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차별받는거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됨

익명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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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뭔 일 있으면 차별받는게 실감나

오늘 10시쯤에 일이 끝났는데 잘 모르는 지역이라 집도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지도 앱 켰는데 문득 생각나는게 남동생이 같은 일 겪었는데 그땐 부모님이 남동생 집에 돌아오는거까지 같이 차 운전해서 태워줬어. 똑같이 오늘 내가 늦게 끝나고 모르는 지역 가는거 알고있는데 나한테 언제 끝나냐 데리러 가줄까라고 물어보지도 않더라.

기억해둔 지도로 버스 승강장 겨우 발견해서 갔는데 공사중이라 다른 승강장으로 가야한대. 내가 찾아간 승강장에는 집 가는 버스가 없는거야. 다른 버스 타려고 알아보려는데 핸드폰이 꺼졌어. 구형이라서 처음엔 20퍼였다가 날씨도 춥고 그러니까 평소보다 더 빨리 꺼진거야. 승강장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나밖에 없는거야.

멍하니 있다가 여기 있으면 집 못 가겠다 싶어사 겨우겨우 어떻게 큰 길 있는 쪽으로 계속 걸어서 사람들 다니는 큰 도로로 갔어. 집에 못 가면 어떻게하지. 핸드폰도 꺼져서 겁나더라. 도로가에서 택시를 잡았어.요새 다 카카오택시만 있으니까 못 잡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잡았어. 택시 타고 내리는데 너무 슬프더라. 돈도 돈이고 춥고. 핸드폰도 꺼져서 뭐 못하고.

집 왔는데 다 잠자고있어. 내가 들어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너무 슬퍼. 그렇게 돈 벌어오라고 나 못살게 굴고 죽고싶게 만들더니. 예전엔 이런일 있으면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지치고 막 그랬거든. 이제는 아 힘들다 아 슬프다 이게 끝이야. 내가 이상해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