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크리스마스 당일에 헤어지고 나니 후폭풍 장난아니네요

ㅇㅇ2023.12.27
조회28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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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냥 주변인한테 말할 용기가 없어서 적었던 글이라 답변 많이 달릴줄 모르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들어와봤는데 댓글이 너무 많아사 놀랐네요

결론은 다시 연락 안하고 새해 잘 맞이했습니다. 금요일 연차 냈었는데 그때부터 할일 없고 급하게 약속잡기도 뭐해서 본가 내려가서 부모님이랑 지내다 왔어요

엄마아빠가 왜 남자친구랑 헤어졌냐 물어보는데 할말도 없고 그냥 남녀가 만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하고 말 피했더니 고맙게도 더 묻지도 않아주시네요 ㅜㅠ

엄마 아빠랑 새해 첫날부터 등산 가서 해돋이 보고 집 와서 쓰러진듯 자다가 출근전 글 남깁니다.

역시 몸쓰니까 머리는비어서 좋네요

엄마 아빠도 그렇고 댓글 사람들 전부 서른이면 많은 나이 아니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빈말이어도 댓글로 다들 그런말 해주시는거에 감사함을 느껴요

덕분에 정신 잘 가다듬을 수 있을거 같아요. 다들 좋은 2024년 되세요! 감사합니다.


내년이면 서른입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잠 겨우 1-2 시간 자고 좀 있으면 일 나가야되네요

3 년 사귄 남자친구, 올해 초 까지만 해도 결혼할까 고민 했었지만 헤어집니다.

이유는 알콜의존증이에요. 술을 정말 입에 달고 살아요. 본인은 절제를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적게는 하루 맥주 한캔 정말 떡이 될때까지 마시면 소주3 병 정도… 음주 전혀 안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경악했지만 만나고 첫 1년정도 지켜보니 본인 인생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니라 참고 만났어요

그런데 올해 부터 점점 술때문에 사고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길거리에서 행패 부릴려는거 저보다 30 키로 더 나가는 남자친구 질질 끌고 억지로 택시로 잡아 넣어서 남친 집까지 끌고 가고

집가서 억지로 옷갈아입히고 입 안돌아가게 침대에 눕히고

이걸 한달에 한번꼴로, 게다가 떡이될정도로 마시는 일이 더 잦아지는거 보고 점점 인내심이 바닥을 치다가

남친 11 월에 출장겸 여행으로 북미 갔는데 현지에서 레이오버 하는 공항에서 술을 너무 마셔서 현지에서 캐리어도 잃어버리고 한국행 비행기도 놓쳐서 다음날 비행기 타고 온다는 소리 듣고 결국 폭발했습니다

전화로 헤어진다고 통보했는데 자기도 너무 충격이었다고 이제 술 끊겠다고 빌고 빌길래 다시 받아주고 나아지는가 싶더니

크리스마스 당일에 일을 크게 치네요

만나러 오기 전부터 술에 잔뜩 절어서 와서는

제가 왜이리 또 마셨냐고 뭐라 하니까 저때문에 마신다고 소리지릅니다

제가 뭔소린지 설명 해보라 하니까 진짜 취한건지 취한척 하는건지 몸만 비틀거리고 대답도 안하고

헤어진다고 깨어서도 연락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집 돌아왔습니다

어제 구구절절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일 있어서 좀 마셨는데 저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말이 되는지

그런데 정말 저때문에 저 사람이 망가진건가 의문이 듭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부모님 뵙고 싶다고 하길래

우리 둘다 서로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부끄럽지 않게 일적으로 자리부터 잡자고 좀 잔소리 했는데

그거 때문이었을까요? 그동안 뒤치닥거리 해준거 등등이 너무 후회되어요

예를들어 그 출장 갔던거도 제가 먼저 이런 기회 있을때 잡아야된다고 영어회화 과워 같은거 같이 듣자고 닥달했던거거든요

연말이고 지난 3 년 나이 헛먹은거 같고 기반없이 30 대가 되어가네요

정말 우울하고 미래가 캄캄 합니다

댓글 196

ㅇㅇ오래 전

Best임신한채로 술취한 남편 집으로 끌고 오고 애가 우는데도 술취해 헤롱대는 남편 입 돌아갈까 걱정하며 살았을 생각하면 앞이 더 캄캄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00오래 전

Best오히려 미래가 밝은 거 아냐? 술주정뱅이에게서 벗어난 걸 축하해~

ㅇㅇ오래 전

Best술절제못하는거랑은 상종도하면안됩니다.

쓰니오래 전

알콜의존은 남자든 여자든 부모든 친척이든 친구든 그누구도 곁에 두면 안됩니다 거기다가 그나이에 술쳐먹고 행패부릴정도면 인생막장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이상은 그사람의 미래는 시궁창일꺼고 쓰니가 그 시궁창에 발을 안들인게 천만다행이고 조상님들이 보호했다고 생각하고 살면됨

ㅇㅇ오래 전

저도 클스마스 앞두고 헤어졌어요 내년 결혼 얘기도 나왔고 이브에 좋은 곳 가기로 옝약도 해뒀죠. 이제 헤어진지 한달이 다 되어가니 힘들던 맘도 많이 회복이 되었네요 님이 쓰신 결별의 이유 지금이라도 헤어져서 다행입니다. 남은 몇십년 평생 괴롭게 지내실뻔 했어요 결혼까지 갔다면 지금 헤어졌을때 끝내지 못한 걸 두고두고 후회하실 겁니다. 저도 초반엔 힘든 맘에 괜히 헤어졌나 했지만 지금은 제 결단에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새해 님께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알콜중독 초기 같네요

아이쿠실수오래 전

주사 걸려야함. 한평생 술쳐먹을때는 조카 강함 던지고 깨고 발광하다 깨면 다정한 아빠인척 사람좋은척 몇십년으 그렇게살다 알콜 중독와서 조카 너네늘 위해 희생했다 온몸이아프다 일도못하겠다 동정팔이함.

ㅇㅇ오래 전

굿굿 잘하셨네요

ㅇㅇ오래 전

전 남친이었던 애가 너때문에 마셨다고 개소리하는거에 이유찾지마요. 쓰니가 틀린말한것도 없고. 나이를 먹어야지 술을쳐먹고 개지랄하는 어른인척하는 애를 쓰니가 거둬서 키울필요 없어요.쓰니 작년에 한 일중 제일 쓰니 인생에 잘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길 바랄게요.새해 복 많이 받아요(!)

ㅇㅇ오래 전

본인 인생구한거나 생각해요. 안전이별 모릅니까? 허구헌날 나와서 감이 없나보네. 20대 이런애들보다 님 나이대 사람들이 더 그런일 많이 당합디다. 괜한 측은지심 갖지말고 주변 아는 사람들있으면 세네명 같이 다니시고 조심하세요. 빈말아니에요.

ㅇㅇ오래 전

나도 술 겁나 좋아하는데 이건아님. 아무리 자리가 즐겁고 좋아도 내발로 집에와서 씻고 자야지. 그게 어려우면 술 양을 정해두고 마시고 모자란건 본인집이나 숙소가서 마시던가.. 이건진짜아님. 이런사람들이 진짜 사고 많이 침.

ㅇㅇ오래 전

서른이면 이제 한창 연애하고 다닐 나이인데 뭐가 깜깜해요

한량이되고싶다오래 전

빼빼로데이날 헤어진 사람으로써 너무 행복함ㅋ 그런건 없는게 나음 쓰니 새해 복 마니 받고 내년에 좋은 남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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