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때밀어주신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ㅇㅇ2024.01.09
조회218,949
30살 두아이 엄마입니다 둘째를 낳고 14개월째 목욕탕이 너무 가고싶은거에요 근데 마음처럼 안가지더라구요 큰애는 남자아이 아빠랑 몸으로 노는거 너무좋아하고 둘째는 엄마껌딱지 엄마가 없으면 보일때까지 우는 아이에요 화장실도 문열고 싸야하는ㅠㅠ 큰애는 아빠한테 맞기면 되지만 둘째는 아빠가 보는거 불가능 목욕탕가서 탕에 몸 뿔리고 세신받고 싶었지만 둘째때문에 어림없는소리.. 그래도 탕에라도 들어가자 싶어서 목욕탕에 갔어요 목욕장난감 두개챙겨서 제가 가는곳은 아이 욕조가 있어서 물받아놓고 옆에서 샤워하고 머리감고 아이도 씻겨서 탕에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 등을 너무 밀고 싶은데 손은 안닫고 낑낑대고있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혹시 린스있냐고 내가 잊어버리고 그냥왔다고 말하시며 빌리셨어요 빌려드리고 다시 때를 밀고있는데 린스빌려줘서 고맙다고 등을 밀어주신다고 등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괜찮다고 계속 사양했지만 결국 등밀어주셨어요 근데 정말 너무너무시원하고 막 모라설명할수없을만큼 감정이 올라왔어요 다밀어주시곤 비누칠마무리까지... 다밀어주시곤 애기 잘씻겨서 조심히 가라고 하시며 나가시는데 아주머니 바구니에 린스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를 배려해주신것 같아요 너무감사해서 나가서 음료수라도 사드리려고 나가보니 이미 가셨더라구요 다시한번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인사못한게 아쉬웠어요 평생살면서 이일은 절대 못잊을것 같아요 정말 그순간 행복했거든요
이글을 보실일은 없겠지만 정말감사합니다 덕분에 가슴속에있는 때까지 씻겨나간거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댓글 123

ㅇㅇ오래 전

Best아주머니 센스가 쩌시네요.. 명분까지 만들어서 선행을.. 안그래도 따듯한 목욕탕인데 훈훈해겠습니다.

오래 전

Best아이구~ 마흔일곱살된 아줌마 눈물나요ㅠㅠ 아이 둘 키우느라 고생 많지요~ 때 밀어주신 아주머님도 님이 딸같아서 그러셨을 거에요. 밀려나간 때처럼 시원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세상에...ㅠㅠ 너무 감동적이예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아주머니 너무 좋으시당

여자오래 전

Best아 따숩다 이런게 진짜 사람 사는 맛이지 이런 글 읽음 가슴이 뭉클해 지며 나도 꼭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하게 된다

ㅇㅇ오래 전

Best이런게 K아주머니의 정임… 오지랖 넓지만 나쁜 오지랖이 아니라 주변사람들 잘 둘러보다 도움 필요해 보이면 어렵지 않게 말도 걸고 친근하게 와서 도와주시고 쿨하게 떠나는 어머니들…

지나가던30대후반오래 전

혹시나 그냥 때밀어드린다고하면 부담되서 거절할까봐 린스 빌리는 센스까지... 진짜 간만에 훈훈합니다

ㅇㅇ오래 전

저런게 진짜 어른이지 나이 들었다고 무조건 배려 원하고 훈수 두는게 어른이 아니라

ㅇㅇ오래 전

어릴때 집에 목욕할 수 있는 욕실도 없고 엄마는 위생관념도 부족하셨고 다 트인 부엌에서 하기엔 부끄러워 국민학교2,3학년때부터 너무 씻고싶어 혼자 목욕탕을 갔었다. 엄마는 같이 간적이 없는듯.. 그때 모르는 할머니께서 등 밀어주고 했었는데 오십이 다 된 나이에도 그때 그 훈훈함을 아직도 잊지못한다

ㅇㅇ오래 전

둘째를 아빠가 보는 거 불가능 ? 그런 게 어딨나요? 지 새낀데 할머니가 평일내내 봐주는 아이도 주말엔 까딱없이 지 부모가 보는데요

ㅇㅇㅇㅇ오래 전

진짜 복받으실겁니다

ㅇㅇ오래 전

린스 마침 다 쓰셨던 찰나는 아니였을까요? ㅎㅎ

ㅇㅇ오래 전

글보면서 쓰니 상황에 감정이입되서 펑펑울었네

ㅇㅇ오래 전

따뜻해서 눈물난다ㅠㅜㅜ

ㅇㅇ오래 전

한국 엄마 아빠 정 많으신 분들 많아요 나이가 들다보니 외로워서 가끔 짓굳은분들도 있는데 따뜻한 분들 진짜 많음.. 옛날 응답하라 때처럼 당연히 모두가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오손도손 했던 시절이 조금은 그립다ㅠ

ㅇㅅㅇ오래 전

예전엔 옆사람과 등 밀어주는게 일상이였는데ㅎㅎㅎ 따뜻한 아주머니덕에 내 눈 온탕에 불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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