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한마디

1232024.01.18
조회4,921
40대 워킹맘입니다.
요즘 아이들 방학해서 워킹맘들 다들 바쁘시죠.전 이맘때쯤 되면 생각나는 직원이 있습니다.
몇년 전, 전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탕비실에서 도시락 먹으며 여직원들과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방학되니까 출근 전 너무 바쁘다.아이 아침 차려주고 점심 만들어놓고, 집안에 냄새나는거 싫어서 설거지까지 어느정도 하고 나오는데오늘은 늦잠자서 냉동볶음밥 뜯어서 볶고 동그랑땡 부쳐서 점심해주고 나왔다.냉동볶음밥에 반찬이 얼마 없어서 좀 마음에 걸린다.
대충 이런이야기? 투정도 아니고 그냥 그랬다 정도 였는데탕비실에 같이 있는 남직원의 한마디
"저희엄마도 일하시면서 저 키웠는데 저한테 그런거 먹인적 없는데"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나요.아무도 대답 안하고 여직원들끼리 서로 눈빛교환하는데 눈빛에 남직원을 향한 수백가지 욕설이 섞여있는 느낌?그 직원, 집안일은 커녕 아침에 엄마밥 먹고 다니는 노총각이었거든요.분위기 쏴~하고 아무도 말 안해서 제가 그냥 "네~ ㅇㅇ씨 어머님 고생 많으셨네요." 하고 다들 먹던 도시락뚜껑 덮어버리고 커피먹으러 간다고 나가버렸습니다.
이게 몇년된 이야기인데 방학에 아이 점심준비 하고 있으면 자꾸 떠오릅니다.
그 직원 잘 살고 있으려나.. 궁금해지네요 ㅎㅎ

댓글 8

오래 전

Best그 지경이니 노총각이죠 결혼했으면 이혼남 됐겠죠 ㅋ

ㅇㅇ오래 전

근데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판매하는 냉동제품들은 대부분 급송냉동한건데, 천천히 해동시키고 조리만 잘 하면 어느 냉장못지 않게 괜찮은거 많아요! 냉동식품 맛있는거 많은데..

오래 전

그런거 안 먹이면 뭐하냐 ㅠㅠ 저 모양 저 꼴인데 ㅠㅠ 차라리 인스턴트 먹는게 낫겠다 ㅠㅠ

비타민워터오래 전

근데 몇 년 전 일을 굳이 이제와서 쓰는 이유는 뭐지?

ㅇㅇ오래 전

등신ㅋㅋㅋ 그 나이 쳐먹고 엄마가 웅앵웅앵ㅋㅋㅋㅋ 지 손으로 밥 차려먹은적은 있나몰라 머저리가

기쁨오래 전

고독사 당첨 축하한다고 그 찐따 동료한테 말해주고싶네요.. 근데 왜 지가 고독사하는지는 쫌 알았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네 ㅠ ㅠ ㅠ

ㅇㅇ오래 전

아버지 안계셔서 어머니가 평생 사회생활하셨는데 어릴적 아침은 언제나 따끈한밥에 계란후라이기본이었고 항상 보온밥솥에 따뜻한밥이 있었고 냉장고에는 나랑 누나가 좋아하는 미역국하고 손수 만들어두신 카레가있어서 누나가 데워줘서 따뜻하게 먹었음.설것이는 항상 내가했음. 냉동이란건 피시방가서 친구들하고나 먹는 쓰레기같은 땜빵용음식.

ㅇㅇ오래 전

그래. 여자들은 다 그남자 욕하겠지. 그래라 ㅋ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밥같은건 남자들한테 B형전투식량같은거야. 전시에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나 그런 상황이 예상될시 보급되는 생존물자. A형도 아니고... 살아만있으면 아군이 구원해주겠다 무조건 살아서 임무수행하고있으라. 죽으면 할수없고... 딱 그런 보급품을 엄마라는 인간이 처먹이는게 보이는데 어떤 남자가 좋아하겠음? 말많고 자기만힘든 여자들은 이게 뭔말인지모름 ㅋㅋㅋ

오래 전

그 지경이니 노총각이죠 결혼했으면 이혼남 됐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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