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이 이기적인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요

2024.01.03
조회10,923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세 살 연상 남친이 있어요
제가 연애경험이 너무 없다보니 지금 남친과 헤어져야 할 지
말 지 판단이 잘 안서요 ㅠㅠ
남들이 봤을 땐 어떤 느낌인지 봐주세요..
우선 제가 사귀면서 의아했던 순간들을
옛날에 있던 일 순으로 말해볼게요

1. 사귀기 전에 (대학생이라 돈 없을 시절) 나 카페로 불러놓고
본인은 안마셔도 되니 내 것만 시키라고 함
내 것만 시키기 그래서 내가 커피 샀음.
(최근에 물어봤는데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함.
해명을 하자면 돈이 없었는데 그냥 보고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불렀다고 함. 참고로 남친 성격상 커피 얻어마시려고 부른건 아니라서 그건 감안하고 봐주세요)

2.나는 남친 생일 날 선물+케이크+레스토랑 준비했는데
남친은 내 생일에 만났을 때 빈손으로 옴 (선물은 택배로 시켜놨는데 아직 안왔다고 함) 그리고 본인 집 근처에서 만나서
집 근처 평범한 프렌차이즈 식당에서 밥먹음

3.남친 아팠을 때 과일이랑 약같은거 사서 집 근처 갔었는데
들은 첫마디가 이거 왜 사왔냐고 오바 좀 하지 말라고 함
웃으면서 말했고 고맙다고도 했지만 첫마디가 뇌리에 박혀서 서운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안사와도 되는데 뭘 이런걸 사왔어 ~ 라는 뜻으로 한거같긴 한데 …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
그땐 많이 서운했음

4.남친이랑 남친 어머니랑 셋이 만났을 때 남친이 나한테 훈수 오지게 둠. 내가 긴장해서 깨작깨작 먹으니까 “어른들 앞에선 체하더라도 잘 먹어야 좋아” 발언.
어머님이랑 헤어지고 나서
내가 남친한테 나 너무 긴장되서 잘한거 맞나 라고 했더니
남친 왈 “잘했어~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지 근데 마지막에 다음엔 제가 사드릴게요 라고 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발언 시전 그때 당시 쓰니 나이 21살
글고 나 냅두고 어머니랑 둘이 어깨동무 하고 앞질러 감 (잠깐이었는데 소외당하는 기분 듦)
이거 말고도 많았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남 ;;

근데 내가 이 사건은 진짜 너무 서운해서 남친한테
장문으로 보냈었는데 남친이 그런 생각 들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해서
너무 화났지만 한번만 더 그러면 헤어지겠다는 심정으로
한번 봐줬음
근데 진짜 그 이후로 어머님이랑 몇번 만나긴 했는데
그땐 훈수짓 안하고 잘 챙겨줬음

2번 사건같은 경우도 서운하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로 노력하는게 눈에 보이긴 했음
포장을 안하고 박스채 그대로 준다는 디테일이라던가
이런거에서 뭔가 100프로 만족감을 느끼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땐 노력을 했다는거 자체가 고마웠음

평소에도 서운한거 있다고 말하면 몰라서 그랬고
너가 그렇게 느끼게 행동에서 미안하다며 사과부터 박음
사과는 참 잘하는듯 ;;
그리고 진짜 노력하는게 보이긴 한데
솔직히 내 기대치에는 못 미치긴 함 …
생활 배려같은건 잘해줌
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편( 근데 본인이 리드는 잘 못하고
우유부단한 스타일)
내로남불 스타일은 아님 (만약 내가 생일선물 안챙겨줬으면
사정이 있겠지 하고 그러려니 하는 스타일)


그래도 바뀌려는게 눈에 보여서 5년동안 잘 만나고 있긴 했음


아 그리고 옛날엔 내가 데이트 비용 더 많이 썼었는데
(둘 다 학생이었는데 내가 알바 좀 더 많이 했었나 암튼 잘 기억 안나는데 남친은 항상 돈이 없었음)
그래서 취업하면 받은 것 만큼 잘하겠다고 함
그렇게 취업하고 몇 번 잘 내는가 싶더니

최근에 데이트통장 만들자고 함
이유 물어보니까 유튜브에서 추천해줬다고 함
돈 잘 모인다더라 이러면서
그럼 얼마씩 내는거냐고 하니까 각자 10만원씩 넣자더라
(참고로 장거리라서 데이트비용 많이 안 씀)
데이트비용 부담되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고 그냥 유튜브에서 보고 괜찮다 생각해서
물어본거라고 함

이유 듣기 전에 데통 하자는 말만 들었을 땐 솔직히 빡쳤음
옛날에 나한테 잘 못해줬던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런거 하나에도 예민하게 되는거 같음…
이유 안듣고 데이트 통장 하자는 말만 들었을 땐 우리가 지금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고 (게다가 한달에 두세번 만나는 장거리커플) 그게 그렇게 부담이 됐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옛날에 있었던 1,2,3 사건 생각나면서
나를 사실 별로 안좋아하나 생각도 들고 ..ㅠㅠ
이래서 트라우마가 무서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 글 쓰다보니 너무 두서 없게 쓴 것 같네요 ㅠㅠ
사건이 아주 많은데 그냥 일단 생각나는 것만 말해봤어요 …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