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이렇게 사는게 맞나요?

ㅇㅇ2023.12.17
조회13,009
안녕.. 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야. 편의상 반말로 할게.. 글이 많이 두서가 없을거야..

지금까지 나는 항상 성적 좋고 바른 학생으로 살아왔어.

고1때까지 성적도 좋고 그래서 의대를 지망했었어

근데 고2때 성적이 폭락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의대는 쓰지 못할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어

그래서 이참에 나는 나를 돌아보기로 했어.

나는 원래 꿈도 없고 딱히 목표도 없어

그냥 전에는 성적이 잘 나와서 무지성 의대를 희망한 것 뿐이었거든.

생각을 해보니,, 난 공대랑 카이스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사람이 또 간사한게 공대 쓰기엔 내신이 좀 아깝기도 하고, 또 막상 의대에 미련이 남더라고?ㅋㅋㅋ

그렇다고 약대나 수의대는 진짜 죽어도 싫을 거 같고..

내가 꿈이 없어서 어떤 대학을 가야할지도 못 정하겠고 그냥 왜 공부하는지를 모르겠어..

1학년 때는 성적이라도 좋아서 의대를 썼는데,
이제는 번아웃인지, 아니면 이게 원래 내 성격인데 그동안은 운이 좋아서 감출 수 있던건지.. 점점 성적도 떨어지고 뭘 해도 왜하는지를 모르겠어.

본질적으로 내가 왜 공부를 해야되는지 모르겠어.
내가 딱히 가고싶은 대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가 엄청 재밌던 시절은 이미 지난거 같고..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거든…

주변에서 의대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고, 정작 나는 성적도 떨어지고, 의대를 굳이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공부를 해도 그만하고 싶고 이런게 그냥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1학년 때는 어떻게든 노력하고 되게 열심히 살았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나는 점점 퇴화하는거 같아 자괴감 들더라.. 물론 그만큼 노력안한 내 잘못도 있지만

진짜 번아웃이 온건지 과부화상태가 된건지 그것도 아니면 뒤늦게 사춘기가 온건지ㅋㅋㅋ

뭘해도 의미없고 다 힘들기만 해.. 그만하고 싶어.. 남은 1년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기만 해



너넨 고등학교 때 어떻게 버텼어?
나한테 제발 아무말이나 해주라. 욕 좀 해줘. 미치겠어


++(추가하겠습니다.)우선 반말로 쓴 점 죄송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감성 탔는지, 행복에 겨운 글 같네요
제가 너무 욕심이 과했고, 과한 욕심에 비해 노력은 해본적도 없는 상태로 결과만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 위로해주신 분들 다들 너무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천한 고딩인 제가 쓴 글에 많은 관심주시고 댓글 달고 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목이 너무 어그로성이었던 것 같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