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여전히

쓰니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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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려고 회사 근처 식당에 가는데, 편의점 전자레인지 앞 시간을 기다리며 꼬물거리는 네가 보였어그런 너의 근처에 자리하고 싶은 마음에 그 옆에서 항상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어. 한 보도 안 되는 거리에서 널 안 보는 척하며 바라볼 때 혹여 티가 날까 고개를 스트레칭하는 척그 1분 중 널 보는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 멈췄으면 했어. 너도 날 보고 있었을까.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친 날은 고장이 나 인사는 어떤 것이 좋을까 제스처는 어떡할까그러는 사이 너는 이미 지나치고 널 보려고 먹은 고구마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아그대로 편의점을 나가 신이 나 있는 너의 발걸음을 바라보다회사 근처를 한참 후회하며 서성이고 돌아가혹시 너의 행복에 방해가 될까 봐목이 메인다 고구마를 먹어서 그럴까가슴이 답답해 고구마 때문인가 봐그럼에도 여전히 난 고구마를 먹고 있어1분 동안의 너가 자꾸 떠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