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여친과 안부 주고받는 남친

쓰니2024.01.18
조회22,147
안녕하세요. 외국에 살고 있고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 누구에게 고민 상담을 할 수도 없어 여기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서툴러도 이해해 주세요ㅠ

남친이랑 저는 현재 둘다 해외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둘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유학생 신분으로 해외에 나와 있어서 대학 동기 모임에 가끔 나가곤 하는데 (둘은 다른 대학 출신). 남친 학교 모임에 남친의 전 여친이 가끔 나옵니다. 사귄지는 벌써 20년이 넘은 것 같고 본인 말로는 몇달 정도 사귄 거라고 합니다. (나이가 꽤 있지만, 저희는 아직 사귀는 사이이고 여자분은 남편과 아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보아)

너무 오래된 일이라 아무 감정도 없고, 본인은 먼저 개인 연락을 한 적도 없다고 하고 (말은 그렇게 했으나 카톡을 보여줬는데 아니었음), 둘이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로 생일 축하, 새해 인사, 모임 후 잘 들어갔냐는 인사는 일년에 네다섯번씩은 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톡 두세개정도가 왔다갔다 하는 정도 / 대부분 여자분이 먼저 연락이 오면 남자가 답장하고 여자가 한번 더 답장하면 끝남 / 여자가 먼저 회사 근처인데 커피 마시자고 하고 남자가 미팅때문에 다음에 보자고 한것도 있었고 / 모임에 여자가 아파서 못왔는지 몸괜찮냐 코비드 검사해봐라 하는 남자의 선톡도 있었음). 

저는 아무리 20년 전이라 할지라도 성인이 되어서 사귄 것인데, 모임에서 만나는 것이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굳이 서로 개인톡을 주고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둘다 성인이고 하니 다음에 만나거나 연락이 오면 '여자친구가 달가워하진 않는것 같으니, 생일 축하 든 안부든 마음으로 각자 응원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달라고 했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몇십년 전 일이라 감정도 없고 둘 사이에 아무일도 없는데 혼자 이상하게 구느냐' 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일로 이별까지 결심한 제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건가요 (이런식이면 앞으로 남친의 모든 여자사람 친구들도 의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가 제 주장 중 하나기에) 면 20여년 전 사귄/아무 감정없는 전여친과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남자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