는거에요. 그래서 그의 호의들을 거절했더니 방문을 쾅닫고 들어가버리고... 그래서 저도 폭발하고 집을나오고... 이런 과정들을 몇번거치고 난 상태에요.
제가 남편에게 나는 감정의 쓰레기통이아니야... 라고 말을 했더니 자기를 어떻게 그런 사람 취급을 하나며 난리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커플 상담가를 찾아가보자고 제안도했더니 남편이 나는 너의 문제가 뭔지 다 알고있는데 왜 돈을 내고 자기가 뻔히 아는 이야기들을 들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의 문제도 있지만 너가 더 개선해야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잖아... 라고 했더니 남편은 역시 너는 너에게 문제가있으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어야 하는 그 마음가짐은 버릴수가 없구나 하며 커플 상담도 거부했습니다.
제가 이제 약간 소름이 돋는다고 느끼는 부분은 남편이 그렇게 감정을 토해낼 때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부분은 정말 나에게 큰 상처되는 말이야. 라고 말해주면 사과할 때 도 있지만 요즘은 역시 너는 내 말의 문맥을 안듣고 너가 화나는 작은 디테일에 꽂혀 내말을 안듣는구나 라는 태세에요. 그리고 아예 몇시간이 지나면 자기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부정해요. 처음엔 내가 기억력이 안좋은가 싶었는데 몇번 더 겪으니 저사람이 말을 바꾸는 거라는 걸 확신하기시작했어요. 가스라이팅이 너무 심해서 이제는 제가 그때그때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글로 써놓거든요.
혹시 이 글이 객관성을 잃을까 다시 말씀드리면 저란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알고있습니다. 화도 내면 정말 무섭게 화내고요 (하지만 폭력이나 폭언이 있는 건 아니에요.) 연애 초기 몇년동안 남편이 잘해주니 철없이 굴었던 것도 있고 고집도 있고 해서 남의 말도 잘 안들었었어요. 근데 여기 쓴 것 남편의 폭발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에요. (그러나 물리적 폭력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법적으로 혼인신고도 못했어요. 저렇게 헤어지자고하는데 혼인신고를 어떻게 하나요. 물론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이 더 있지만 저는 혼자 나와서 살아도 전혀 문제 없을 만큼에 경제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힘든일이라는 것을 알고 이혼은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위에 말해보면 제 문제들은 다른 부부들 문제에 비해 깊은 문제라는 확신이 생겨요. 여자, 도박, 마약만 아니면 참고 살라는 말들도 있는데 제가 결혼에대해서 잘 몰라서요... 이제는 감정적 폭력처럼 느껴져요... 객관적으로 견해 알려주시면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참고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하고 더 궁금한게 있으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