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특목고 떨어진 친구... 절교하려구요..

파라파라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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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중반이고 고3올라가는 아들이 있습니다.
대학절친 아이는 역시 아들이고 내년 고1 올라갑니다
저희 아들보다 2살 어리죠..
저희아이는 노는걸 워낙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중학교1학년까진 온동네 뛰어다니며 야구하고 축구 하고 놀러다녔습니다
학습지 정도는 3학년때부터 했어요 학원은 안다녔습니다
제가 따로 데리고 공부시킨적은 없었어요 6학년2학기때부터는 학습지 끊고 수학만 과외를 받았습니다 학원은 안다녔어요

반면에 친구아이는 미취학일때부터 학원에 문제집에 엄청시켰습니다 학원에 돈도 많이 썼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문제집 풀리고 자기전까지 수학문제집 풀고 잠시도 노는꼴을 못보더군요 아이가 잠와서 잠깐 자고 싶어해도
자지말라고 눕지말라고 흥분하면서 화냅니다ㅜㅜ
그러다보니 애가 눈깜박이는 틱이 오고(지금은 없어졌어요)
애가 한 10살때인가 힘들다고 죽겠다고 전선으로 목까지 감았는데 친구가 쇼하지 말라면서 계속 빡세게 공부시켰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시킨 이유가 교육청 영재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였고 친구아이는 5학년때 교육청 영재원에 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침저녁으로 저한테 전화를 자주하며 아이자랑을 했었는데 당시 중1인 저희 아이는 여전히 공부안하고 놀때였고 성적도 전교에서 30프로 겨우 들었었어요.. 초등시험땐 늘 올백을 받아오긴 했네요 .
암튼 그때가 친구랑 가장 전화통화를 많이 할때였어요
주로 친구아이자랑 우리아이공부안한다 신세한탄이 주요대화내용이었어요
친구아이가 영재원합격했을때 전 축하 기프트콘도 보내주고 친구가 아이 자랑할때마다 같이 기뻐해주고 축하해주고 했었네요...

그러다가 저희아이가 중2가 돼서 공부를 좀 하게 되면서 반에서 갑자기 5등됐다가 3등됐다가 1등됐다가 결국은 중3 2학기땐 전교1등까지 하게됩니다.
이쯤 부터 친구랑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저희아이가 반에서 3등할땐가? 애가 전교1등하게 될지 예상도 못했던 시기였는데 그때 친구가 밑도 끝도없이 그러더군요..
" 너네애가 전교1등을 해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
뭐 고등가서는 알수없다 그런말을 하나보다 하고 넘어갔네요
저희아이는 중3때 전교1등을 했고 친구아이는 중1이라 아직 시험을 안쳤을때인데 그때 특히 저희아이가 아무도 과학100점을 못맞았었는데 저희아이 혼자만 100점 맞았다 자랑했었는데.. 친구왈 "시험이 너무 쉽게 나온거 아니냐? 학교에 전화해봐라" 그럽니다. "뭘 그런걸로 학교쌤한테 전화를 하냐 됐다"
그랬더니 " 나같으면 전화 꼭한다 과학학원가서 레벨테스트봐라"
난리가 납니다
진짜 미친거 아닌가요???! 그때 절교했어야 했는데ㅜㅜ

그래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고 저희아이는 놀던 습관 계속 갖고 있어서 고1때는 성적이 내려갔다가 고2때 주요과목은 다시 전교1등 찍었습니다. 다른과목들도 2등급대구요
물론 아직도 내려갈때도 있고 오락가락해요;;;

친구아이는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2때부터 학교에서 시험을 치게되면서 막상 두껑 열어보니 시험점수가 잘 안나온 눈치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아이가 의대가고 싶어한다며 의대많이 보낸다는 자사고로 목표를 바꾸게 됩니다...
근데 친구아이 중3인 올해 11월달에 갑자기 자사고에 원서 안쓸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왜 안쓰냐고 했더니 묻지말라고 버럭 화내더라구요
"니가 나한테 화를 왜내냐? 너는 남의자식한테 선넘는 말 많이 하면서 나는 그것도 못물어보냐?" 하면서 그동안 저희아이한테 수없이 한 선넘는 말 어록을 들려줬더니 미안하다고 친구가 사과를 했는데 그뒤로는 전화를 피하더군요

얼마전에 친구생일이었고 전화를 했더니 친구가 받았고
불합격 소식을 들려주는데 자기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데 안타깝게 떨어졌다며 울면서 얘기하는데 공감이 당최안되더라구요ㅜㅜ 제가 알고있기로는 그 자사고에서 국영수과 4과목을 보고 합격생을 뽑는데 친구아이는 영어가 B가 3개가 있고 나머지 과목도 잘봤는지 알수가 없는데다가 그 4가지 과목외 나머지 점수는 너무 바닥이라 해당 과목선생님이 생기부에 "학업성취능력부족" 이라는 글을 쓴걸로 압니다.. 친구아이가 가고자 하는 특목고는 전교 1등짜리가 가도 내신 따기 힘들다는 학교이다 보니 친구아이는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원서쓰는거 까진 좋은데 붙을거라고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봐요..
밑도 끝도 없이 자기아이는 잘하는 아이인데 떨어졌다고 얼마나 슬퍼하던지ㅜㅜ
우리아이는 전교1등을 해도 잘하는게 아니라고 밑도끝도 없이 까내릴땐 언제고 자기아이는 최상위는 둘째치고 상위도 안되는데 밑도 끝도없이 잘하는 아이라며 치켜 세우네요ㅎㅎ

친구아이는 자기 성적을 잘아니까 붙을걸 기대안해서인지
불합격하고도 울거나 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우는 바람에 친구아이가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며 자기도 지엄마 따라 울었다고 해요.. 지금은 학교에서 놀러가는거 따라도 가고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는데.. 친구말로는 자기애가 감정표현을 안하는게 맘아프다며 꺼이꺼이 우는데 공감이 안되고 끝까지 허세부리는게 짜증나더라구요..

그래도 누르고 " 결과만 중요한게 아니라 과정이중요한거다..열심히했으니 된거다 니가 그렇게 계속 울고있으면 애가 힘들다 니가 표시안내도 애는 다안다 일반고가서 잘하면된다 " 위로하니
그런말 안들린다며 " 영재고 떨어졌다가 자사고 붙은 자기아이 친구엄마는 너처럼 그렇게 말안한다 내심정 이해해주더라" 하길래

그래서 제가 "왜 비교를 하냐 내가 그엄마랑 왜 똑같이말해줘야 되냐" 얘기하니 세상 나쁜년 취급하면서 "그런얘기 나한테 하지마라 난 그런말도 지금 못듣겠고 힘들다" 끊으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마지막에 짜증나서 "무슨 애공부에 이렇게까지 니 자존감 내려갈 일이냐" 했더니 나보고 막말하지 말라며 끊습니다

제가 빈정이 상했던게 그 친구의 허세때문인거 같애요ㅜㅜ
솔직하게 얘기했다면 저도 진심으로 위로해쥤을 거예요
근데 친구가 "거기지원한 애들 다 잘하는 애들인데 떨어졌다. 우리 아이도 잘하는 아이인데 떨어졌다 "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허세를 부리는데 공감이 정말 안되더라구요ㅜㅜ

전 이친구랑 절교하려구요... 중학교에서도 상위권 한번 못한
친구아이가 고등가서는 잘할지 만무하고 그럼 또 얼마나 우리아이를 까내릴지 뻔하기 때문이지요...내년에 저희아이 고3인데 생각만해도 피곤해요ㅜㅜ

아이가 영재고 떨어졌다가 과고붙은 엄마한테 특목고 떨어졌다고 제친구처럼 엄마가 이렇게 몇날몆일 울고 불고 이럴일이냐고 물어보니 자기애한테 확신이 없으니까 저러는거라고 잘한다는 확신이있으면 힘들어도 플랜B 플랜C 생각하면서 아이도 엄마도 금방 털어내고 힘을낸다고.. 애가 계속 힘들어한다면 엄마도 힘들어할수있는데 애가 딱히 그런것도 아닌데 저럴리는 없다고..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자기 애가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고 주변에 어필하고 싶어서 저러는것같다고 하네요 ;;;

다른 친구들이랑은 이렇게 지내본적이 없어요..
좋은일 있으면 서로 축하해주고 축하받고 힘든일 있으면 서로 위로가 돼주는 사이인데 이친구랑은 정상적인 관계가 안되네요ㅜㅜ
이친구 결혼식때 저말고 학교친구1명 직장친구1명 이렇게만 왔길래 의아했는데 왜그랬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저렇게 허세부리고 남잘되면 까내리고, 위로해주면 화내는 사람이랑 누가 친구하나요ㅜㅜ 자기가 위로가 필요한 순간조차 허세를 부리니 이해가 안가기도 하구요ㅜㅜ

그마저도 지금 이친구한테 학교친구는 저 하나밖에 없는데
저까지 끊으면 이친구는 학교친구 하나도 없네요..
가면쓰고 본모습 숨기고 대하는 동네엄마들만 주위에 남을듯요
그마저도 자기 아이 자사고 떨어지면 동네엄마들이 놀릴까봐 두려워해요... 얼마나 허세를 부려놓고 남의 아이까내렸을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저 이친구랑 너무 오래돼서 아무리 미워도 연락 끊으면
허전해하고 힘들어할것같애요.. 그래서 혹시나 다시 연락하게 될까 겁나요.. 다신 연락안하게 정신차릴수있게 조언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