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구요. 어머니한테 살가운 딸같은
아들인지라 자주 통화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데이트 중에 계속 전화가 오고 전화를 받고 나서도 거진
3-4회 정도 계속 통화합니다.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말했더니
어머니가 혼자 계시면 자꾸 무섭다 하신다며 괜찮아질거라 했습니다.
결국 데이트 중에 계속 통화하는 것에 제가 적응하고 말았네요.
크리스마스 새해 연말. 어머니 혼자 보내시게 할 수는 없다해서
각자 가족과 보냈습니다. 착한 남친이고 저를 이렇게 많이
아껴주는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남친과 어머니의 사이가 좀 걱정이 됩니다. 결혼 후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 계획이었고 어머니도 저를 예뻐하십니다.
하지만 남친과 어머니의 애착관계? 가 너무나 굳건해서 제가
끼어들기도 그렇다고 사이좋은 모자관계를 제가 갈라놓는 것
같아서 뭐라 말하기도 어렵네요.
이 문제때문에 몇번 '나 힘들다, 결혼 자신이 없다, 헤어지자.'
말했었는데. 남친도 울면서. 본인이 더 노력하겠다고.
어머니가 주변에 친구도 없으셔서 자기만 보고 사셔서 그러신
거라고. 자기자신 때문이 아니라 주변 상황때문에 헤어지는 건
못 견디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에는 남친이 미안했던지
남친네 집에 놀러오라고 음식준비 해놨다 하는데
남친과 어머니 나 셋이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웃으면서
각자 가족과 보내자고 했습니다.
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