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말을 못해요

ㅇㅇ2024.01.11
조회271,023
저희 언니 아들인데요
올해 4살 됐고
지금 30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아무말을 못해요 엄마, 아빠도 못하고
응 대답도 못해요

보통 아기들 심부름
기저귀 가져오세요 주세요 같은것도 전혀 못하고
제가 과자를 들고 “주세요 해야 줄거야 주세요 해봐”해도
과자를 빼앗으려고만 하고 주세요는 안해요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언니집에 놀러가기때문에
꽤 많이 봤고 친해졌을 기간인데
제가 집에 놀러가면 쳐다도 안보고 인사도 안해요
원래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조용했는데
몇달전부터는
계속 복도를 왔다갔다 방에 들어왔다 나왔다
쉴새없이 뛰어다니거든요
언니 말이 “니가 와서 기분 좋아서 저래” 라고 하는데
아랫집에서 항의 하는거보면 늘 그러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불러서 한번도 저를 쳐다본적도 없고
달려와서 안긴적도 없어요
놀아주려고 옆에가면 도망 가고요

저희가 삼남매라 오빠네 아이도 있는데
3살이거든요
오빠네 조카는 제가 자주 보진 못하는데 최근에
걔를 만나고 와서 너무 충격을 받은거죠
이제 3살인데 엄마 아빠 다 하고 대답도 잘하고
윙크도 하고 박수도 치고 심부름도 하고 …
저한테 와서 안기고 …

근데 언니네 조카는 옹알이를 하니까요…ㅜㅜ
우아아아아아아
빠빠빠빠빠 빼빼빼빼 애애애애
하고 입에 손가락을 다 넣고 빨아서
침을 많이 흘리니까 볼이랑 턱이 터서 엉망이고
밥 먹일때도 밸트를 채워놓지 않으면 뛰쳐나가고
음식은 무조건 손으로 만지고 포크 숟가락 못 써요
딱딱한 나무 장난감들을 쇼파 뒤로 계속 던지고
제가 애를 키워보지 않았어도 ..
이제 막 4살이라도 이건아닌데 싶은거예요

조카가 돌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어린이집에서 자폐나 지적장애 의심 소리듣고
어린이집 두번 옮기고 지금은 안다녀요

언니는 전혀 조카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고
형부가 4살때 말문이 트였다고 들었대요
그말을 믿고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거든요
왜냐면 형부나 언니나 명문대 나왔고
대기업 연구원이라서
우리 사이에서 그런 아이가 나왔을리 없다고
우리애는 좀 늦게 자라고 있다,
저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ADHD는
아이들 누구나 있다더라 하더라고요

제가 찾아보니 자폐든 지적장애든
뇌가 다 발달하기 전에 빨리 치료받는게 좋은 것 같던데
조카는 지금 집으로 찾아오는 책 읽어주는 수업이랑
음악수업만 받고 있거든요

객관적으로 보셨을때 저희 조카 상태가
그냥 기다려봐도 되는 것 같으세요?
자폐든 지적장애든 조기치료 받으면
혼자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크더라고요
한시가 급한데 손을 놓고 있어 걱정이 돼요

아니면 혹시 … 이런 상태였다가 뒤늦게 말문 트이고
정상으로 잘 큰 경우 보셨는지 이야기 좀 나눠주세요

댓글 390

ㅇㅇ오래 전

Best단순히 말만 못 하는 거고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면 말이 늦게 트이는 거일 수 있는데 글쓴님 조카는 말만 못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린이집에서 자폐나 지적장애 의심된다고 말 꺼낸 거면 끝이에요. 어지간한 걸로는 말 안 하거든요.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 가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될 텐데 부모라는 게 인정할 생각을 안 하니... 쯧... 남이면 그냥 두라고 하겠는데 조카 문제니까 최대한 설득은 해보세요.

ㅇㅇ오래 전

Best이름 불러도 반응 없고, 눈 맞춤 안 되고, 반복행동 하고 거의 자폐의 기본 증상입니다. 사촌 조카(5세)가 자폐 진단 받았고, 저도 adhd인 딸 키워요. 조카같은 경우엔 아이 엄마인 제 사촌동생이 아이 3살 무렵부터 눈치채고 일찌감치 병원 진료 센터 치료 들어갔어요. 중증 자폐는 아니라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엄마 아빠 소리 못 하고 눈맞춤 안 되더라고요. 일찍 개입할수록 그나마 좀 더 나아집니다.

ㅇㅇ오래 전

Best쓰니 언니분 병원 유아 검진도 안받을걸요? 아이 어린이집도 안보내는 이유는 다른 또래아이와 다르다는거 확인이 되니까 안보내는걸거고요. 언니는 아이가 늦게라도 말할거다라는 희망사항으로 버티고 있을거예요.

ㅇㅇ오래 전

Best우리 아이가 한국나이로 네살 후반에 말문이 트였어요 엄청 늦은편이었죠 ㅎ 옹알이는 돌 전부터 했고 엄마 아빠는 빨리했는데 말이 진짜 늦게트였어요…그런데 말문 트이기 전에 저런행동 전혀 없었어요… 말만 느렸다 뿐이지 기타 인지활동 집중력 호명반응 상호작용은 오히려 보통 이상수준, 학습은 빠른편이었어요… 돌때부터 이미 부모 지시사항은 알아듣고 잘 따랐고 집에서 뛰면 안된다고 가르치면 어리지만 조심하려고 나름 애썼어요… 어리다고 무조건 동물처럼 우당탕탕 하루종일 뛰어다니지않아요… 이미 돌때 기관에서 자폐 얘기나왔으면 단순히 말만 느린건 아닐거예요… 저 월령에 저정도면 부모가 병원데려가볼만도 한데….. 부모가 인정 안해서 치료시기 놓치면 훨씬 악화되는데 안타깝네요;;;;

ㅇㅇ오래 전

Best쓰니 언니가 아이가 좀 다르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예요. 남편이 말 늦게 트인 것처럼 아이도 그럴거다 기대하는거죠. 어린이집에서도 듣고 안보냈다면서 아이의 상황을 못받아들이는거죠. 다른이가 아이에 대해 얘기하는것도 싫은거고요.

ㅇㅇ오래 전

음 저희 딸도 37개월까지 딱 저랬어요 말은 아예 못하는데 옹알이를 하루종일 해요 그나마 다행인 건 걔는 잠을 너무 잘 자서 계속 자는 바람에 본문처럼 심하진 않지만 손가락을 쉬지 않고 빨아서 손이 퉁퉁 불어있기도 했어요 ㅋㅋㅋ 걸음마도 느렸어서 25개월 넘어서 겨우 걸었네요 ㅠㅠ 어릴 때 가지가지로 진짜 걱정 많이 했는데 지금은 뭐 말짱합니다 ㅎㅎ 신체 건강하고 공부도 제법 잘해서 좀 크고 나서는 딱히 잔소리도 안하고 키웠네요 오히려 언어 쪽에 재능이 있어서 대학도 그쪽으로 진학했고요

ㅇㅇㅇ오래 전

내 동생이 이런글 올렸다고 생각하면 손절하고 싶을듯... 진짜 걱정되면 부모님하고 얘기해서 병원을 끌고가는게 맞지...

ㅇㅇ오래 전

sky 부부 아이 남매가 둘다 자폐인 애들 봤음....에효...

ㅇㅇ오래 전

자폐임

옥옥오래 전

그리고 집에서 언니네 부부가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나요? 제가 만난 자폐아이 부모님도 상담했을 때 집에서 거의 아빠는 서재에서 일을하고 엄마도 일하고 들어와서 너무 힘드니 아이를 놀아줄 힘이없다. 이런식으로 무기력함을 엄청 나타내셨었거든요. 그 말듣고 아, ㅇㅇ이는 집에서 아무런 발달도 자극도 받지못했구나를 알수있었어요.

옥옥오래 전

보육교사 8년차구요. 발달지연 자폐스펙트럼 의심됩니다. 제발 병원가보라고하세요ㅠㅠㅠㅠㅠ 저 4년차때도 어머니 대기업. 아버님 회계사셨는데 아버님이 7살때 말트였다고 그럴리없다고 처음엔 부정하시다가, 어머니와 둘이서 상담 후 어머니 우시고 바로 그 다음해에 퇴소하여 장애통합반있는 어린이집으로 옮기셨어요. 그 옮긴 어린이집 원장님께 소식전해들으며 상태가 아주많이 좋아졌다고 전달받았고요. 빠른 치료가 우선입니다ㅠㅠ

쓰니오래 전

특수교사입니다.. 글 읽어내려가면서 지적장애인가? 의심했다가 자폐네..하면서 읽어내려갔더니 지적or자폐 의심하고 계셨네요. 감각추구하고 상호작용 안되고 발화 없고.. 자폐같아요. 어릴 때부터 조기개입해줘야 훨씩 교육적 효과가 높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보면 가능성이 있는 아이인데 왜 이것밖에 안되지? 싶은 애들.. 보면 부모님의 관심, 개입이 적은 애들이에요.. 부모님 지원 정도가 높은 애들이 장애가 더 심하더라도 배우는 속도나 행동, 생활양식이 확실히 다릅니다.. 조카도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ㅇㅇ오래 전

발달장애아 부모 둘다 고위전문직인 경우 되게 많음..... 엄마아빠 교수, 엄마교수 아빠 의사, 아빠 변호사 엄마 교사.... 특히 엄마가 엘리트에 전문직일때 원치않게 임신이 빨리되서 어쩔수없이 커리어 중지되고 현 상태에서 주저앉게 되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임신을 탓하고 태아를 미워하게되면 그 스트레스가 태아의 성장을 방해함 (코르티졸 호르몬은 실제로 태아의 성장 방해).. 단순히 몸이 무거워서, 임신중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는 것과 다름(이 경우 아이를 원망하지 않으니...) 그 조카는 자스 같은데 부모가 방치하니,,, 뾰족한 수가 없네요 ...;그리고 발달장애아를 둔 모든 엘리트 부모가 저렇게 자식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아님. 어떻게든 고등학교만는 일반 학교 졸업장 딸려고 수소문해서 일반교육과정 밟게 함.

ㅇㅇ오래 전

저나이땐 노래도해요 역시 공부머리와 현명한건 전혀다른문제인듯 자폐나 지적장애등의 아이를 낳는부모가 다지능문제가있어서 그런게 아닌대 우리사이 그런아이가 나올리가없다라니... 언니네부부 공푸는잘했을지 몰라도 좀...무식해보임

ㅇㅇ오래 전

호명반응은 1살도 안된 강아지들도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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