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보름달빵..

나방.2009.01.17
조회277

안녕하세요

올해 28살 직딩남 입니다.

간혹 일하면서 톡 즐겨보믄 편인데..

글은 첨 써보네요.^^;

 

 

오늘 토요일이라 그런지..

저희 같은 직장 동료분께서 마트에서 보름달 빵 이라고 예전에

100원했던빵 기역하실려나 모르겠습니다. 근데 요즘도 파나봐요..암튼 그걸.. 

간식거리라고 가지고 오셨는데..

그빵을 보는 순간 다시금 어머님이 생각나서 글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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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8년  .. 제가 8살때 입니다.

아버지가 간이 안좋으셔셔 일을 그만 두시고 집에서 쉬고 계셨고..

그나마 어머니께서 아파트공사장 현장에서 콘센트전기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저희 생계를 이어 갔습니다. 새벽같이 일어 나셔셔 저희 아침 굶을까바

아침상까지 차려놓으시고 출근 하셨던 어머니..

매일 일 끝나시고 돌아 오시면 온몸에 힘이 빠지신듯

어깨가 축처져서 돌아오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 빵 애기를 좀 해볼께요..

항상 어머니가 일끝마치시고 집에 오실때 검은색비닐 봉지를 하나 들고 오세요..

거기엔 여러가지 작업?도구들 하고.. 항상 보름달빵 1개가 들어 있었어요..

누나랑 저는 밥을 먹어도... 그땐 그렇게 배고 고팠는지.. 어머니가 오시면..

누가 먼저라 할꺼 없이 그 봉지 부터 빼앗아 빵부터 꺼내서

1개가지고 둘이 싸우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가 와서 정확히 반으로 나눠줘야 싸움이 끝났고...

그러다 보니 누나와 저는 매일같이 어머니 끝나는 시간만 기다리다

문여는 소리가 나면 둘다 뛰처나갔었죠..

사실 그때 생각하면.. 어머니를 기다리는게 아니라..정말 빵을 기다렸던거 같네요..ㅜㅡ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내다 .. 군대를 다녀오고 ...

시간이 흐르고  그때 고생이 많으셔셔 그런지 지금은 몸이 편하신데가 없으시데요,,ㅜㅠ

그러다 제가 타지로 취업을 하게 되어 ... 제방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농서랍속에서 그때 당시에 쓰시던 어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오래된 안쓰던 노트 인줄 알았는데..

띄엄띄엄 특정날짜만 어머님이 일기를 쓰셨더라구요..

전 그자리에 태어나서 정말 처음으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때 쓰신 어머님의 일기 내용입니다.

 

1988년 10월 12일

 

점점 날씨가 추워져 간다.. 우리 애들은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오늘도 역시 애들 아침상을 차려주고 일을 나가는데 꿈자리가 안좋았을까..

망치에 손을 잘못찍어서 손톱이 멍이 들었다.. 너무나 아파서 관계자에게

조금 쉬었다 하면 안되냐고 하니깐..  

일 못하니깐 다치고 하는거지 똑바로좀해 이 아줌마야 그정도

다친게 머 대수냐며 다시 가서 일을하라고 했다..

너무나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눈물을 쏟아부섰다..정말 힘들었다..

오후가 되자 .. 간식으로 빵이 나왔다.. 오늘따라  너무나 배가 고팠지만..

집에 있는  울 애들 생각하면 난 먹을수가 없다..

지금도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우리 아들 딸.. 너무나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엄만 힘이 난단다.. 내가 사는 이유는 너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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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인보다 저희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신 어머니..

평생 갚아도 갚을수 없는게 .. 어머님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설연휴가 얼마 안남아서 그런지 더더욱...!!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어머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