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은 ㅈㄴ낭만있는거같다

ㅇㅇ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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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과 선택할 애들은 인생 마지막으로 통사 배우고, 문과 선택할 애들도 마지막으로 통과 배우고
학기초 첫수업때 사회쌤께서 고등학교는 어른이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꼭 배워야할 것들을 배워가는 곳이라고 하셨었는데 ㄹㅇ이었음 나 경제 정치 그리고 국제사회 돌아가는 판 아는거 진짜 없었는데 올해 시험공부하면서 어른이 되려면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하는구나 싶었음... 당연히 국어 경제 지문에서도 아는 단어가 많아짐 신기ㅋㅋ 본인은 이과걸

한국사? 당연히 낭만 ㅈ되고 조상님들 과거썰 ㅈㄴ흥미진진.. 특히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같은 파트는 외울 게 많을 뿐이지 걍 영화보는 거 같음. 근데 한국사는 쌤을 좀 타긴 함 일단 우리 한국사쌤은 수업이 맛깔나심ㅋㅋ

국어? 오백년 전 조상님들이 쓰던 음운, 단어, 발음 배움 현대 국어랑 비교해보면 변화해온 과정도 보여서 개신기해 언어의 역사성ㅋㅋ 그리고 그렇게 배운 옛날 말로 쓰인 시랑 노래가사도 배움 가끔 화자가 임금님 짝사랑함ㅋㅋㅋㅋ 시조도 잘 살펴보면 재밌는거 재치있는거 ㅈㄴ많움 이건 현대시도 마찬가지 가끔 숙제 풀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찍어놓음..ㅋㅋㅋ

수학? 기말범위 함수랑 경우의수인데 이게 ㄹㅇ 최종 낭만지림진짜 함수 고난도 문제는 합성함수 역함수 유무리함수 이차함수 등 지금까지 배운 온갖 함수들 짬뽕해서 풀어야해서 어벤져스마냥 ㅈㄴ흥미진진함 경우의수 문제도 결국 하나하나 노가다 뛰면 다 풀린다는 점에서 낭만 지림 그리고 순열조합은 푸는 방법도 진짜 다양해서 수업 듣는게 재밋음ㅋㅋ

영어?미안하다 영어는 걍 그렇다.. 굳이 하나 뽑자면 영어도 언어라서 긴 모고 문장 외우다 보면 국어를 잘하게됨ㅋㅋㅋ 문장구조 체계적으로 끊어서 외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해력 이해력도 늘음 그리고 그게 다른 과목 공부할 때 느껴짐..ㄷㄷ

그 외에도 시험기간만 되면 반쯤 미쳐서 시험범위 내용으로 개뜬금 드립치는게 진짜 꿀잼이고ㅋㅋ 내년 선택과목 얘기랑 카페인 얘기로 수다도 떨고.. 심지어 남녀분반이라 여고 느낌도 나서 너무 좋음 내년에 선택과목 하느라 합반되면 꿈도 못꿀 평환데 지금 많이 누려야겠다 싶음.. 또 인생 최대 업적이 중졸인 나이라 중학교때 연애썰, 웃겼던 썰도 풀고ㅋㅋㅋ

또 다들 중학교 때랑 달라진 점이, 열심히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고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함. 꿈, 목표, 성취를 향해 달려나가는 과정 자체를 함께한다는 게 너무 청춘 그 자체인듯... 또 각자 나름의 빛나는 재능과 장기가 있어서 새삼스레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단 걸 알게 됨. 솔직히 모두에게 꼭 한 가지씩은 재능이 있다는 말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었는데... 일 년 동안 우리 반 친구들과 지내면서 내 눈으로 목격했고, 이젠 그 말을 믿게 됨. 그리고 재능뿐만 아니라, 우리들은 성격, 취향, 살아온 환경부터 가치관까지 모두 다른 것 투성이더라.. 근데 그것들이 모여서 신기하게도 조화를 이뤘고 지금 우리 반의 모습이 됐음!! 모두가 다르기에 이 세상이 더욱더 다채로울 수 있는 거구나 싶고.

벌써 12월이고 1학년은 끝나가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체감으로는 여전히 저번 달에 입학한 아기고1임
웅 물론 지금도 아가긴해.... 곧 아기고2가되겟지ㅜ
그치만 고2 고3이 되면 또 그 학년에만 있는 나름의 낭만이 있겠찌!? 그리고 그때쯤엔 늘 그랬듯이 작년이 돼 버린 2023이 그리울거야ㅜ 그니까 오늘도 지금을 즐기고 현재에 감사해야겟지ㅣㅣ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