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엄마들 원래 다 이럼?

ㅇㅇ2024.01.03
조회8,027
엄마가 일하러 가기 전에 사과 깎아 놓고 감 근데 그 접시 하나 안씻었다고 저녁 먹지 말래 나랑 언니랑
나 이제 20살 알바 한달 전부터 구했는데 경력없어서 그런지 다안뽑힘, 언니 대학생 알바안함
알바도 안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주제에 집안일도 하나 안하고 밥만 먹는대
근데 난 사과 하나도 안먹었고 알바 면접 갔다옴 이거 엄마가 알고 있음
집에 와선 엄마가 15살 먹은 남동생 데리고 도서관 가서 책빌려오라그래서 같이 도서관 감 접시 설거지 안한줄도 몰랐음
언니한테 설거지 왜안했냐 물었는데 언니가 까먹었다함 이거 때문에 더 빡친거 같은데
여기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싸잡아서 밥처먹지 말라함? 그래놓고 똑같이 집에만 있던 귀한 아들은 밥먹이고 있음
진심 요즘들어서 사소한걸로 짜증내고 뭐라하고 그러는데 이거 갱년기 맞지? 남동생이 전에 눈치없이 엄마한테 갱년기냐 물었는데 화냄

+ 댓글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ㅋㅋ 엄마 입장 되시는 분들 생각 잘 알았고 반성도합니다 사실 글 쓴 당일날 밤에 엄마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반성도 해서 금방 잊었는데요 그냥 저 당시 상황이 화나서 어디 호소하고 싶어서 별생각 없이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네요
쓰고 까먹어서 이틀이나 지나서야 댓글 봤는데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써봅니다 성년과 미성년의 차이라는 분들이 많던데 저도 불과 5일 전만 해도 미성년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런 의미가 아니지 않냐 넌 동생보다 5살이나 많다 이러실거 같은데 저와 동생을 구분하는 기준이 성년과 미성년이라는게 좀 아니꼬아서 그런겁니다ㅎㅎ 성인되면 짊어져야할 책임감과 무게가 늘어난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이걸 이렇게 느끼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전 이제 처음 알바하고 이제 막 사회 나가는 성인된지 5일 된 갓스물인데말이죠
근데 그건 저희 집의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평소에도 엄마가 귀한아들 귀한아들~하면서 아들이라고 귀하게 키운거 맞습니다 아들과 딸은 같을 수 없다는ㅋㅋ 댓글이 있던데 진짜 할말이 없네요 혹시 경상도 분이신가요? 저랑 언니랑 그걸로 차별 많이 느꼈고요 특히 저는 둘째라 서러웠던 적, 눈칫밥 먹은 적 정말 많았습니다 다자녀 중 둘째 아니신 분들은 말도 꺼내지 마시길~ 안겪어본 사람은 모름~ 저희 엄마가 최근에 너 하나만 키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평소에도 틈만나면 돈달라하는 언니랑 엄마 믿고 징징대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하는 동생한테 더 잘해주고 사랑이 느껴지는 걸 보고 저는 딱 말잘듣는 둘째딸일 뿐이구나 느꼈습니다~
암튼 그렇다면 저랑 언니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던 설거지를 동생한테는 안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이것도 미성년이라서? 오늘도 각자 방 닦으라 그래서 저랑 언니만 했는데요 저랑 언니는 초등학생 때부터 방학때마다 늘 했던걸 중학교 2학년 된 애는 왜 한 번도 한 적 없을까요? 남자라서? 또, 걸어서 5분 거리인 도서관은 왜 제가 같이 가줘야되는거죠?
저는 이 모든게 남자+막내여서 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이 막내한테만 유독 유하게 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죠 제 동생은 거기에다 남자여서 2배로 버프를 받은거고요
그리고 제가 집안일 하나도 안한다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평소에 엄마가 일하러 가면 못다한 설거지 스스로 눈치껏하고요
저날 상황의 요지는 알바면접 가기 직전에 사과 먹으라고 해서 저는 하나도 못먹었고 설거지 안한 줄도 몰랐는데 저한테까지 싸잡아서 화내서 억울했던 겁니다
전 제 또래들 생각이 궁금해서 그냥 써본건데 엄마 나잇대 분들이 이렇게 많이 댓글 달아주실 줄 몰랐네요 저에게 극대노하신 분들이 이걸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답니다~ 아 갱년기에 좋은 건강보조식품 있다고 알려주신 분들은 감사합니다 저한텐 이런 댓글이 필요했네요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혹시 이걸 다 읽으신분 있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