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투

ㅇㅇ2024.01.07
조회10,790

직장생활하면서 재수없는 말투들이야 많지만, 사람들이 별 생각없어 하는데 개인적으로 재수없다고 느낀 건 말끝에 ~하는 게 좋을 거 같아라던지 ~하지 않을래? 이런 말투에요. 배려하고 권유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뜯어보면 명령이고 지시하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특히 상사가 이런 말 하는 경우 되게 기분 나쁜 일들이 많더라구요.
 소회의실에서 회의하다 본인이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끼는지 창문을 직원에게 열라고 하는걸 XX씨, 뒤에 창문 여는 게 좋을 거 같아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결국은 열라는 지시이니, 그냥 열어달라고 하면 될 걸 굳이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직원 생각하는 척 말하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사회생활초기 눈치없을때 창문 안 열어도 괜찮아요 대답했더니 회의 끝나고 그냥 열 것이지 대꾸하냐고 저한테 막 뭐라하더라구요. 어차피 지시고 명령이고 아랫사람이 거부하는 걸 용납 못할 거면 그냥 열라고 말하지, 뭐 대단한 배려하는 것처럼 여는 게 좋을 거 같아 라고 말하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어떤 상사는 커피마시고 싶으면 그냥 커피마시러 가자 아니면 커피 사오라고 말하면 될 걸 XX씨, 커피마시고 싶지 않아?  꼭 이딴 식으로 말해요. 직원이 상사 눈치때문에 커피 괜찮네요 말하면 커피 사오라고 시킬거면서. 그냥 처음부터 말하면 좋을걸 꼭 저런 식으로 사람 떠보는 화법 써야하는 건지. 어느 날 어떤 직원이 너무 바빠서 그 상사가 저렇게 말했을때 서류보면서 저는 생각없어요 흘리듯 말했더니 확 기분나쁘다는 표정 짓더니 나중에 뒤에서 그 직원 싸가지가 없다고 뒷담화하더라구요. 진짜 권유고 직원의 의사가 궁금한 거라면 생각없다 했을때 그래?하면서 지나가면 될걸, 결국은 명령이고 지시잖아요. 거절하면 화낼거면서 왜 저런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몇몇 주변 예로 느끼는 건 저런 말투 쓰는 상사들의 십중팔구는 겉으로 자기 배려넘치고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면서 속으로는 부려먹고 쪼잔한 걸로 앙심품는 소인배들이더라구요. 저런 사람들 속내까지 파악하는 것도 회사생활의 일환이지만, 안 그래도 피곤한 회사생활에 저런 데까지 신경써야하는 게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