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부유했다

쓰니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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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했다

김남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가난하기를

원하면서 살아왔던
마음의 호주머니는

그리움에 기다렸던
나의 임이 올 때에는

사랑으로 꽃이 피고
사랑으로 열매 맺고

사랑으로 오곡백과
풍성하게 물결치고

사랑으로 인정 넘쳐
사랑으로 부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