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연한걸 예민하게 받아들이는지 말해주세요

이상한가2024.01.19
조회9,146
안녕하세요 30살 중반 여자입니다.

제게는 두살아래 남동생과 이제 고3이 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있어요.

우선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2학년때 이혼하셨구요. 이혼사유는 돈 한푼 벌어오지않고 게임만 하는 무책임한 아빠때문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 엄마는 여동생을 임신한 채로 여기저기 알바뛰며 힘들게 살아가셨고 여동생 낳고 나서도 그랬습니다.

사실 전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딱히 지원받은건 없어요. 그래도 제가 학원다니고싶은곳 있다고하면 한곳정도는 보내주셨구요. 그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때야 아무 지원없이 혼자 다니다 결국 중퇴하고 알바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전 22살때부터 지금까지 엄마에게 생활비를 주고있어요. 물론 엄마도 아직 월 200씩 버는 일을 하고 계세요.

처음엔 2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여동생이 학원을 다녀야한다며 35만원으로 늘었고 그다음엔 무너져가는 부엌을 수리하느라 대출받은 돈을 지원하기위해 월 5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길게 반복되니 저도 지쳐요. 지금은 여동생이 수시로 대학을 갈것같다며 학원도 안다니는 상태고 부엌수리 대출비도 모두 갚은지 오래된 상황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원래 300만원이었던 벌이가 줄어든 힘든상황(월급 180만원)이었고 엄마는 이걸 알지만 저에게 생활비를 줄여도 된다는 말을 안하시더라구요. 저는 학원비,대출비도 갚은 상황인데도 생활비를 조금 줄여도 된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점에서 의문이었지만 말한적은 없습니다. 엄마가 돈얘기만 꺼내면 기분나쁜티를 내시거든요.

제가 힘들다하면 엄마는 겉으로는 힘들면 돈 조금줘도돼 라고 하시지만 5분만 지나도 "월 50 꼬박꼬박 줬으면 좋겠어 엄마힘들어.. 니 동생 대학가면 숙소비 대학비 식비도 줘야되구.." 라고 하십니다. 난 그런거 받아본적 없는데..그래도 여동생이 착하고 이쁘니 나랑 비교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나쁜사람인지 자꾸 그런걸 누려보지못한 저와 비교하고 괜히 차별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전에는 니동생 성인되면 너도 해방이라하셨지만 대학교 4학년때까지 끝나지않을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대놓고 물었어요. 동생 학원비랑 대출비가 끝났는데 왜 아직도 50이냐 물었더니 귀가 빨개지시면서 물가가 2배로 올라서 그렇대요. 말이 안된다생각했지만 아무말 안했습니다. 근데 그대화 이후로 냉랭하게 저랑 대화도 안하네요. 전 그냥 좀 속상해요. 왜 내가 힘든건 알아주지않을까 이런생각만 해요.

엄마가 몸이 많이 아파서 일을 8개월정도 쉬었을때 전 엄마에게 월 250씩 드렸어요. 엄마가 대놓고는 아니지만 그거없으면 못산다고 말하시더라구요. 본인 버는돈 200+내가 주던돈 50을 맞춰야 딱 살수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요. 물론 미안하다 고맙다 많이 위로는 해주셨지만 전..그 말에서 위로를 못받은것같아요.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저도 좀 계산적일지도 모르겠네요.

엄마랑 돈얘기만 나오면 냉랭해지는 것같고 내가 어떻게든 벌어 월 50을 드리면 모두 여동생을 위해 쓰는것같고 그래요. 참고로 전 집에서 잘 생활을 못했어요. 전국에 출장다니면서 일했거든요.

내년에는 이사를 간다는데 5000만원 대출받으면 20년할부로 월 25만원씩 내야되는데 원래주던돈과 합해서 총 75만원을 줄수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놓고 엄마 죽으면 그집 여동생과 너 반반하면 되지~ 라고하셨는데 그말에 또 속상하고 괜히 눈물나는게 제가 진짜 욕심인거겠죠?

참고로 남동생은 타지방에서 자기가 벌고 먹고 쓰고 다하며 자유롭게 살아요. 집에 거의 오지도 않고 집에 아무것도 주지않아요. 그래서 남동생에 대해 언급이 거의 없었네요.

어떻게보면 고작 월50이 뭔 대수라고 싶고 또 다르게보면 아...난 모은돈이 없으니 결혼은 못하겠구나.. 내가 엄마한테 준돈만 얼마인데.. 이런식으로 계산하고있는 제가 또 밉네요.

제가 엄마를 너무 안좋게만 적었나요? 엄마는 제가 집에올때마다 엄청 반겨주시고 좋아하세요. 맛있는거 챙겨주시고 아프다하면 걱정도 엄청하시구요. 돈얘기할때만 빼면 평화로워요.

저는 집이 일할때쓰는 숙소보다 더 불편할때가 있어요 그것도 그냥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거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쓰느라 글 순서도 맞지않네요. 그냥 어디에라도 말해보고싶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