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 하고 싶었어요..

쓰니2023.12.10
조회92

중3 여학생입니다.
저는 둘째(막내)인데 사람들이 말하는 둘째 특징과 좀 다르게 컸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둘째 특징은 사랑받고 첫째보다 독립심 강하고 그렇다나 뭐라나..무튼 전 어렸을 때부터 잘못하면 무조건 맞았고 언니가 철이 안 든건지..제가 먼저 살림을 시작했어요. 초2 때 설거지 하는 법을 알게 되고 초3때부터 가스레인지 썼어요 뭐..그정돈 하는거 아냐? 이러실 수도 있는데 부모님이 맞벌이라 언니가 배고프다 하면 제가 밥 차려줬고요. 설거지도 물론 제가 했어요. 어렸을 땐 남들이 안하는 걸 제가 한다는 것에 뿌듯했고 계속 제가 했어요. 6학년때는 화장실 청소,세탁기 돌리는 방법, 청소기 등등 대부분 주부들이 하는 건 다 했어요.
당연 제가 살림할 줄 아니까 언니는 살림에 손도 안 댔죠..뭐ㅋ(부모님이 일하러 나갔을 때 주로 살림하고 세탁기 돌리는 건 집에 부모님 있어도 내가 했음 빨래 돌리면 개는 거까지 내가 함)

그러다 중학교에 들어왔는데
중1 때 좀 노는 애들이랑 친해져서 공부에 집중을 거의 안 했어요. 예체능은 다 A 나오고 국영수는 B 나올 정도..? 근데 확실히 노는 애들이랑 친해지다 보니 놀 때 돈도 많이 들고 연락도 하려면 휴대폰도 많이 쓰게 되고 그러더라구요.. 당연 엄마가 보기엔 안 좋은 행동들이라 생각해서 용돈도 끊고 휴대폰도 구글로 제한하는 그걸로 1시간으로 막았어요.. 주변애들은 그렇게 놀아도 부모님이 안 막는데 우리 엄빠만 이러나.. 생각해서 엄청 반항했어요
중2 때까지 계속 그렇게 생활했는데 엄빠는 공부 안한다고 뭐라하고 그렇게 생활하면 너 폐지 줍는 사람이나 되는거야 이러고 좀 인신공격을 많이 당했어요..미친년 돼지같다 돌았냐 정신 나갔냐 등등 많은 욕을 얻어먹었죠ㅎㅎ 근데 그런 말 듣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있을라나..전 반항아닌 반항해서 지각도 하고 휴대폰 막혀있으니까 공폰쓰고 그랬어요. 공폰은 결국 걸려서 또 욕먹었는데 와...좀 그때부터 짜증나고 부모가 원래 저런 욕하라고 있는건가 싶더라고요..

중3 되서는 고입문제랑 공부문제 학교문제까지 섞여서 욕을 하는데 ㅘ...이렇게 살아봤자 뭐하냐 이런 생각도 들고 학교쌤한테 상담하면 당연히 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학원에 친한 쌤한테 고민 상담하는데 진짜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계속 학원쌤한테 고민상담하다가 그 학원을 끊게 됐는데 고민상담 할 곳도 없고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갔죠.... 그러다 저번주에 학교에서 서울숲 간다고 그래서 돈이 필요했어요. 저는 언니와 달리 용돈 안 받고 살았기에 이참에 용돈 달라 해보자! 해서 겨우 용기내서 용돈 달라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니가 뭔 돈이 필요하냐 그러더라구요...공부도 못 하는게 엄마 돈은 다 쓰려그런다 그러고...하..그래서 용돈 3년 안 받았는데 주면 안되냐 그러니까 니가 한 행동을 되짚어보라면서 돈 쓸 때 엄마한테 얘기 안 했다고 그걸로 뭐라 하는데 너무 빡치는거.... 그러다 엄마가 한달에 얼마 주면 좋겠는지 목록을 써오라 해서 한달 교통비와 식비해서 총 4만원 받겠다 했죠..근데 그걸 또 언니한테 검토받으면서 얘한테 이정도 용돈을 줘야돼? 이러는데 와..어이없어서 지금까지의 불만을 다 얘기했어요 "용돈도 안주고 나는 둘째라고 맨날 언니 옷 물려받고 언니 신발 물려받고 난 살림도 하는데 언니는 살림 안하고 언니가 뭐가 바빠 나는 살림하고 학원가고 숙제하고 시험기간엔 시험공부하고 언니는 걍 받아먹고 싸고 공부하고 돈 한달 10만원씩 받아가면서 맨날 밖에서 뭐 사먹는데 난 4만원도 못 받은 처지냐고....다른 애들 용돈 얼마 받냐 물어보면 엄카 쓴다 한달 20만원 받는다 달라면 아무말 안하고 걍 달라는 돈보다 더 준다 이러는데 나는..뭐냐고" 울면서 이렇게 말했는데 엄마가 " 뭘 잘했다고 울어? 니가 지금까지 한 행동이 있으니까 엄마가 돈 안 주는거 아니야 그리고 언니한테 옷 물려받는 거 싫으면 싫다 말해 그리고 언니한테 물려받은 것중에 니가 입기싫은 거 싹 다 버려!! 너는 엄마한테 남들이랑 비교하는거 싫다 하면서 왜 다른 엄마랑 비교하는데? 엄마도 비교당하는 거 싫어" 이러는데...저는 비교하려고 얘기한 게 아니라 4만원이라도 달라..그런 뜻이였는데 비교당한다 느껴졌나봐요..? 그래서 어찌저찌 받았어요.. 그렇게 또 하루하루 생활하다가 오늘 또 일이 생겼죠..
오늘 수학 클리닉(자유로 가고 싶음 가고 그러는 곳)이 있었는데 원래는 매주 갔었어요. 근데 이번 숙제가 걍 계산 문제기도 하고 그래서 안 갔는데 엄마가 왜 안 갔냐고 뭐라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숙제가 계산 문제라 풀기 쉬워서 그냥 안 갔다 이랬더니 핑계대지 말라고 뭐라하는데 거기에 대고 뭐라 할수도 없고 그래서 아무말 없이 방에만 있었죠..그러다 7시쯤 되서 아빠가 치킨 먹으라고 나오라는 거에요. 근데 뭔가 불길하긴 했어요. 또 클리닉 안 간 거 가지고 뭐라 하겠다..싶었는데 진짜 뭐라하더라구요.. 엄마가 왜 안 갔냐고 그러는데 아까 대답해줬는데 왜 또 물어보는건지...귀찮은 듯이 대답하니까 그냥 학원 가기 싫지? 이러는데...하..또 이러네 생각하고 아무말도 안하고 식탁에 앉아서 치킨 먹으려는데 제가 느끼기엔 집이 추워서 집업을 입고 있었어요.. 근데 맨날 엄빠는 덥다고 창문 열고 그래서 그냥 입고 있었는데 아빠가 "뭐 먹을땐 옷 벗고 오랬잖아 너는 왜 맨날 바보같은 짓만 골라서 하냐...학원 가기 싫으면 보내달라 하질 말던가 보내달라해서 보내줬더니 성실하게 다니지도 않아 그냥 차라리 학원 다 끊어버리고 편의점에서 알바해 고등학교 가지마" 이러는 거에요...와 왤케 우리집은 과장을 해..? 이러면서 기분 안 좋은 표정으로 먹고 방 들어와서 공부하는데 아까 아빠가 집 간다고(아빠랑 일 땜에 따로 삶) 인사하러 방에 들어온거에요. 그래서 빨리 인사해주려는데 책상 앞까지 와서 헤드셋 끼고 공부하지 말라고 누가 수학 할 때 노래 듣냐고 그러는 거...하.....헤드셋 안 끼면 거실에서 엄빠 얘기하는 소리 티비소리 다들려서 끼고 있는건데 노래 듣는다 뭐라 하니까 기분 나빠서 알겠어;; 하면서 아빠가 빼려던 헤드셋을 제가 먼저 빼버리고 침대에 던졌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악으로 공부해!! 이러고 나가더라군여..??
하...진짜 오은영 금쪽상담소 나가고싶네요..

엄빠 둘다 이해 안되는 게 오은영 그거 시리즈 다 보고 김경옥인가? 그분 영상도 보는데 그런 거 보고 나서 바뀌는 게 하나도 없음..그럴거면 왜 보는건지...이번 인생 별로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