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외모비하와 추근대는 멘트를 들었네요.

H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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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중소 IT회사에
웹디자이너 프리랜서 면접을 보았다가
외모비하와 추근대는 멘트를 들었습니다.
저는 경력 12년이 넘었고,
프리랜서로 면접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이런 곳은 처음이네요.


11월 29일(수)에 회사 총무팀의 차장(남자)이라는 분이
11월 30일(목) 오후 4시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오랫만에 첫 면접이라
이 회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면접당일에 시간 맞춰서 갔는데요.

면접관이 회사대표님이나 실무진일 줄 알았는데,
여긴 면접제의를 했던 총무팀 차장님이셨습니다.

면접자리에서 먼저 하는 말이
본인은 인성과 외모를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약간 쎄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분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하시다가
갑자기 제 외모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근데 턱이 좀 틀어진거 같네요.
(손으로 모양을 만들기까지 함)”
제가 안면비대칭이 콤플렉스였는데
초면에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지금껏 한명도 없었고,
면접에서 외모지적을 당한적은 처음이여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어떻게 할까 하다
일자리 때문에 참았습니다.
"알고 있다."라고만 짧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더 나아가 “왜 그렇게 된거에요?"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자세가 안좋아서 그런거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분은 일 얘기를 다시 이어 가다가
제 외모 얘기를 또 하더라구요.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거 같아요. 제 내스타일이에요"
이 추근대는 멘트를 듣고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면접관이 수준 이하라고 느껴졌습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생각해서
또 한번 참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본인이 면접자들에게 일부러 기분상하는 말을 해서
반응을 살핀다고 하네요.
저는 “아 그래요? 근데 아까 턱 틀어진거 얘기한 것은
제 콤플렉스였어요.”라고 대답했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저는 그 다음날까지
기분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보통 때는 제가 대답을 잘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면접관의 외모비하와 추근대는 멘트를 듣고,
모욕감과 성희롱을 당한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 그분이 본인의 외모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면접자들에게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관의 지위로 외모지적을 하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똑같이 떨어뜨리려는 것이죠.)

다음주 중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지원취소를 했습니다.
회사가 여러 금융권의 협력업체이고,
프로젝트 네임밸류만 좋으면 뭐합니까?
그 면접관 때문에 회사 이미지도 안 좋아졌습니다.

이런 수준 낮은 면접관 때문에
구직자가 정신적으로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