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바람펴요

쓰니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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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고3이고요, 엄마가 바람을 핀 걸 안 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중3 때, 그러니까 의심만 하고 있었을 때는 솔직히 그냥 친구인 줄 알아서 별 신경을 안 썼는데 제가 남친을 만나러 기차표를 사려고 한 날이 있었어요. 근데 그 때가 추석시즌이라 표가 없어서 울고불고 차로 데려다주면 안 되냐 (…) 하면서 졸랐던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그 엄마의 남친 분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오셔서 저, 엄마, 엄마 남친 이렇게 같이 갔거든요.

그때까지는 아빠가 일이 있어서 그런가 라고 생각 했는데 집 와서도 계속 누구랑 통화하고 영통하고, 저를 집까지 바래다 줘야할 때 무조건 엄마랑 그 남자랑 같이 오더라고요.

심지어 작년인가 올해인가 엄마가 나한테 “여동생 2명 생기면 어떨 것 같아?” 라고 물어보고 (그 남자가 딸이 2명 있어요) 제가 대학 합격하니까 그 남자가 선물도 주고

학교에서 딸을 위해 메세지를 보내라고 어떤 링크를 엄마한테 발송했는데 그거까지 그 남자한테 보내서 쓰라고 하신 거에요. 제 아빠도 아닌데…

우연히 엄마 폰 보다가 사랑해요 라는 말이 있어서 아 무조건이구나 라고 판단이 들었죠.

엄마는 매일 12시가 되어야 들어오고 저랑 말도 한 마디밖에 하지 않아요. 수험생이었을 때도 그랬어요. 문제집을 사주거나 하는 건 아빠가 다 했고요 (엄마가 아빠보다 돈을 많이 벎에도 불구하고) 아빠한테 손 벌리는 게 죄송해서 엄마한테 한 번 사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엄청 생색내며 아빠한테 물으라고 하고 그랬어요 (사줬긴 했어요)

약간 저희 가정에 애정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엄마를 사랑하죠 엄마니까요. 싫어할 수는 없더라고요 가끔 뭐 시켜주고 안아주고 해서 절 사랑은 하시구나를 느껴요.

아빠가 너무 불쌍하죠. 아빠는 절 믿어주고 지원도 팍팍 해주시고 여행도 잘 보내주시고 음식도 항상 매일매일 만들어주시거든요.

엄마랑 같이 가족끼리 밥 먹은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고 할머니랑 이렇게 만나는 자리에도 안 오시고 그냥 명절 아니면 안 오세요. 엄마가 탁구를 하거든요. 선수시기도 하고 코치시기도 하고 그래서 대회 같은 거 때문에 바쁜 건 이해를 하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ㅜㅜ

근데 아빠가 좀 불편한데 왜냐면 제가 6학년에서 중딩때까지 아빠가 성매매를 하셨어요. 제가 여자고 동생은 남잔데 엄마는 같이 여행도 안 가고 밥도 같이 안 먹고 심지어 결혼 기념일 때도 오지 않아서 (레스토랑 다 잡아놨는데 일 있다고 안 옴) 저, 아빠, 동생 이렇게 다녀요 보통.

그런데 저만 여자니까 같이 여행을 다니거나 하는 게 좀 불편해요. 물론 제기 딸인데 그런 생각을 하려나 싶더라도 저도 이제 성인이고 저번에 아빠랑 저랑 동생이랑 같이 뭐 여행 갔다가 납치 당하는 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동생이 ”납치는 예쁜 거 보다는 몸매 좋은 사람을 납치하지 않나“ 고 하니까 아빠가 ”니 누나 몸매가 어때서? 딱 좋은 몸매 아니가“ 라고 하시는데 너ㅓㅓㅓㅓㅓㅓ무 불편했어요

둘 이혼 얘기도 몇 번 했고 동생이 대학 가면 이혼을 하겠다 하셔서 지금 당장 얘기해도 이혼을 하실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뭔가 엄마 삶이고 아빠 삶인데 제가 끼어드는게 맞나 싶어요
엄마만 잘못한 거도 아니고 아빠도 전에는 잘못했는데 아 진짜 모르겠어요…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