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 불러 놀다온 남편

노래방2023.12.24
조회70,992
연말에 화가나고 답답해서 올려 봅니다.

어릴적 놀다가 인연끊긴 친구1,
일년에 1번 정도 보는 친구1,
저 둘 보다 자주 만나는 친구1 과
저중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만나고 부모님 한 분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 오랜만에 술자리를 하겠다고 해서
재밌게 놀다오라고 보내줬습니다.

저녁을 혼자 먹게 되서 남편이 배달 시켜준
치킨 한마리를 뜯는데 왜 빳빳..하고 맛이 없던지..
먹는둥 마는둥하고 한참 티비를 보고 있는데
초인종 벨이 울리더니 번호키를 눌렀다 뗐다하는 소리가 나서
인터폰을 보니 남편이 인사불성이 되서 돌아왔네요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쯤..
술냄새 담배냄새 쇠냄새 별별 악취가 나서 보니
히트텍 티셔츠는 바지 바깥으로 튀어 나와있고
마이크냄새에 여자화장품 냄새가 나서 직감 했어요.
(여자 불러서 놀다왔구나…)
어디 갔다왔냐고 계속 물어보면서 씻으라고 겉옷을 벗기는데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대고 화가 나지만 대화 불가능이다 싶어
현관앞에 쓰러져 자게 냅두고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 무렵
빌빌대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며 이불속으로 들어오길래

“노래방가서 도우미불러 놀고 왔어?” 라고 물으니
그냥 노래방 가서 놀다왔다고 하다가 부인하지 못하고
조용히 있길래 정신이 더 돌아오면 얘기해야지 하고 참고참으며
‘장례 치르고 고맙다고 오랜만에 만난다고 나가서 한 잔하고
회포나 풀고 올것이지 도우미 불러서 놀고 온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지..’등 잔소리를 하니 입 닫고 듣고 있다가 잡니다.

멀리서 오는 친구를 위해 집 근처에 모텔방 하나 잡아줬는데
일어나더니 해장하자고 메시지 보내더니 그친구도 일어났는지
전화와 나가서 해장까지 하고 들어왔네요.
일어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의식이 돌아와 물었더니
노래방에서 도우미 불러 노래만 불렀다고 하는데

카톡방 정산관련 내용을 보니 1차, 2차 후 지명으로 하나 더!
이게 노래방인건데 친구1이 이것만 정산하자며
계좌번호를 올렸길래 얼마를 주고 놀았냐 묻기 시작한
대답 중 일부분은
10년만에 만났다. 본인이 가자해서 데리고 갔다. 노래방 이름도 모른다. 처음엔 인당 3만원이라고 하더니 노래방 들어 간 것까지만 기억하고 누가 들어왔는지 몇시간을 어떻게 놀았는지 왔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미안하다
본인이 몇시에 들어왔냐고 묻네요
그리고 계좌번호로 얼마를 입금해야하는지도 모르고요..
처음 간 것이라며 잘 모른다면서 20대에 다녀봤대요
3명이 유부남인데 따라간 놈도 제정신 아니고
가자고 데리고 간 당신은 너 나쁘다니까 째려봐요
(친구는 모독하지 말라는 식)

계좌올린 친구1에게 얼마 입금 해야하는지 물으랬더니
질색팔색 하면서 나중에 묻는다고 적당히 하라며
미안하다고 하면 됐지 않냐고..
점점 게이지 올라가는 소리에 지금 당장 물으래서 연락하니
‘현금 100만원인데 카드로 해서 120’ 이랍니다………..
이게 뭔 개소린지……….기억이 안난다고 일관하다가
본인도 금액에 놀란 눈치이긴 했으나
여자들은 보통 모르니까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해서
따져 물으니 결국엔 미안하다, 죽을죄를 졌다, 괜히갔다, 후회된다, 다신안가겠다, 술이 왠수다 라면서 이제와서 저녁시간
다되가는데 배안고픈지 아무것도 안먹어도 되겠냐며
참았던 분노가 터지면서 울고있는 저를 건드리는데
만지지 말라고 기겁했어요..기분이 매우 더러워지네요ㅠㅠ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주차된 차에 앉아 마음을 다스리며
짧게 쓰다보니 두서 없이 올려요..

저녁6시에 만나서 새벽1시 귀가
동네 1차 고깃집+2차 술집+택시 15분 이동 후 노래방

이정도면 남자4명이서 단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1-2시간 춤추고 노래만 하면서 노는게 맞나요?
도우미 비용 인당 3만원 소린 예전에 들어는 봤지만
어떻게 놀면 저런 금액(현100/카120)이 나오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간혹 노래방, 주점 때문에 속 앓이 하시는 아내분들 많던데
이번엔 제 차례일줄 생각도 못했네요.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봐주고 넘어가야하나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악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