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친구도 못만들어주는 엄마, 고민 좀 들어주세요ㅠ

iilii12024.01.22
조회32,991
저는 이제 4살,6살된 남매를 둔 엄마에요..

요즘 이고민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글남겨요..

여러의견을 듣고싶어서 이곳에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원래 아이들 친구들에 대해서 딱히 생각 안하고 살았어요.

저랑 남편 모두 내성적인 성격이고, 특히 저는 어릴적 왕따 경험과 사회에 나와서도 인간관계가 서툴러서 친구하나 없습니다. 진심으로요..



제 얘기를 먼저 하자면 사람 관계에 스트레스도 많은편이고 상처를 많이 받았어서 혼자, 남편과, 가족과 지내는게 행복하고 안정적이고 편했어요.

친한 사람이 생겼다 싶으면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손절 당하거나 사이가 멀어지거나 무리중에서 밀려나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된데는 이유가 있겠지 도대체 뭐가 문젤까 고민하는것도 지쳐서 그냥 포기하고 친구없이 혼자 지냈어요.



특히 저는 지금 타지살이 10년차라 고향 친구들과도 연락이 다 끊긴 상태이며 솔직한 마음은 몇몇 친구들에게 연락 한번씩 하고싶지만 괜히 연락했다가 상처받을까봐, 씹힐까봐 먼저 연락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남편과 타지에서 알콩달콩 잘 지내며 직장도 안정적으로 잘 다니고 회사사람들과는 친한친구마냥 깊은 사이가 아니다보니 상처 받을 일 없이 외로울 겨를없이 어느덧 두 아이를 낳고 지내고 있어요.



저는 조동도 없어요. 첫째 조동은 4명이었는데요. 백일쯤 한번 만났네요. 아직 연락하는 조동이 1명 있기는 하지만 가끔 안부묻는 정도이며 나머지 3명과는 아예 연락이 끊겼어요.
첫째가 7개월쯤 지역카페를 통해 동네 아이친구 엄마들도 생기기는 했지만 3개월정도는 정말 자주만났는데 제가 둘째가 생기고 모임에 잘 안가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졌어요.



둘째때는 조리원 생활당시 코시국에 방에만 있다보니 조동이 아예 없었구요.



둘째 친구들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고 엄마모임 같은것도 당연 없었어요.



오직 집에서 첫째,둘째만 케어하고 가족들과만 시간을 보냈어요.



첫째 어린이집 하원후에 놀이터에서 좀 놀아보려해도 엄마들과 인사만 할뿐이지 따로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누가 다가오지도 않았고 저도 다가가지 않았구요.



그러다 제가 복직을 하고 둘째는 어린이집 첫째는 유치원을 가게 되었는데 첫째 어린이집에서 한명도 울애랑 같은 유치원을 가는 친구가 없는거에요ㅠㅠ

그리고 등원때도 버스태우고 출근하기 바쁘니 엄마들과 인사만하지 얘기할 시간도 없더라구요..



첫째 유치원 엄마참여 수업때도 저희 애가 언급했던 친구 엄마 두분께 어렵사리 다가가 연락처도 받았고 다음달에 보자고도 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한번 서로 한적이 없네요ㅜㅠㅠㅠ



'친구는 자기가 알아서 사귀는거고 엄마가 굳이 만들어줄 필요가 있나' 그리고 '우리는 주말에 가족끼리 시간 보내기도 바쁜데 꼭 다른 가족들과 어울려야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친구이름을 얘기하는데 친구아이 엄마 연락처를 알길이 없고 연락닿을 방법도 없더라구요. 담임선생님께 물어보기도 실례되는것같구요.. 갑자기 연락하는것도 웃기잖아요. 상대가 불쾌할수도 있구요.



그런데 요즘 제가 안하던 인스타를 시작했고 또 회사에서 부서이동을 하면서 우연찮게 또래키우는 동료들을 좀 알게 되었는데 저랑은 전혀 다르더라구요..



다른분들은 매번 어린이집 하원하면 놀이터가고 서로 집에도 놀러가고 엄마들끼리 술도한잔하고 주말에 놀러나 캠핑도 많이가규요... 이제보니 저 빼고 다들 이렇게 지내는것같더라구요 모든 사람들이..



그래서 갑자기 우리 아이들 특히 첫째에게 너무 미안해지는거에요.. 괜히 이런 엄마를 둬서 성격이 대물림 되고 친구들과 놀고싶은데 엄마가 친구도 안만들어주니 잘 어울려 노는법도 모르는 것 같고.... 요즘 정말 현타 쎄게 맞고 너무 우울합니다..



저랑 저희 애들만 이런 상태고 주변 얘기듣거나 인스타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아이 또래 친구와 어울리고 놀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친구만들어주고싶거든요? 정말 어릴때 저처럼 안자랐으면 좋겠어서 나름 다른 엄마들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항상 뜻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하..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지냈는데 요즘 이상황이 너무 슬프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모자격도 없는것같고 진짜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타지에 와서 아등바등 가족들과 나름 행복하고 열심히 살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저는 이딴 인생이며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제 자식들 친구하나 못만들어주는 한심한 엄마일까요.. 정말 안좋은 생각이 너무 많이드는 요즘입니다...



아이들 엄마가 굳이 친구를 안만들어줘도 나중에 친구들 알아서 잘 사귈까요?

제 이 거지같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아이들을 망치는것같아 너무 죄스러워요..



저 정말 어떡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