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니2024.01.04
조회9,01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성인이 된 사람입니다.
요새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 누군가에게라도 속사정을 털어놓고 싶어 글을 씁니다.
처음으로 인터넷에 적어보는 글이라 많이 두서없고 의미불명의 글일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새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몸만 커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괴롭습니다.

중학교 시절 맞거나 돈을 뺏기며 심하게 괴롭힘당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이성/동성 가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많이 놀림당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누가 나에게 말 걸지 않기를 제발 신경쓰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매일 밤마다 죽고싶었던 기억이 아직도 쓰라리게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되니 학교에 가는 것이 지옥같았고 무단으로 빠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어울리는 친구 하나 없이 늘 혼자 조용히 있다가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갑 친구들과 일절의 교류가 없으니 자연스레 10대 20대들은 필수로 한다는 SNS도 살며 해본 적이 없고 남들과 대화할 때에 어떤 주제를 꺼내고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모르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의지도 턱없이 부족해 무엇 하나 끝까지 이뤄낸 적이 없고 무언가를 새로 시도하는 것마저 힘겹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시도하는 것마저 늘 실패하니 뭘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딜 가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디에 소속됐다는 느낌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다들 이 정도는 힘들어하며 사는데 제가 너무 엄살을 부리는 걸까요? 경험이 없으니 사소한 것에도 남들보다 더 힘들어하는 걸까요? 저는 이렇게 계속 뒤처지겠지요...
얇고 짧은 하등 쓸모없는 지식들을 가지고 내세울 재능이나 취미 하나 없는데다 남들과 평범하게 대화하는 것 하나 못하는 이 몸으로 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정말 저보다 못난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이제 밖으로 나가기도 무섭습니다...
그냥 요즘은 계속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속을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글을 이해하기 어려우셨어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