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봐야할까요?

ㅇㅇ2023.12.22
조회23,966

20살부터 22살인 지금까지 입시공부만 하는 중입니다.
재수하다가 학은제를 이용해서 편입준비를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그냥 계속 시험 준비만 하다보니 저는 스카에 더 어울리는 사람. 친구들과 노는 건 사치. 여행도 물론 사치고 가족들과 한번 근교여행 갈때도 마음이 무겁고, 꾸미는것도 물론 내 주제에 안 맞다며 놓고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걸 하나 둘 다 놓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난 안돼.. 하는 강박?에 사로잡힌 거같아요

정말 긍정적이었고 회복탄력성이라고 해야할까요?
힘든 일이 있어도 빨리 극복하는 힘이 강했어요. 그래서 앞만 보고 지냈습니다. 근데 이제 정말 너무 벅차네요..

편입 특성상 한달 내내 시험이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병원을 가야하나 싶은데 우선 저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적어보겠습니다.

1. 잠에서 깨고 나서도 몽롱하며 피곤함
한 두달 전부터 잠에서 깨어도 상쾌하지가 않고
그냥 너무 몽롱하고 피곤합니다. 예전엔 아침이 오면 파이팅이 넘쳤는데 이젠 그냥 또 다시 밤이 오면 좋겠고 할 건 너무너무 많은데 못하겠습니다.

2. 건망증
사소한것도 너무 잘 까먹어요
예를 들어 어제 칫솔을 바꿨는데 오늘 양치하려고 보니 어?이게 내 칫솔이었던가? 이 색이 맞나? 싶어요. 인지능력이 떨어진건지 생각을 깊게 안 하려는 방어기제가 생긴건지 그렇습니다.

3. 무기력증
할 건 정말 너무 많은데 뇌에 안개가 낀 것 마냥 뭘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생각이 안 납니다.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조금만 더 누워있자 조금만 더 이러면서 이불 속에만 있고 이런 제가 너무 낯설고 한심해서 일어나보면 어느새 12시가 넘어가있고 거기에 또 절망하며 자책하고를 반복합니다.

4. 눈물
시도때도없이 눈물이나요
이별직후 제외하고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린적이 없는데 요즘은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그렇게 나네요..

5. 희망이 안 보임
시험 끝나면 뭐뭐 해야지! 하고 하고싶은게 정~말 많았고 주변에서도 넌 대학가면 날아다닐거라는둥 정말 열심히 살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할 용기가 안 나요. 어떤 이유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안 하고 싶고 하기가 무섭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어요.. 이런 제가 너무 낯설어요

6. 사소한 것에도 우열을 나누려고 함
사실 모든게 다 정답이 있는게 아니고 우열이 있는 게 아닌데 다 나눠서 남들이 생각할 때 어떤게 더 좋더고 생각할까? 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예를들어 그냥 축구를 할때도 만약 내가 선수라면 공격과 수비중에 뭘 할까? 사람들이 뭐를 더 쳐줄까? 아무래도 공격이겠지? 하면서 공격을 택한다는 겁니다.. 저도 알고있어요. 이건 취향차이이고 다 중요한 거라는걸.. 근데 제 의견이 없고 무조건 남들시선을 따라갑니다.

7. 모든 사람의 말을 다 신경씀
편입 준비생 카페나 인스타그램 등 커뮤니티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이고, 분명 사고가 건전하지 못한 사람도 있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글이나 댓글을 거르지않고 신경쓰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생각은 정말 불건전한데? 싶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한테까지도 욕 먹고 싶지않고 잘 보이고 싶어요.. 정말 이상하죠..

이렇게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았습니다.

번아웃 및 무기력증. 우울증이 의심되는데 맞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