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한테 막말하는 금쪽이 제 모습 보는 것 같아요

ㅇㅇ2024.01.08
조회631
저는 엄마가 아파서 입원하거나 그런게 없었지만
부모 자주 싸웠고 아빠가 때리고 집안 접시 다 깨부숴서 이혼했고
엄마가 정말 잘 지내다가 한번씩 저한테
엄마 죽으면 어떻게 할래 엄마 갑자기 죽을 수 있고 엄마 병걸리면 그냥 죽어버린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했고 지금도 그 얘기 합니다. 본인 병걸리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냥 그게 듣기싫었어요. 못 들은 걸로 하고 싶더라고요ㅎㅎ 저번주 금쪽이가 내뱉는 말 대부분이 그 시절 어린 내가 엄마 그런 말 들을때 하고 싶었던 말들이네요.
그땐 엄마 속상할까봐 속으로 참았어요. 참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고요. 초등학생이 뭘 얼마나 알아서 위로를 하나요... 지금도 그 속을 모르겠는데ㅋㅋ
내가 힘이 되지도 못하고, 상황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고. 그런데 이 상황이 싫고.
결국 전 훌쩍 커버린 지금도 엄마가 밖에 나가면 교통사고로 다신 돌아오지 못할까, 어느순간 죽지 않을까 걱정하며 삽니다.

금쪽이 한참 안보다가 유튜브 클립으로 간만에 봤는데
클립만 봐도 얜 이 상황 잘 알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심각성을 모르나 걱정하시는데 전혀... 너무 잘 알아서 괜히 애먼 할머니한테 성질부리는중...
그렇다고 잘했다는건 아니죠... 하지만 왜 저렇게 됐는지 이해는 되네요
병을 숨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저와는 다르겠지만 애가 왜 어떤 마음에서 저랬는지 마음을 저는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