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남자랑 여자랑 같다는 말좀 하지마.

남자남편2024.01.23
조회1,417
결혼하고, 임심하고, 애 낳고 사는 평범한 집에 가장입니다.
임신3개월쯤 입덧이 심하더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와이프는 육아휴직을 했습니다.그때부터 임신유세? 텃세? 를 부리며 모든 집안일은 제가 하고, 출산후에도 조리원, 도우미 아줌마 끝나자마자 모든 집안일 + 육아는 남편인 제가 다 했습니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고, 남편으로써 해줄수 있는일이라 생각하고 불평불만 하나도 안했어요.
퇴근하고 오면  옷 갈아입고 샤워하고 나면 와이프는 바로 애기 저한데 주고 방으로 들어가서 휴식. 새벽에 애가 깨도 제가 가서 다독이고, 저는 다음날 바로 출근.. 토일 주말도 저한데 애 맡기고 와이프는 출산 후유증 핑계대며 마사지 받으러 가고 조리원동기들한데 육아 정보 얻어야 된다고 나가고. 
그렇게 2년정도 생활하니 몸이 많이 축나고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애기도 좀 컷겠다 싶어 운동도 좀 하고 병원도 좀 다닐려고 하니 와이프가 생활비 모자란다고 정말 아픈거 아니면 병원가지말라고 하길래 좀 욱해서 임신 이후로 처음 싸웠습니다. 싸우는 도중 경제적 문제가 나왔고 와이프도 육아휴직 이제 그만하고 회사로 좀 일찍 복귀해야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맞벌이 부부 생활, 애기는 양가에 번갈아가며 맡겨지며 퇴근 먼저 하는 사람이 애를 집에 데려왔고, 어떤날은 둘 다 데리러갈 여력이 안되서 할머니 할아버지집에서 자는 날도 생기고..
이런 생활을 몇개월하다보니 와이프가 본인은 퇴근 후 좀 쉬게 해달라고 하네요? 직장인이 휴식이 없으니 너무 힘들다고. 와이프는 저보다 출퇴근거리도 가깝고, 회사 업무도 제가 훨씬 강도가 있는데 말다툼을 하다보니 제가 보상심리가 생겼는지 예전에 출산 후 제가 했던 힘든생활 이야기가 나왔어요. 나도 예전에 다 했는데 아무 말 안했다. 쉬어야 할 사람은 나다.. 이런식으로요.
그러니 와이프는 지나간 일 왜 이야기 하냐고..남자랑 여자랑 다른데 왜 똑같이 하려고 하냐고..남자인 남편이 희생해야지 가장이 그정도 희생도 안하려고 했냐고.. 이런소리를 합니다.
저는 여지껏 희생이라고 생각은 안하고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족을 위해 했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는 당연하게  남자가 하는일이라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어디 말할때도 없고 괜히 소주한잔하고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 대한민국 애기키우는 가장들 다 이렇게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