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종교

ㅇㅇ2023.12.18
조회29,082

이제 곧 9년을 바라보고 있는 동갑 커플입니다 오래 연애한 만큼 서로 결혼 얘기도 종종 오갈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는 중인데 9년 동안 우린 주말에 만난 게 손에 꼽아요.. 왜냐면 남자친구가 완전한 모태신앙이거든요. 주말엔 교회를 무조건 나가는 건 물론이고 새해나 크리스마스 또한 무조건 교회에서 보내는데 처음엔 불만도 많았지만 남자친구도 무교인 나한테 종교로 나한테 어떠한 간섭도 없었고 나 또한 종교적인 건 존중해 주고 싶어서 큰 사고 없이 지금까지 만남을 지속해왔어요 그냥 교회 열심히 다니는 거라면 이런 글조차 남기지 않았을 텐데 이번에 남자친구가 전도사가 되겠다더라고요 난 종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전도사가 되면 앞으로 종교적인 문제로 우리의 관계를 지속해 나갈 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인터넷 쳐보니까 전도사 아내는 무조건적으로 같은 종교를 따라야 한다는 얘기들도 있어서 너무 심란합니다.. 남자친구한테 티도 못 내겠고.. 다들 조언 좀 해주세요..


+ 댓글 하나하나 모두 읽어봤습니다!
일단 특정 종교를 폄하하고 싶었던 의도 절대 없었는데 제 글이 그렇게 느껴졌다면 죄송합니다..
남자친구와 서로 힘든 시기도 같이 겪어오고 오랜 연애 기간이 이제 마치 저에겐 가족 같은 사람이고 9년 동안 저한테 권태기 한번 없이 한없이 사랑을 준 좋은 사람이라 무작정 이별만 놓고 생각하기엔 심란했고 제가 종교에 무지하다 보니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 글을 올렸는데 댓글을 보고 나니 역시나 심란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예상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던 얘기들이었던 거 같아요.
다들 본인 일처럼 진지하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진 남들과 비슷하게 쌓아온 신앙심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여겼기에 종교 문제로 진지하게 대화해 본 적 없었지만 이번 기회로 진지하게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