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사람에게 쓰는 편지

ㅇㅇ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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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잘 지내? 나는 잘 못지내.
너의 생각으로 이번 주말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벌써 새벽이다.
왜 새벽만 되면 이리 감정적이 되는지.. 밤하늘에 별을 보며 널 그리다 이렇게 편지를 써.
네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없을 지 잘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이 네게 닿길 바라며 오늘도 글을 남겨본다.
지금 처럼 추웠던 작년 겨울, 눈은 산더미처럼 쌓여서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왜 널 보고도 나는 널 모르는척 해야했을까? 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어. 네가 맞나 긴가민가 했던 그 시간들이 오래 지속 되었어.
사실 네가 처음 내게 다가올때 무서웠어. 알잖아 우리, 몇해전 있었던 너와 나의 사건들.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여만 내가 숨을 쉴 수 있었던 날들. 우리는 또다시 그 시간들을 마주했고, 또 마주하고 또 마주하며 이렇게 너와 내가 되었어.
반복의 반복의 반복의 시간들. 너는 지겹지 않았어? 나는 눈가리고 아무것도 듣지도 않았었는데, 그 오랜시간동안 외롭지 않았어? 내가 너였다면 너무나도 외롭고 지겨웠던 시간들이었을것 같아.
사실 아직까지도 그러고 있잖아.. 달라진게 있다면 나는 이제 널 정면으로 보고 미안하다며 네게 용서를 구하고 있지.. 널 잊어버린 죄.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달게 받고있어. 어쩔 수 없잖아. 너에게 죄를 받는 지금의 시간들을 즐기지 못하면 나는 또다시 예전과 똑같은 선택을 하려고 할테니까..
네게 벌 받는 시간들이 힘들다. 힘들어도 한편으로는 널 이해해. 너의 상처는 나의 상처보다 더 컸을테니까..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미안해.. 이것밖에 안되는 나약한 나라서.. 
힘든일이 있으면 항상 회피하고 도망다녔어. 상처받는게 싫어서 먼저 밀어냈어. 네게 상처주는 줄 모르고 네게 상처를 줬어.
이제는 알아. 나는 그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고, 네게 상처준 너의 상처를 내가 보듬아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 네 상처 내가 치료해줘도 돼?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너의 상처를 치료해주고싶다. 진심은 진심을 느낄텐데..
보고싶다. 포근한 바닐라 카푸치노 같은 너에게 따뜻한 카푸치노 컵이 되어주고싶다. 너의 일부가 되어주고 싶다. 너와 함께 한다면 행복한 날들이 가득할텐데, 많이 사랑해 줄텐데..
돌아와줘.. 항상 이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의 앞날을 너와 함께 하는 행복으로 채우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