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소비내역을 다 봄(장문

쓰니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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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17살이 된 여학생입니다. 제목에 나와있듯, 엄마가 제가 돈 쓴 내역을 다 확인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존대가 편해서.. 존대로 할게요. 판은 눈팅만 하고 서툴러서 양해 부탁드려요. 사연은 이래요.

우선, 제가 중1인가 그때 체크카드를 만들었어요. 근데 그 카드의 통장을 엄마가 가지고 있어서 맨날 통장 정리할때마다 그 내역을 다 봅니다.

제가 소름끼치고 기분 나빴던 적이 여러번 있는데, 우선 제가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 시내에 가서 카드로 밥을 먹고, 렌즈를 샀어요. 렌즈는 현금으로 샀는데, 엄마가 ㅇ렌즈같은 렌즈는 눈에 안좋다고 끼지 말래서 몰래 샀습니다.
근데 엄마가 시내에서 카드 찍힌걸 보고 학원 앞까지 찾아가서 너 뭐했냐고 왜 렌즈 끼냐고(렌즈끼고학원갔음) 막 내가 어제도 렌즈끼지말라 그랬는데 왜 끼냐고 주차장 가서 머리채잡고 그랬습니다.. 전 여기서 렌즈가 그렇게 죽을죈가 싶고요, 또 그걸 보고 학원앞에서 기다리는 것도 소름끼쳤어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이건 제 잘못도 큰데 제가 편의점에서 전담을 사서 폈어요. 그전에도 여러번 폈고요. 핑계댈생각은 없지만, 전 노는앤 아닙니다. 찐따에요. 진짜 친구도 없고 찐따라고 에스크로 욕먹은적도 있습니다.. 화장도 엄마가 난리쳐서 학교에 거의 안하고 갔고요. 아무튼 전담을 사서 폈는데, 엄마가 또 통장을 보고 그 전담이 9천원이거든요 딱 9천원이 찍힌걸보고 집에 제가 돌아가니 너 뭐했냐고 솔직히 말하라고 막 그러는겁니다. 저는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고, 엄마는 전담산거 안다고 아빠한테도 전화하고 뭐 혼났습니다.

여기는 제 잘못이 크단 걸 알고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담을 피기 이전에도 제 통장내역을 막 봤고, 그리고 엄마의 화법이 너무 열이 받습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솔직히 말하라고 그러고, 솔직히 말하면 그거대로 난리. 보통 솔직히 말하라는건 제가 자백하면 좀 감안해서 덜 혼내던가 하는거 아닌가요? 안혼날 생각은 없지만, 엄마는 그냥 기만같아요. 막말로 다 알고 있으면서 저 끙끙대는 거 구경하는 거 같아요. 제가 너무하고 착각인 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느낌이 그렇습니다. 저 초등학생때도 엄마는 니 머리 꼭대기에 있다 이런 말을 자주 했는데, 그것도 아주 기분이 나빠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저 무시하는 기분이고요.

그리고 이전에 제가 담배를 필통에 숨기고, 공폰(담배사는데씀)을가방에 넣어논적있는데
이것도 제 잘못이지만.. 제가 화장실간 사이에 엄마가 필통이랑 가방을 열어봤습니다.
뭐 의심정황? 그런거없엇고요 그냥 몰래 연거같아요. 근데 안에 담배 있으니까 화낸거고요.
제가 화나는건 담배도 잘못이지만 왜 가방을, 필통까지 뒤지냐 이거에요. 제가 봤을땐 담배 피기 한참 전부터 가방을 막 뒤진 거 같아요. 제가 다른 애들한테도 엄마가 가방 몰래 뒤지냐 물어봤는데 다 안그런대요... 담배는 제 잘못 맞지만, 그 전부터 가방을 뒤지는게 잘한건지도 모르겠고 화가납니다.

또, 제가 얼마전(진짜최근) 아빠한테 졸업선물이라고 용돈을 받았어요 친척분들꺼까지 합쳐서60마넌 정도요 그중 50만원은 계좌로(체크카드계좌)받고, 10만원은 현금으로 받았는데그 현금을 책상 위에 놨어요. 근데 엄마가 그걸 말도 없이 가져갔더라고요.. 저 지금은 몇달째 담배 안피는 상황이고, 아빠도 그걸 아니까 현금으로 주신거같은데 엄마가 현금 주면 제가 담배피고 이상한 짓하니까 가져갔다고 합니다. 전 진짜 어이없는게, 그럼 아빠가 현금으로 주실때 아빠한테 계좌로 넣으라 하던가, 아님 말을 하고 가져가서 돈을 계좌에 넣던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담배를 많이 걸렸으니 불신이 있는건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고 말을 했으면 안화났을겁니다. 근데 그걸 말도 없이 가져가고 제가 돈 어디갔냐고 하기 전까지 입금할 생각도 안했다는겁니다. 아니 불신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적어도 그럼 본인이 사용처 확인할수 있는 계좌에 넣어놔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말을, 적어도 통보라도 하고 가져가던가요.. 제가 이 일을 2번정도 언급하니 자기 잘못도 있으니 화장품 사주겠다고 합니다. 4만원어치요. 화를 이렇게 풀겠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요,

그리고, 네, 저 용돈으로 화장품도 못삽니다. 말하고 사야해요. 심지어 다이소 붓같은것도요.. 술담배이런것도 아니고요. 화장품 몰래 샀다가 돈 그렇게 쓰지 말라고 혼난적도 있어요. 이번에 받은 돈은 순전히 외가도 아닌 친가에서 받은 돈, 졸업선물인데.. 다이소에서 붓 사야한다 하니 엄마는 5천원미만으로 사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화는 많지만, 제일 열받고 제가 터져서 글쓰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번에 카드를 분실해 새로 만들었어요. 근데 사용내역을 쓰자마자 엄마한테 가도록 설정해놓은겁니다.... 진짜 너무 화났어요. 어차피 요즘은 방학이라 밥만 사먹어서 전 전혀 찔리지 않습니다. 근데 엄마 논리는 어떤식이냐면, 어차피 통장 자기가 다 확인하니 뭔 차이냐 이런 식이더라고요. 근데 통장 내역 보는것도 기분 나쁜데, 사용하자마자 문자로 알림이 가니 묘하게 훨씬 기분 나빠요. 카드홈페이지 들어가서 알림서비스 없앨라고도 했는데 카드가 또 엄마명의더라고요....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종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1)딸이 담배를 피는 등 잘못된 행동을 하기 전부터, 통장 내역, 사용내역을 보는 것이 맞나요?

2)화장품과 브러쉬같은 무해한 것도 허락받고 써야하는데 이것도 옳은 행동인가요?

3)다른집도 이런가요? 모르신다면, 답변자님도 이러셨나요?

4)엄마가 문제라면, 혹은 제가 문제라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