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딩크이유

2024.01.08
조회25,606
다들 본인일처럼 댓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낳아도 후회 안낳아도 후회란 말이 딱 맞는데 전 그럴거면 낳고 후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와이프는 지금 가슴 아파도 자신없는길을 20년이상 꾸역꾸역 갈 자신이 없다네요..물론 본인도 아기낳고 행복할껄 안대요..제가 육아도 잘할거라고 믿는다고하네요..지금도 자랑이 아니라 집안일 제가 더 많이하고 맞벌이니 체력좋은 남자가 더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제가정말 잘할자신있으니 낳고 모유수유는 힘들어도 그것까지만 해주면 제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네요..
와이프가 어제 아마 길가다가도 아기보면 사무치는 날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근데 후회하더라도 너프하게 살고싶대요..
장모님이 굉장히 힘들게 와이프 키우셨고 (장인어른 외도, 조금 한량같은 스타일이십니다..) 그걸 감사히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에게 오는 자극적은 말들과 행동이 잊혀지지않는다네요..
그럼에도 자기도 보고배운게 그거라 엄마를 지독하게 닮았을거래요..욕심도 많고 아기낳으면 아기가 그렇게 행복하지않을거라고..
무한사랑을 줄 자신이 없다고하네요.. 그냥 이번생은 아기 볼때마다 가슴아파도 이렇게 살겠대요..평생 죄라고 생각하면서..
한번왔다가는 인생인데 몸아파가며 일하고 이 아이보면 그래도 웃어지고 이런 삶보다 그냥 내가 보고싶은 책보고 외로워도 그냥 둘이서 등 기대고 살면 안되겠냐고..외로움은 필수겠지만 전부 가질수는 없다고 하네요..외로움과 책임감없는 편안함을 가져가는거래요..
당연히 와이프 뜻에 따를겁니다..
다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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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3 남자 프리랜서이고 월수입 800-900정도입니다
와이프는 정규직 간호사인데 월 450입니다 39세입니다
대학병원은 아니고 작은 의원입니다
처음에 와이프가 딩크원했고 저도 와이프 사랑해서 동의했어요
5년간 피임 잘했고 (콘돔 이용, 조금이라도 위험한날 피함)
둘다 성욕이 높지않아 괜찮았습니다
근데 지난달에 한번 실수가 있었어요 날짜를 잘못보고 안전한 날인줄알고 둘다 착각했어요
5년동안 이런경우는 처음이었고..크게 신경안썼어요
둘 다 나이도 있고 임신이 그리 쉬운게 아니라 생각했어요
근데 임신이네요...
전 둘 나이에서 한번에 이리된건 운명이라 생각했고 양가어른들 당연히 뛸듯이 기뻐하실거라 예상하고 당연히 낳아야한다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수술한다네요....
전 너무 놀랐는데 이유는

1. 최소 10년-20년 아이를 위해 희생하기싫다
2. 앞으로 10년정도 바짝 일하고 노후준비하고 일 쉬고싶다
지금 아기태어나면 자기는 저보다 안정적인 직업이니 자기가 60까지 일해야하는 미래가 보인다.(전 프리고 본인은 정규직이라아무래도 그런가봐요)
3.저도 43세니 길어야 15년 더 일하는데 그럼 애 돈 많이들어가는 시기인데 어쩔거냐(전 지금 저희가 조금 여유있으니 저축하고하면 될거라 생각해요. 와이프도 돈 아끼는 스타일이구요)

한마디로 아기낳으면 일하다가 끝난다 이거같아요...
근데 전 잘 모으면 10년뒤 와이프 그만둬도 될 거같은데...
와이프가 대학졸업후 24살부터 한달도 안쉬고 이직해가면서도 일했던터라 15년차되니 지쳤나봐요..
이 상황에서 아기가 나오면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되는 느낌인가보네요...
근데 멀쩡한 부부가 아이를 지운다는게..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고 두렵습니다..
이 나이에 초산은 무리수인가요...

참고로 양가어른들 도와드려야하는 형편아니지만 도움받지도 못해요.
저희는 8억정도 아파트에 대출 2억정도있고
현금은 1억정도 있습니다(주식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