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의 자살, 유서

쓰니2024.01.21
조회11,772
안녕하세요 어디다가 하소연하고 조언구할데가 없어서 글을 써봅니다.
1년만났던 전남자친구와 헤어진지 한달정도 되었습니다.그런데 오늘 안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남자친구가 의미심장한 유서 비슷한 글들을 sns여기저기 남겨둔채로잠적했나봅니다. 여러 사람이 걱정중이고, 저한테까지 그 소식이 들려왔네요.
저와의 이별을 문제로 전에도 여러번 그런 적이 있지만 그땐 쌩쑈로 일단락되었는데이번엔 심상치 않아서 모두가 우려중이고 저도 그렇게 판단됩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저와 전 남자친구는 1년전 제가 아르바이트하던 어느 pc방에서 만났었습니다,
이런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전남자친구는 흔히 어느 지역 문신국밥육수돼지충 과 비슷한 모습의 사람이었고,  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피씨방에서 일하던 당시의 저에게 잘해주는 전남친의 모습에 편견따위 없이 손님과 알바로 잘 관계를 이어가던 중 만나기 시작했어요.
만난지 한 두어달쯤 되었을 때, 전남자친구가 저한테 했던 거짓말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혼한지 한달도 채 안 된 돌싱남이었고, 전 와이프는 저랑 동갑인 여자애로 갓난애기를 혼자 키우던 중이더군요. 양육권 친권 다 포기하고 정리한 상태였나봅니다.
어쩌다 그 사실을 알고 충격받아서 처음엔 바로 전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지극히 평범하다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저였고, 전 4년제 인서울 대학 졸업 준비하며 알바와 학교생활하던 그런 학생이라 저에겐 더더욱 충격적인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몇일 내내 울고 사정하며 자기에게도 말 못할 사정과 이유가 있었던거라며 서로 수십시간의 온갖 이야기들과 그간 말 못했다는 것들에 대해서 전부 얘기 나눈 후 한 번만 그 사람을 믿어보자는 생각에 그냥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네. 물론 저도 알아요. 여기서부터가 잘못되었다는걸요,
음,,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 또한 어릴적엔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환경속에 자란 아이가 아니었기에 누가 누구삶을 보고 뭐가 어쩌다 저쩌다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당장 그 사람과 결혼할 것도 아니고, 일단 만나보자는 생각에 만났었습니다. 당시 저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이건 팩트지만 그런 저를 당시 잘 챙겨주기도 챙겨줬고 남부럽지 않게 잘해주는 남자였거든요.
이렇게 쓰고보니, 제 스스로도 황당합니다.문신국밥육수돼지충은 평범한 여자애를 만나서 그 여자애한테 검은돈으로 잘 해준다는 유튜브나 인스타의 흔한 짤이나 패러디가 딱 제 상황이었네요.
그러면서 이젠 모든 걸 다 털어놨겠지 비밀은 더 없겠지 생각하고 만남을 이어가면서도이후에도 거짓말은 한도 끝도 없이 계속 나왔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빚도 많이 있었고, 도박도 하는 남자였더라구요.
나중에 다 알게된 사실이었고, 도박하는 것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빚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이란 생각으로저도 크진 않지만 아주 소액의 빚이 있었고, 성실하게 돈 벌며 잘 갚고 있다기에그 사람의 실제 생활 모습도 사람들의 편견과는 다르게 크게 엇나가는 것 없이 친구도 안만나고 오로지 일과 저 만 만나는 모습을 보고 빚정도는야 눈 감아주고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예전부터 도박으로 인해 생겼던 빚이란게 문제였지만요.
만난 기간동안 추억도 많고 나눈 정도 많고 서로의 깊은 면과 인생사를 알고 했기에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서로 성장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면 되지 않겠나 싶어서 꾹 참고 만나려 했습니다.
흑백같았던 그 사람의 인생에, 제가 컬러가 되어주기도 했고전 워낙 국내여행 세계여행 많이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비행기 한 번 제대로 타본 적 없던 인생이었어서 거의 모든걸 저와 처음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치만  최근에야 알게된  인터넷도박(흔히 아시는 슬롯이나 바카라 등등)이 제 몰래 끝도 없었고, 그로 인한 거짓말이 강물 불어나는 수준에 비할 수도 없이 컸으며, 친구며 가족이며 모두를 속이고 모두를 배신하고 사는 모습에 정이 다 털려서아무리 해도 그것만큼은 받아줄 수가 없어서 최근에 헤어졌습니다. 
빚도 너무 많이 생겨있는 상태라고 들었고, 그 마저도 끝끝내 사실대로 말해주지 않고 온갖 욕설과 폭언 폭행 괴롭힘으로 저를 압도하고 누르려고 했기때문에 어느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그 사람의 밑바닥인지 짐작도 안갑니다.
도박문제가 아니더라도 헤어져야할 이유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 딱 흔히 아는 문신국밥육수돼지충 이었고 처음 만났을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만나다보니 굉장히 폭력적이었으며 만나는 기간동안 데이트폭력도 각종 방법으로 일삼는 사람이었어서 제가 맘대로 편하게 헤어질 수도 없었던 연애였습니다. 오죽하면 경찰서도 여러번 들락날락 했구요.
헤어지고나서야 겨우 그 사람의 가스라이팅과 폭언들 각종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서 제 스스로가 어디만큼 망가져있고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게 된 상태인지제 뇌가 어디까지 썩어버린 상태인지 인지하고서 힘든 나날을 보내며 겨우겨우 하루하루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을 의존삼아 버티고 버티며 살아가는 중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헌데 겁이 납니다.
연애 당시에도 제가 헤어지자고만 하면 자살시도며 온갖 협박과 스토킹, 괴롭힘을 일삼던 남자였는데 이제 정말 정말 (이렇게 진짜 헤어져본적이 처음이에요) 끝이니까 그 사람에게도 문제가 생겼나봅니다 여러가지로.
제게도 헤어진 지금 이 한달동안에도 수도 없이 자살협박문자며 뭐며 해온 사람이었지만,그떄마다 쌩쑈하는걸로 끝났는데.  하는 말들이 의미심장하게 해놓아서 늘 불안했습니다.
가령 자기 주변에 연애문제로 자살한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 당시엔 그 친구들이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이해가 된다 라던가. 잃을게 없다 라던가.
모르겠습니다.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서 들으시기엔 저거 쑈네 하실만한 이야기들일지 몰라도제가 보기엔 그 사람이 쌩쑈하느라 협박하느라 하는 말이 있고,어딘가 진짜 불안하게 하는 말이 구별이 되다보니 너무 불안합니다..
정말 살다 살다 저한테도 이런 일이 있나 싶어서솔직히 너무 겁납니다.
누군가가 저를 대상으로 끙끙 앓다가 자살을 한다고 하면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너무 끔찍하고 두렵습니다. 꿈에서라도 괴롭힘 당하지 않을지, 혹시라도 그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저를 향해 손가락질 삿대질하며, 그냥 그런대로 살게 놔두지 왜 괜히 얘한테 평범하게 살 수 있을거란 희망따위를 줘서 이지경을 만들었냐고 욕할까봐모든면이 너무 두렵습니다.
분명 제가 느끼기엔 그리고 제가 당해온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면제가 피해자가 맞지만
여전히 제가 그 사람의 쌩쇼수법과 가스라이팅 정신지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것인지계속 신경쓰이고 무섭고 두렵고 그렇습니다.
어디다가 물어볼데도 마땅히 없어서...하 착잡한 마음에 판에나마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