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생의 할머님께 받은 지폐,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되네요.

통통2023.11.30
조회10,390

학교다니는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제 학급에 특수학생 A가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있어 도움반에서 생활하거나, 반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합니다.
저는 A를 선생님이 없으실때 신경 써주는 편이고요.
저는 등하교때 A의 할머님을 자주 뵌적이 있습니다.
A의 등하교는 보통 할머님이 도와주시는듯 하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 A와 A의 할머님을 보게되었고,
A에게 인사를 하고 할머님께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교문으로 가는데, 할머니께서 제 주머니에 뭘 넣어주시는 겁니다. 처음엔 사탕인가?싶어서 꺼내보니..
만원짜리 지폐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가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드리려는데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억지로 주머니에 넣어주셨습니다.
저는 마지못해 받았고요.

그런데 교실까지 가는길에도 도저히 이건 아니다싶어
결국 담임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지폐를 가져다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고맙다고 주신것 아니냐며 받아도 된다고 말씀하시다가 제가 부탁드려 마음만 받겠다 전해주시겠다 하셨고요.

귀가한 지금까지도 지폐를 쥐어주시던 A의 할머님이 뚜렷하게 생각납니다.
정말 짠하기도, 감사하고 죄송스럽기도 한 일이였던것 같아요.
제 모습을 성찰 해보게 되기도 했고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처음엔 워낙 인상깊게 남은 일이라 일기처럼 써봤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달아주신 댓글 전부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감사하게 받았어도 좋았겠다는 의견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인지라 그 당시엔 무조건 사양하는게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던거같아요. 그런데 정성스레 적어주신 조언들을 읽고 마냥 사양하는게 무조건 답은 아니라고 깨달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생각해보고 행동해야겠다 부끄럽기도 했고요..
고운말로 조언,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A할머님께는 다음에 뵙게된다면 감사인사 드릴 생각이예요!

+A의 할머님껜 만나 감사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정말 감사했지만 그 돈을 받았으면 제가 마음이 너무 불편했을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씀 전해드렸습니다. 할머님께선 그냥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챙겨준거라며 말씀해주셨고, 고맙다며 등을 토닥여주시더군요.
정말 제 인생에 꼽을정도로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경험이였습니다.
많은 응원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모두 좋은하루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댓글 19

ㅇㅇ오래 전

Best받는것도 좋았을거같아요.. 할머니도 생각많이하고 주셨을텐데...

촌놈오래 전

Best받아서 그 친구랑 같이 맛난거 사먹으면 좋을거 같네요... 눈물나게 착하구만.

ㅇㅇ오래 전

Best복 많이 받을거에요. 그리고 그 정도 감사의 표현은 받아도 될거 같아요. 주시는 분도 마음이 편하도록

아신오래 전

Best착한 학생이네요 그마음 잊지말고 살아가기 바랍니다 어른으로 칭창 칭찬 합니다 토닥 토닥 참 잘 했어요

쓰니오래 전

안 받는게 맘이 편할수도 받으면 더 신경써줘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책임의식들어요 안 받는다에 적극 찬성!

ㅇㅇ오래 전

어른이 쓰니 생각하고 주신 걸 끝끝내 거절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요 추후에 또 그런 일이 있거든 고맙다고 하고 받으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학생~ 받아도 돼요~ 제가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데 그냥 사소하게 신경 잠깐 써주는 친구라도 너무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사주고 싶고 그래요 할머니 맘을 너무 잘 알겠어요 앞으로 우리 애 잘봐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너무 고마워 이런 맘이예요 초1 엄마도 이런 맘인데 아마 중고생일테니 얼마나 고마울까요 학생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내가 다 고맙네요 ㅠㅠ

ㅇㅇ오래 전

걍 감사하다 받으면 될것을 뭘 선생한테까지 가서 돌려보내고 참내.. 무슨 말을 듣고 싶은건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 , 정도?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카멜토오래 전

받아서 그 A 랑 머라도 맛있는거 사먹었으면 훨 보기 이뻤을텐데.. 할머니도 A 를 좀더 잘 챙겨달라고 주는 의미이기도 하고... 하여튼 고집은

ㅇㅇ오래 전

나름 고마움의 표시인데 다시 돌려주었네요~ 마음이 너무 순수해서 상대의 마음보다 자신이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것같네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거니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요^^

글쎄오래 전

과한 거절도 교만이예요 담임쌤도 받아도 된다 해주셨는데 굳이 돈을 돌려보내는 모양새가 오히려 저는 보기 안좋네요 중고등학생 같은데 금액대가 만원이면 얼마든지 감사합니다! 하고 받을만 하지 않나요? 살아보니 호의를 베풀었을때 상대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드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기분좋았음 어르신 돈만원이 다시 되돌아왔을때 과연 기분이 어떠셨을지 음....

ㅇㅇ오래 전

친구랑 맛난거사먹고 담할머니보실때 감사합니다 인사드리는게 나을것같네요..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편지에 할머니마음만잘받을께요.. 지금처럼 친구편하게대하고 내가도울일있으면 도와줄테니 부담갖지마세요 전친구니까요 이렇게편지써서 드리는것도좋을듯.. 내맘이더따뜻해지넹 학생고마워요 세상복다받아요..

ㅇㅇ오래 전

할머니는 딱히 친구도 없고 챙김받아야하는 손주를 쓰니가 잘 챙겨주고 할머니께 인사도하고 너무 예쁘고 고마워서 떡볶이라도 사먹으라고 좋은 마음으로 주신걸거에요! 주신 돈은 잘 받고 다음에 봬면 아껴서 감사히 잘 쓰겠다고 인사드리면 좋을거 같은데요:) 글쓴 학생 장애가 있는 친구를 잘 챙겨줄줄도 알고 마음이 너무 예뻐요! 좋은 꿈꾸며 멋진 사람되길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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