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시아버지와 큰소리로 싸웠는데

쓰니2023.12.31
조회10,211
몇일전에 시아버지볼일이 있어서 남편과 10살 쌍둥이여자아이들과 시댁에 갔어요

요즘 제가 시댁에 가면 볼일만 보고는 다른방에 들어가 있다가 설겆이할일있거나 하면 나와서 설겆이하고 그런식으로 있다가 돌아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지만
시부모님도 제가 마음에 안들었겠지요
시아버지는 올해 76세 쥐띠시구요 그나이때 어른들의 표본입니다 강약약강에 본인만 알고 아랫사람은 본인한테 굽신거려야하고 뭐 그런 성향이 강하세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어디가서도 인사 잘 합니다
제가 어딜가도 먼저 인사하고 아이들도 그렇게 가르쳤어요 아이들 할머니할어버지와 사이 좋아요
할아버지는 같이 떠들고 노는건 아닌데 그래도 옆에서 놀기도 하고 할머니하고는 사이좋아서 할머니집에서 잠자는것도 좋아하고 놀러가는거 좋아합니다
저도 요근래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시부모님과 대화를 잘 안하게 되었지 그전에는 밖에서 이야기도 잘하고
지나가다가도 혼자 뭐 사들고 찾아가고 뭐 필요하다고 하면 왠만하면 바로바로 해드리고 했어요

그 일이 있기전날에 시아버지가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제가 하는일이 근무시간에 전화를 못받아요 3번인가 왔던데 못 받았더니 남편한테 전화해서 남편이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전화를 못받는다고 이야기도 했다는데 제가 그 뒤에 전화를 하니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고 하셔서 일하느라 못받았다고 하니 다짜고짜 언성 높이면서 무슨일하는데!!! 이러시는데 어이가 없어도 그냥 이런저런일해요 하고 다음날 찾아가기로 하고 통화를 끝냈고 다음날 시댁에 아이들데리고 갔어요
아이들은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고 시어머니는 밖에 나가고 안계시고 남편은 오자말자 배아프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저는 금방 나갈거라 식탁에 앉아서 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애들 인사를 시키라고 오자말자 방에 들어간다고 저도 인사안하고 멀뚱히 쳐다만 본다고 뭐라고 하시길래 애들 인사하고 들어갔다고 하니 본인은 못들었다고 (시아버지가 귀가 어두우세요)하셔서 아버지가 못들은거지 아이들은 인사를 했다고 하니 다짜고짜 애새끼들 교육을 제대로 안시켜서 새끼들이 저렇다고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거기에 저도 화가 나서 아버지가 못들은거다 그리고 애들한테 어떻게 애새끼라는 말을 쓰냐고 애새끼가 뭐냐고 그것도 여자애들한테 그런말한다고
같이 소리질렀어요
그랬더니 어디 어른한테 소리지르고 난리냐고 그래서아버지는 저한테 소리안지르냐고 아버지가 먼저 하셨지않냐고 그러니 말문이 막히는지 시로시작발로끝나는 욕을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혼자 중얼거리시는거에요
그날 그렇게 볼일 얼른보고 집에 왔고 오늘 남편이 그날 이야기를 꺼내길래 아버지는 남편한테 뭐라고 그러더냐니 아무예기도 안했다고 하길래 볼일 보러 갈때 아버지 옆에 붙어 있었잖아 했더니 어른한테 소리지르고 그런다고 앞으로 집에 오지마라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나도 이제 시댁안간다고 했더니
남편이 하는말이 제가 참았어야지 자기가 화장실에서 나올때까지 참고 있었어야지 수습하기라도 좋지
저보고 제가 시아버지 벼르고 그런거 아니냐
제가 참았으면 자기가 시아버지한테 아이들 두고 며느리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어쩌고 이야기라도 했을거랍니다
제 생각에 그날 아이들한테 애새끼 어쩌고 한거에 눈뒤집혀서 소리친거 전 잘못했다고 생각안합니다
벼르기는 시아버지가 저를 벼르고 있었던거고 제가 듣고만 있었다면 늘 그런식으로 저를 대했겠지요
본인 아들딸한테는 뭐라 말도 못하면서 딸이 잘못한거를 사위를 앉혀서 이야기하고 아들 없을때 저한테 뭐라하고
하여튼 그래서 저도 이제 시댁에 안간다고 했더니 그래도 제가 그러면 안된답니다 제가 참았어야했고
먼저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랍니다
난 잘못한거 없고 시아버지하고 이야기해봤자
본인행동 잘못했다 사과하실분도 아니고 나한테 잘못한거만 이야기하실거니까 안보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그럼 자기가 장모님보기도 그렇다길래 전 시댁안가니 처가에 가자고 말할생각도 없었기도 하고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이냐니까 니가 시댁에 안가는데 자기가 장모님 보기나 대하기가 좋겠냐고 그래서 친정엄마가 남편한테 시부모님처럼 전화안한다고 뭐라하길하냐 아님 자주 안온다고 뭐라하냐 친정엄마가 남편한테 뭘 잘못했다고 니가 그런소리하냐하니 제가 시댁에 안가면 감정이 안좋아질거라고 그러면서
시댁에 찾아가서 이야기도 좀 하고 해야한답니다
제가 안참아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집에 오면 쉬고 싶은데 회사일도 머리가 아프니까 본인이 편하게 있게 좀 해달랍니다
남편도 시아버지한테 이야기한다는게 아마도 시아버지달래듯이 이야기하고 저자세로 이야기했으면 했지 잘잘못 가리고 하지는 않았을거 같네요
이거 제가 참았어야하고 제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요???


==============
댓글 감사합니다
저 결혼 올해 20년차 아이셋엄마입니다
20년동안 이런일 저런일 많았고 제가 이렇게 행동한거 1년도 안됩니다 여려가지 사정이 있었다고 한건
그동안의 이야기를 일일이 못써서 그런거지 마음에 상처가 많았어요
글에 써 있듯이 제 아이들 시부모님하고 사이좋다고 써 놓았어요
저 경우없이 위아래없는 사람아닙니다
제가 잘했다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못했다고도 생각하지도 않아요
댓글 중에 제 부모님이, 저같은 며느리등등 쓰신 분들계신데 제 부모님이 어른한테 대들어라고 가르치지 않았지만 저렇게 트집잡아서 소리지르고 욕하는데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거 아시면 더 마음아파하시겠지요
저희 부모님도 며느리있어요 그며느리 공주대접은 못하지만 적어도 시댁에와서 설겆이한번 안시켰어요 친정엄마가 하던지 제가 하지 남의 집 귀한딸 부려먹은적 없으신 분들이고 사위욕한번 한적 없으신분들입니다 그리고 저도 제 아이들에게 사회에서든 가정을 이뤄서 가족사이에서든 이런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지 않을겁니다 제가 처음부터 막무가내로 싸운것도 아니고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지가 저렇게 나오신거 참고만 있어야 했다면 다른분들의 댓글도 제 글도 다시 읽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