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에 계시는 어른분들께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처신하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제 새벽 할아버지가 암이라는 소식을
할머니의 욕설 섞인 카톡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딸이 없고 아들 둘 있는데 그중 큰아들이 저희 아빠이고, 부모님이 맞벌이였어서 저는 갓난아기 일때부터 할머니,할아버지가 키워주셨고 그래서 저를 딸처럼 생각하세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이 아빠 잘못으로 제가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이혼하면서 그 시점 이후로 가족간의 유대는 깨진지 오래입니다.
(바람, 그리고 자기밖에 모르는 태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엄마가 말해주지 않았고, 저도 크게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식으로 싸우면서 살바에는 헤어지는게 낫겠다 정도로 학창시절에 생각했었습니다.)
부모님 이혼 후 저도 할머니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한 적이 몇번 있어서 예전처럼 애틋한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빠의 잘못임에도 일방적으로 자기 아들만 옹호한다던지, 이모에게 연락해서 엄마를 험담하는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던지, 작은아빠/엄마에게도 잘 못하다가 결국 작은집도 잘 찾아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등...
저도 커가면서 엄마가 참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이혼 전에도 화목한 가정은 아니였습니다.
아빠는 자기 꼬라지 나면 그걸 다 티 내야만 하는 사람이었고,(어느정도냐면 그시절 명절 내려갈때 길게는 12시간 운전하고나면 할머니네집 내려가서 자기 피곤하고 기분나쁘다고 이틀 내내 이불뒤집어쓰고 방에서 안나옴, 그럼 할머니/할아버지는 엄마한테 뭐라고 함 ;;...)
엄마는 무덤덤한데 한번 터지면 히스테릭한 사람이었고
저는 장녀라는 이유로 그 두사람의 화풀이를 받는 역할이었고, 그 덕분에 가족에 대한 정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빠에 비해 엄마가 낫다는거지, 엄마도 이상한 의심증이 있어서 알바하는 저의 매장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제 절친한 친구한테 연락해서 제가 뭐 하는지 캐낸다던지 등...
그래서 제가 한번 손목을 그은적도 있긴 합니다...
저도 매우 독립적인 성격이라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졸업 후 칼취업 하기 직전까지 알바 두개씩 하며 쉬어본적 없이 돈 모았고 취직하자마자 바로 독립해서 (모은돈 몇백과 + 대출로 보증금 마련) 현재는 혼자 살고 있고, 아무한테도 손 안벌리고 먹고 살만큼 벌고, 저축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이혼 이후로 15년의 세월이 지날동안 명절 포함해서 다섯번도 안봤어요. 당연히 각종 졸업식, 생일? 이런거 일절 챙긴적 없고 용돈 받은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아빠한테 아빠차로 운전면허 배우는게 당연할때, 저는 그런거 생각도 하지 않았고 자취방에 전구 나가면 보통 아빠한테 부탁하는데 전 친구 아버지한테 부탁하고... 뭐 이런식으로 아빠라는 존재가 그냥 제 인생에 없었어요.
저도 소식 전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아빠도 제 소식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금전적으로 도움준것은 회사에서 나온 제 대학교 등록금, 그리고 미성년자 시절에 받은 양육비 정도이고,
엄마는 사업을 하고 있고 원래 살던 집이 엄마 명의였기 때문에 생활비에는 다행히 큰 이슈는 없었던 것 같아요.
독립후에 엄마는 일년에 한번 정도 보고 있습니다.
아빠는 어디 지방에서 사는것까진 아는데 자세히는 모르고,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가족이란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위 내용을 길게 적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어제 새벽 할머니가 자기 자식들인 아빠,작은아빠 에게까지 연락을 했는진 모르겠으나
손녀인 저한테까지 욕설을 하며 할아버지 암인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비통한 심경입니다.
물론 할머니도 속상하니까 그렇게 보내신것이겠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암이... 저때문에 생긴것이 아닐수도 있는데 ... 제가 왜 그런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 수준이 정말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싶고
내일 출근 할 자식 걱정이 되면 이렇게 못하지 않나 싶고
부모님 맞벌이로 인해 할머니,할아버지가 절 대신 키워주셨고, 그래서 저를 딸처럼 생각한다는 배경이 있다면 자식된 입장은 어쩔수없이 이 것들을 감내해야만 하는 것일지 어른들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현재 결혼 이야기중인 남자친구가 있는데남자친구도 저희집이 이혼 가정인것,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것은 압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네는 정말 화목한 가정이기 때문에 제가 가족사를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내년초중으로 상견례를 하게된다면 엄마만 함께 나갈 생각중인데 이혼 가족의 자녀는 이혼과 가정사가 나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죄인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할아버지 암선고, 할머니의 욕설 섞인 연락을 받았어요.
결시친에 계시는 어른분들께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처신하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제 새벽 할아버지가 암이라는 소식을
할머니의 욕설 섞인 카톡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딸이 없고 아들 둘 있는데 그중 큰아들이 저희 아빠이고, 부모님이 맞벌이였어서 저는 갓난아기 일때부터 할머니,할아버지가 키워주셨고 그래서 저를 딸처럼 생각하세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이 아빠 잘못으로 제가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이혼하면서 그 시점 이후로 가족간의 유대는 깨진지 오래입니다.
(바람, 그리고 자기밖에 모르는 태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엄마가 말해주지 않았고, 저도 크게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식으로 싸우면서 살바에는 헤어지는게 낫겠다 정도로 학창시절에 생각했었습니다.)
부모님 이혼 후 저도 할머니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한 적이 몇번 있어서 예전처럼 애틋한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빠의 잘못임에도 일방적으로 자기 아들만 옹호한다던지, 이모에게 연락해서 엄마를 험담하는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던지, 작은아빠/엄마에게도 잘 못하다가 결국 작은집도 잘 찾아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등...
저도 커가면서 엄마가 참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이혼 전에도 화목한 가정은 아니였습니다.
아빠는 자기 꼬라지 나면 그걸 다 티 내야만 하는 사람이었고,(어느정도냐면 그시절 명절 내려갈때 길게는 12시간 운전하고나면 할머니네집 내려가서 자기 피곤하고 기분나쁘다고 이틀 내내 이불뒤집어쓰고 방에서 안나옴, 그럼 할머니/할아버지는 엄마한테 뭐라고 함 ;;...)
엄마는 무덤덤한데 한번 터지면 히스테릭한 사람이었고
저는 장녀라는 이유로 그 두사람의 화풀이를 받는 역할이었고, 그 덕분에 가족에 대한 정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빠에 비해 엄마가 낫다는거지, 엄마도 이상한 의심증이 있어서 알바하는 저의 매장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제 절친한 친구한테 연락해서 제가 뭐 하는지 캐낸다던지 등...
그래서 제가 한번 손목을 그은적도 있긴 합니다...
저도 매우 독립적인 성격이라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졸업 후 칼취업 하기 직전까지 알바 두개씩 하며 쉬어본적 없이 돈 모았고 취직하자마자 바로 독립해서 (모은돈 몇백과 + 대출로 보증금 마련) 현재는 혼자 살고 있고, 아무한테도 손 안벌리고 먹고 살만큼 벌고, 저축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이혼 이후로 15년의 세월이 지날동안 명절 포함해서 다섯번도 안봤어요. 당연히 각종 졸업식, 생일? 이런거 일절 챙긴적 없고 용돈 받은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아빠한테 아빠차로 운전면허 배우는게 당연할때, 저는 그런거 생각도 하지 않았고 자취방에 전구 나가면 보통 아빠한테 부탁하는데 전 친구 아버지한테 부탁하고... 뭐 이런식으로 아빠라는 존재가 그냥 제 인생에 없었어요.
저도 소식 전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아빠도 제 소식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금전적으로 도움준것은 회사에서 나온 제 대학교 등록금, 그리고 미성년자 시절에 받은 양육비 정도이고,
엄마는 사업을 하고 있고 원래 살던 집이 엄마 명의였기 때문에 생활비에는 다행히 큰 이슈는 없었던 것 같아요.
독립후에 엄마는 일년에 한번 정도 보고 있습니다.
아빠는 어디 지방에서 사는것까진 아는데 자세히는 모르고,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가족이란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위 내용을 길게 적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어제 새벽 할머니가 자기 자식들인 아빠,작은아빠 에게까지 연락을 했는진 모르겠으나
손녀인 저한테까지 욕설을 하며 할아버지 암인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비통한 심경입니다.
물론 할머니도 속상하니까 그렇게 보내신것이겠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암이... 저때문에 생긴것이 아닐수도 있는데 ... 제가 왜 그런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 수준이 정말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싶고
내일 출근 할 자식 걱정이 되면 이렇게 못하지 않나 싶고
부모님 맞벌이로 인해 할머니,할아버지가 절 대신 키워주셨고, 그래서 저를 딸처럼 생각한다는 배경이 있다면 자식된 입장은 어쩔수없이 이 것들을 감내해야만 하는 것일지 어른들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현재 결혼 이야기중인 남자친구가 있는데남자친구도 저희집이 이혼 가정인것,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것은 압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네는 정말 화목한 가정이기 때문에 제가 가족사를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내년초중으로 상견례를 하게된다면 엄마만 함께 나갈 생각중인데 이혼 가족의 자녀는 이혼과 가정사가 나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죄인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냥 제 인생의 가장 큰 걸림돌이 가족인게 너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