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싸이코패스 인 것 같아요

여울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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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자매를 키우고 있고, 저와 신랑 둘 다 맞벌이라 큰아이와 둘째아이는 각각 4살,2살 배기부터 서울에 사는 제 친언니에게 맡겨 키웠습니다. 주말마다 본가로 대려오구요

언니가 학업에 집착이 크기도 했고, 그만큼 공부도 잘 시켜서 큰아이는 초등학생때 줄곧 서울에서 영재반에 입단하여 있었고, 미술도 곧잘 하여 크고 작은 수상경력도 많았고, 어릴 때 부터 태권도도 하여서 연상 남자아이들을 상대로 국내 겨루기 시합에서도 은상을 타내던 다재다능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릴때부터 아이가 이상하리만치 거짓말을 많이 쳐 왔어요. 별 거 아닌 일에도 거짓말을 치거나 과장하고, 5살배기부터 어른들을 곧잘 속여넘기드라구요. 아무리 잘나도 시람 속이는 건 나쁜거라고 좋게도 타일러 보고, 저와 언니가 엄하게 꾸짖기도 해 봤지만 무용지물…

그래도 전보단 확연히 줄어가는 것 같아 나름 안심.. 하고있
었는데, 줄은게 아니라, 더 교묘해져서 제가 모르고있었던거 뿐이더라구여.. 거짓말이 심하고 불성실하여서 언니는 큰애때문에 스트레스로 병까지 앓게됐고.. 결국엔 세 아이 모두 언니에게 맡기는걸 포기하고 본가로 대려오게 됐습니다.

본가로 데려오고서 아니나 다를까, 통제할 사람이 없으니 더 날뛰드리구여. 서울이 아닌 경기도 집근처 중학교에 들어가니, 질 인좋은 애들과 몰려다니고, 어느날은 갑자기 밑도끝도없이 외박을 하겠다고 조르길래, 뭔가 이상해서 꼬치꼬치 캐 물어서 쫒아가 봤더니,, 성인 남자 두명을 포함한 불량아들과 한번도 안 가본 강릉에 까지 가서 무인텔을 잡아 지들끼리 술을 먹으려 했다는군여,,,,,, 알아보니.. 그애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담배,술은 기본이구 다른 지역 불량아들과도 어울리며 지냈다는군요..
큰 애가 엇나갈 때 부터 폰압이나 폰검사를 자주 했었는데 그거에 대비해서 공폰을 사놓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바꿔놓거나 했다네요,,, 제가 이상친구 관련 교제는 성인 되기 전까진 너희가 부주의하니 절대 안된다구 정말 여럿 강조해왔는데 남자친구도 있다네요..

그래 여기까진 뭐.. 그냥 큰아이에게 많이 실망했지만, 교화의 여지가ㅇ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 전, 큰아이 방을 청소하다가, 3년 전 쯤 부터 써 온 것으로 보이는 일기장을 발견해서 읽게 됐는데..(매일 일기장을 쓰게 시켰는데,그것과 별개로 다른 공책에다 몰래 하나 더 쓰고있길래 읽어봤어요.)
정말 끔찍핬어요. 내용의 일부는 이러합니다.
-어느날엔 부모와 같이 있던 아이가 부모가 힌는 파는 사이에 도로에 뛰쳐들었는데, 다음일이 궁금해서 그냥 지켜보았다. 아이가 차에 치이게 됐는데 차에 치이면 사람이 정말 기절하더라.
-인터넷에서 고슴도치를 사왔는데, 가시만 없으면 좋을것 같다. 그래서 가시를 다 자르려 했는데 가시가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햄스터 분양을 해 왔는데 엄마에게 들켜서 이것때문에 내가 맞게 됐다.(이 뒤는 욕설을 포함한 제 욕..) 그래서 고양이 먹이로 줬는데, 포유류는 정말 목부터 물더라, 바닥에 피한방을 안 떨어뜨리는게 신기했다
-모찌(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이름)가 요새 자꾸 짖는다. 이젠 짖는소리만 들어도 미칠것같다. 짖지 말라고 몇번을 처 교육해도 못알아 듣는다. (이 뒤에 내용은 목을 조르거나, 발로 걷어차거나, 10층높이에서 떨어뜨리는척 위협하거나 등등 괴롭히는 정도가 심한 내용이 써있었어요.)

-(또 이게 가장 심한 내용인데)햄스터를 사 왔다. 귀엽다 오늘은 뭘 먹었다 자는모습이 귀엽다 이런 내용이 쭉 써 있길래, 요새는 고쳐졌나보다 싶어서 나름 안도하고있었는데..

하. 햄스터를 고문하는 내용이 상세히 적혀있더라구여..
햄스터가 만지는데 큰아이 손을 물었나봐요
유리병에 넣어서 힘껏 흔드니, 햄스터가 급성뇌진탕으로 한쪽 발만 까딱이더라, 수학책에 다리를 고정하고서 커터칼로 말단신경 부근을 몇차례 찌르니, 햄스터가 깨어났다. 비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에어팟도 꼈다. 수술하는갓처럼 복부를 가르고싶었는데 커터칼로 가르기에 생각보다 질겨서, 커터칼로 하복부를 찌른 후, 그 틈에 쪽가위를 넣어 갈랐다. 가르고서 심장이 뛰고있는 상태였다.. 장기는 사람이랑 좀 다르게 생겼더라.. 우슨 장기가 무슨 색깔이였다.. 피는 파란색도 있었다 등등.. 장기를 꺼내서 햄스터 옆에 진열하고.. 기분이 좋다기 보다 성취감이 들어, 해부한 기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자기가 자주 쓰는 향수를(아이가 향수에 대해 마이너하고, 취향이 깊어요) 그 해부도 위에 뿌려서, 평소 향수를 뿌릴때마다 기억났으면 좋겠다고 쓰여있고… 평소에 저 작은거 하나 키우는거에 온갖생색 다 부리던 햄스터 관련 사이트가 마음에 안들었다고 거기에 올릴려고 사진도 찍었다고 다 쓰여있었어요.
그럴동안 햄스터는 죽고, 아빠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수학책 위에 씌워놓은 비닐째로 싸서 창밖으로 던졌다고 쓰여있네요.

그 밖에도 도벽에 관한 기록(올리브영,교보문고,큰 옷가게 등등 유형으로 나눠서 지점별로 언제 가서 뭘 훔쳤는지 상세히 적혀있었어요.), 소동물에 관한 기록, 누굴 골탕먹인 기록, 남자친구를 조롱하는 내용 다수 등등..
그냥 일상적인 내용들 사이사이 이런갓ㄹ이 있었어요.

이러한 내용중 대다수의 끝에는 자기를 어릴때부터 이모네에 버려놓고 이모한테 맞아서 어디가 부러졌니 뭐 하네 하는 자기를 나몰라라한 저한테 있다며.. 자기합화식 내용들을 잔뜩 써 놨던데…맞은거 알고있었고, 거짓말을 하도 많이하니까.. 제가 이거에 관련해선 그냥 너가 거짓말을 안하면 된다, 이모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 여러번 보듬어줬는데도요..

이러한 합리화를 통해 죄책감을 느끼는것같지도 않고.. 정말 싸이코패스인걸까요? 아니면 흔히 말하는 중2병..?(현재 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입니다..) 학부모님들.. 아이들은 다 이러며 크는건가요..?
밑에 동생들도 있는데 그냥 유학같은걸 장기적으로 버내놓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심리상담소..? 재가 어미로써 어떻게 얘를 처리해야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