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된건가?

쓰니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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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2 여자임나랑 중학교 때 같이 다녔던 친구 2명이 있는데, 나 혼자 고등학교 떨어지고 걔네 둘이 붙어서, 다른 친구들+걔네 둘, 이렇게 많이 놀지, 지금은 3이 있는 디엠방도 간간히 연락할 때만 씀. 둘중에 친구A는 나랑 같은 교회 다녀서 연락도 하고 자주 봄.

본론으로 들어가서 난 한달에 12만원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데, 솔직히 요즘 친구들 생일 선물 줄 때 만원 이상은 기본이잖아.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 생일 챙기는게 부담스러워서 안 챙긴단 말야.근데 그 친구들은 매년 고맙게도 내 생일을 챙겨줌. 이번 년도에도 내 위시에 있는 2만원 좀 안되는 생일선물도 주고.. 진짜 나도 정말 고맙게 생각함.
근데 우리 셋중에서 내가 생일이 제일 빠르단 말야. 그래서 항상 내가 먼저 축하받는데, 내가 이번에 B 생일 때 용돈도 다 떨어지고, 나는 선물 받았는데 말로만 축하해주기도 좀 뭐해서 그냥 축하를 못하고 지나쳤음. 그후에 나도 혼자 좀 미안한 마음이 많이 걸려서 길거리 지나가다가 그 친구가 좋아하는 캐릭터 보이면 사다가 주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담아놨던 미안한 마음을 조금씩 덜었음. 그친구도 이해해주는 것 같았고
근데 최근데 A랑 만나서 얘기하다가 생일 관련된 얘기를 하게 됨. 그랬더니 A가 나보고 "너 B 생일 안 챙겨줬다며?' 이러면서 "너 작년에 내 생일선물도 안 줬잖아~"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거임. 솔직히 그 얘기 들으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미안함 보다는 나랑 B 사이의 일을 왜 A가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는게 좀 언짢았음. 그 일 이후에도 A 부계 스토리에 '와 이번년도에 깊티에만 nn만원 쓴 거 진짜 현타온다. 이번에 내 생일 안 챙겨주는 놈들은 크리스마스 때 쿠키 안 줘야지'하고 올린거임. 그거 보고 좀 찔리기도 하면서, A에 대한 감정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음.
무튼 흘러서 오늘이 A 생일인데, 지금 내 계좌에는 2천원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A 생일을 어떻게 챙길지도 고민되고, 작지만 이런 선물 따위로 친구한테 이런 미운 감정 느끼는 내가 쪼잔한건가 싶기도 함.

다들 어떻게 생각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