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강아지 이런 식으로 키우세요?

쓰니2024.01.01
조회17,380

안녕하세요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고
도저히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돼서 글을 남깁니다.

글이 좀 길 수도 있는데 천천히 읽어봐주시고
제가 예민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거라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20살 초반이고 2년 가까이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친과 2살차)

새해이고 하니 남친 부모님과 남친 집에서 겸사겸사 식사 자리를 가지게 됐어요. (남친 부모님과는 식당에서 두어번 같이 식사한 적 있고 남친 집에서 먹는 건 처음)

새해 덕담도 나눌 겸 같이 밥이나 하자고 남친 부모님 쪽에서 먼저 초대를 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아무렇지 않게 갔습니다.

남친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어요. 이제 1살 정도 된 포메라니안입니다.
이전에 10년 가량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작년 초에 새로 데리고 온 친구라고 하네요.

남친이 강아지 사진을 몇 번 보여준 적이 있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본 적은 처음이라 마냥 귀여웠습니다. 저희 집은 강아지를 안 키우기도 하고 막말로 남이 키우는 강아지가 제일 귀엽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또 강아지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같이 밥을 먹을 때 강아지를 대하는 남친 부모님의 행동이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삼겹살, 떡국 등등에 소주 한잔을 같이 곁들였구요.

남친 집은 조금 낮은 편인 식탁만 있고 의자는 없이 그냥 편하게 방석 하나 깔아 앉아서 먹는 그런 형태였는데요. 강아지가 식탐이 많은 건지 배가 고팠던 건지 자꾸 식탁 위에 발을 올리더라구요. 식탁에만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식탁 주변을 자꾸 맴돌며 사람들 다리 위에 발을 올리기도 했어요. 제 다리에도 여러 번 올라오구요.

남의 강아지이기도 하고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어쩔 줄 몰라서 그냥 뭐야~ 왜~ 이러고 말았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자꾸 짖어요. 몸에 올라온 채로 짖으니 깜짝깜짝 놀란 것도 여럿이구요. 근데 저 말곤 다들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는 저도 뭐 그려려니 했죠.

그런데 어머니께서 계속 먹을 걸 주시더라구요. 고기 같은 거나 떡국에 있던 계란 지단, 떡국 떡 이런 것들요.

저는 궁금한 건 못참는 성격이고 할말은 해야 된다 이런 마인드라 여쭤봤습니다.

어머니 강아지 사람이 먹는 음식 줘도 되나요? 간이 다 되어 있는 것들이니 주면 안 좋지 않나요? 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괜찮다네요. 우리 집 강아지는 뭐든 다 잘 먹는다고. 국에 밥을 말아줘도 잘 먹는다 하시더라구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어요.

이것만 봤을 땐 왜 그런가 싶으시죠?
여기서부텁니다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됐던 게.

어머니께서 그냥 음식을 주시는 게 아니라 입 안에 본인이 씹고 있던 걸 주시더라구요.
어떻게 주냐구요? 본인 입에서 강아지 입으로 바로요.

이게 글로 설명하면 이해하시기 쉬우려나 싶은데,
그러니까 본인 손에 뱉어서도 아니고 그냥 씹고 있던 채로 음식물만 입에서 살짝 뱉어낸 뒤 보이게? 해두면 강아지가 뽀뽀하듯 할짝 할짝 핥아먹더라구요.

한두 번도 아니고 강아지가 옆에 붙어서 짖고 낑낑 거릴 때마다 저렇게 비위 상하게 주시더라구요.
근데 또 다들 돼지네~ 잘 먹네~ 이러고만 말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데 제가 예민한 건가 싶어 그냥 그쪽은 최대한 안 쳐다보고 넘기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어머니께서 갑자기 콩나물이며 고기며 여러 반찬들을 입 안에 넣고 몇 번 씹으시더니, 강아지 사료 그릇을 가지고 와 거기에 뱉으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 먹으라고요. 또 강아지는 잘 먹고요. 진짜 짜증 났던 건 가족들이 00이(강아지이름) 비빔밥 먹네 이러고 있는 겁니다. 하 ..

여러 번 비위 상하는 장면을 접하고 나니 짜증도 나고 저도 입맛이 상해서 그랬음 안 됐던 것 같긴 한데 한 마디를 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강아지한테 뭘 먹이시든 상관은 없는데 남이 보기엔 조금 더러운 것 같아요.

다들 조용해지더니 어머니는 빈정이 상하신 건지, 우리는 강아지 여태껏 이렇게 먹이고 키웠다 우리 집은 이렇게 하고 우리 집 키우는 방식이니 더러워도 니가 참아야 되는 거 아니냐.

아 그래도 그렇지 씹던 걸 뱉으시고 하면 제가 보기에 안 좋지 않을까요?

니네는 강아지 안 키워? 그렇다고 하니,
니가 개를 안 키워봐서 그렇다 개 키우는 집안은 다 이런다. 개 안 키우는 사람이라 더럽게 보이는 거다 원래 개들은 길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도 먹는 게 개다. 이해 못하면 아무 말 말고 조용히 먹고 못본채 하면 되지 하시길래

저도 순간 욱해서
누가 어머니 앞에서 먹던 걸 자꾸 뱉어내고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는데 이걸 어느 누가 눈 감고 여기냐. 이건 손님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애초에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고 밥 주는 과정이 비위생적이면 식사 자리를 다 끝내고 주시던가 아님 따로 분리를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되물으니

남자친구가 말리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강아지 안 키워봤으면 말을 말래요 자기들은 이전 강아지 키울 때도 평생을 이렇게 키웠다고 제가 예민하다네요

어머니도 덧붙여서
니가 이렇게 어른한테 따박따박 따지며 말을 하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있고 없고는 강아지를 말하는 것 같아요) 이해를 해야지 자기 자식 같은 애 밥 먹이는 걸 더럽다고 하냐

이 말에 남자친구도 그래 니가 심했다. 일단 엄마 여기 더럽다는 사람 옆에 있는데 더 주지 말고 얼른 우리 밥 먹자. (비꼬는 듯한 말투 짜증 났음) 그리고 너는 다음부터 우리 집 오면 안 되겠다. 강아지 좋아한다더만 거짓말이였네.

어머니도 그래 이럴 줄 알았음…(말을 아끼심) 더 안 줄테니 조용히 먹고 일어나자. 이해 못할 거면 다음부터는 놀러 오지 마라.

한 뒤로 저도 얼척이 없어 먹는둥 마는둥 식사 자리를 끝내고, 인사만 대충 한 뒤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네요.

가려고 신발 신는 중에 거실에서 어머니는 쟤가 예의가 없네 으휴 기껏 맛있는 거 먹여줬더만 이러시구요.

정류장까지 바래다 준다던 남자친구. 가는 길 내내 저한테 그래도 말 좀 가려서 하지 그랬냐 잘 보이고 싶은 거 아녔냐 우리 엄마 말은 저리 해도 다음번에 강아지 간식 하나 사들고 죄송하다고 하면 바로 풀린다 참고해~ㅎㅎ 하길래 ㅋㅋ

니도 가서 니엄마 씹던 거 받아먹으라 하고 연락하지 말라 하고 와버렸네요.

얼굴도 보기 싫어서 연락도 안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카톡으로 구구절절 말이 많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견주님들 다들 개 이런 식으로 밥 먹이고 키우세요?

댓글 44

ㅇㅇ오래 전

Bestㅡ ㅡ 견주인데 저아줌마 드러워요.. 개를 이상하게 케어하는것같아요. 아… 강아지용 간식도 있는데., 아 넘 충격적이네요..

ㅇㅇ오래 전

Best아 ㅅㅂ..더러워죽겠네. 저렇게 키우면 개 일찍 죽어요!!!! 수의사들이 하지말라는게 저런건데; 사람음식 먹이지말라는데 왜 저 ㅈㄹ들인지. 진상은 지가 진상인지 모른다더니.

ㅇㅇ오래 전

Best이건 너무 주작같은데?

ㅇㅇ오래 전

강아지 자식처럼 좋아하면 좋은사료만 먹일것 같아서 주작판정 내립니다

오래 전

진짜 더럽긴하지만 굳이 저자리에서 따박따박 대드는 님도 보통은 아님 그냥 나중에 남친한테만 따로 말하거나 하면되는걸 예의없는건 맞는듯.

ㅇㅇ오래 전

일단 간된 사람음식 안줌 그리고 우리집에 강아지4마리키우는 형님이 놀러왔는데 자꾸 우리집개가 앙앙거리길래 가실때까지 안방에 격리시킴 저게뭐야.... 더럽게ㅠㅠㅠ 저런집 남자 만나지마요 예의는 밥말아먹었나 상종하기도 싫음

인생오래 전

견주입니다 절대 사람먹는거 안먹이고 내새끼지만 뽀뽀안합니다

ㅇㅇ오래 전

와 진짜 더럽다.. 상상초월로 더럽다. 왤케 기본적인 상식, 예절, 위생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이해안됨.

오래 전

당연히 사람 먹는 음식은 염분도 많고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성분의 조미료(마늘,파 등)도 많아서 주면 안 되는 거 맞고, 그에 더해 미관상의 문제 뿐 아니라 음식을 직접 씹어서 주면 사람 입 안에 있던 세균까지 고스란히 강아지에게 먹이는 거라 더더욱 강아지 몸에 안 좋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한다면서 음식으로 학대하는 수준이네요.

쓰니오래 전

우리 할머니키우시는 개도 사람밥을먹거요 ㅎㅎ 근데 따로줘요, 아니면 식사끝나고 조금 남겨줘요 개밥그릇에다가ㅋㅋ 몇번이나 말을 했지만 개는 개밥을 먹거야한다고 해도 할머니는안듣더라구요ㅎㅎ 근데 십다가 주는건 이건 좀 아닌것같구 , 그냥 멀리허세요ㅎㅎ 속시원하게 말을 잘하네요

ㅠㅠ오래 전

저 3살 비숑키우는 견주구요 애초에 강아지가 사람 밥상에서 저렇게 음식 얻어먹으려고 어리광?부리고 짖는거 자체도 교육 제대로 안한거라고 생각하구요ㅠ 먹던 음식 뱉어서... 아 구역질나 진짜

ㅇㅇ오래 전

주절주절 너무 주작같음

오래 전

사람이 먹는건 염분이 있어서 강아지 먹이면 안되는데 개 안키우는 쓰니분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네요 그리고 남친 엄마 진짜 상상만했는데도 토나오네요 구역질나는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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