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맞나요?

ㅇㅇ2024.01.12
조회43,670
죄송합니다...지금 자다가 싸우고 너무 속상해서 거실 나와서 울면서 쓰고있어서 횡설수설중이라 오타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신혼때도 심한 잔소리에...임신했을때도 밥먹고 같이 산책하고싶다고하면 귀찮아해서 동네를 울면서 혼자 돌아다닌적도 있구요...
배가 불러와서 통돌이 세탁물 꺼내기 힘들다고 얘기해도, 도와준적은 거의 없었어요...진짜 사이코패스인가...싶은 생각도 많이했구요...

그 후로 아이는 잘못되어 둘만 살고있고... 그동안은 그냥저냥
별일 없이 산거 같은데...그 간 제가 너무 참다가 폭발했는지...
이번에 이사, 대출 할때도 남일처럼 저에게 전부 떠맡기는 행동에
정말...남편이 어디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숨쉬는것도 뭐 먹는것도 꼴보기싫은 지경까지 왔어요...
서운하고 묵은 감정이 쓴것말고도 너무도 많아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도 대출을 더 갚거나 투자 진행중인것들도
전부 공동명의로 되어있어 얽힌것도 있고...

저희 친정아빠는 심한 가부장적인 분이고 엄마한테 폭력도
행사하는 사람인데...제가 이 사람을 만난게 엄마 소개라서
혹시 아빠 살아생전에 제가 이혼하게된다면 엄마를 또 얼마나
들볶을지...암튼 이런저런일로 바로 이혼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나중에는 혼자살고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노후에도 같이 살고싶다며...한동안 노력하는모습을 보였고 저도 어느정도 마음이 풀려...요즘은 참 마음 편하게
살아봤네요...

그런데 오늘 친정엄마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결혼전에 살던곳에서 고3때 야자끝나고 집에가는길에
누군가 끌고 가려고 했던일이 있었어요
소리지르며 도망가서 별일은 없었지만 그 얼마후에 엄마도 비슷한 장소에서 술취한 아저씨가
칼을 들고 쫓아와서 도망친 적이 있다고...

그 얘기를 듣는데 진짜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 뭔지 알것같더라고요...
고등학교때 내가 엄마를 잃을뻔 했었다는게...
지금도 행복한 삶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될수있었다는게...생각이 계속 이리저리 흐르다보니...속이 울렁거리더라구요...

남편에게 자기전에 이 얘기를 했는데 아무 답변도 없습니다...
쳐다보니까 핸드폰 보고있네요...그래서 내가 지금 이런얘기를 하고있는데 핸드폰을 보고있냐고 했더니
왜 말을 그런식으로 하냐고 짜증을 내네요...

결국 제가 끌려갈뻔한 얘기는 전에도 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까지만 듣고 똑같은 얘기하네 하고 안듣고 핸드폰 봤던거였어요...부부가 원래 이런 감정 공유도 쉽지 않은가요?
결혼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고 외롭게 느껴지네요...
이런사람인줄 알았다면 결혼을 안했을텐데...남자들은 결혼전후에 너무 달라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지금 이러지도못하고 저러지도못하고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니 눈물이 좀 덜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