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남자랑 결혼하는거 많이 무모해?

쓰니2023.12.17
조회66,720
나랑 남친은 둘다 27살이야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로 지내다가 갓 성인되고 나서 내가 고백했어

7년 사귀는 동안 큰 말다툼 한번 없었을 정도로 성격은 잘 맞아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 너무 가난해

투잡 쓰리잡씩 뛰면서 진짜 열심히 사는 애인데

동생 둘이 한창 돈 많이 들어갈 나이라

본인한테 쓰는 돈도 없으면서 늘 쪼달려

참고로 남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우울증이 심해서 일을 못하셔

나는 사귀기 전부터 남친 형편이 어려운 거 알고 있었어

오히려 내가 고등학교때 남친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거 알고

어린 마음에 연민으로 다가갔다가

서로 푹 빠져서 만나게 된 케이스야

그리고 나도 잘버는편이 아니니까(월300 정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ㅠㅠ

부모님이 남친 사정 알고는 엄청 화내시더라

지금은 젊어서 가난해도 좋아하지만 능력없는 남자랑 사는 거 분명 후회할 거라고

내 남친이 지 주제 모르는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부모님 말씀도 정말 아주 약간은 이해가 가

근데 내 부모지만 아무리 그래도 딸 애인한테 저런 말하는 거 자체가 모욕적이고 불쾌해

우리가 남친보다 훨씬 더 잘사는 사람들인 것마냥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사실 나는 3년 이내로 결혼하고 싶어

나도 내가 철없는 거 알아

그런데 나는 정말로 남친을 위해 뭐든지 헌신할 수 있어

일시적인 감정이었으면 오랫동안 사귀지도 못했겠지

지금 혼란스럽고 불안해서 제삼자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