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갈등 이후 서로 입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엄마는 저를(태도를 포함한 존재의 모든 부분) 참아줄 생각이 1도 없다고 합니다. 회사를 다니는 성인 자식이 부모 집에 같이 살면서 부모와 동등해지려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하세요. (아직 전세살이를 하기 때문에 자가 마련 전까진 자녀 월급을 엄마가 관리합니다. 대신 실수령액은 모아지고, 생활비 7할 정도는 엄마 자산에서 나감.) 경제적 측면으로 보자면 자식이 패륜아 같지만.. 본인 생업 하면서 집안 잡일 케어하고, 수시로 터져 나오는 엄마 불만사항 대처하다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싶습니다. 갈등은 늘 엄마의 불만제기와 내기분상해죄에 기인해서요..
말인즉슨 네가 여태껏 본가살이를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자식으로서 입장을 정한 거다. 돈모으고 몸편한 대신 엄마 성격 받아주고 참고 살겠다고. 그런데 본인 선택에 책임지지 않고 '엄마는 왜 아무것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왜 잘못 된 부분을 안 고쳐?' 하면 그걸 바라지 말고 본인이 독립하면 된다. 아무리 생활이 열악해도.
안맞는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선택했으니 살아가면서도 너와 나의 동등을 주장할 수 있지만, 부모자식간으로 내 집에 네가 사는 이상 엄마는 너를 선택하지 않았고 너는 엄마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이렇습니다. 다른 가정도 필연적으로 이런 문제에 봉착하나요? 전 캥거루이고 싶진 않았고 나이 찼다고 덜컥 결혼하면 그 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엄마 집에 살았는데요. 싱글로 본인 밥벌이하며 부모님 집에 사는 모든 젊은이들이 저와 같은 문제를 겪는지 궁금하네요. 착잡합니다.
ㅡ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의견을 빨리 받아볼 수 있대서..
엄마 화법이 같이 살기 힘들 정도로 멘탈 털리는데 제가 비정상일까요?
[요약]
- 엄연히 부탁인 일을 부탁의 어조로 하지 않고, 나를 눈치보게 만들어서 목적 달성을 하려고 함. 그래놓고 나중에 따져 물으면 니 선택이었잖아!! 이렇게 빠져나감.
- 나는 분명히 니 신세를 져야 하지만 너한테 부탁은 하기싫고, 그래서 네가 눈치볼 수밖에 없도록 말을 할테니 알아서 기어. 그리고 그건 니 선택이니까 나중에 내 탓 하지마. 이런 식.
(여기부턴 필요하면 읽어보세요. 상황 예시입니다.)
일단 제가 알아서 기어라/의전식 화법을 되게 싫어해요.
예를 들어 요구자가 원하는게 같이 빵을 사오는거다. 그러면 [누구야 퇴근하면 나랑 빵좀 같이 사러 갈 수 있어?] 하면 되죠.
근데 말을 그렇게 안 합니다. [니가 전철타고 오면 빵을 사오고, 아니면 그냥 ~할게(빵을 안사오면 초래되는 부정적 상황 가정)] 이렇게 말해요.
요구수용자인 저는 버스를 타면 거의 안걸어도 되는데 굳이 전철을 타고+퇴근후 마트에 들르는 피곤한 일을 감수하기가 싫습니다. 근데 곧이곧대로 말하면 협조하지 않아서 부정적 상황을 초래한 나쁜 인간이 되고..
저 요구를 일단 들어준 다음에 빵을 사가지고 집에 가서, 사실은 내가 피곤했고 그런 일은 나 퇴근전에 집에 있는 사람이 좀 해놓으면 좋겠다~ 하잖아요?
그럼 요구자가 대답을 어떻게 하냐면: 그래서 내가 물어봤잖아 니가 전철타고 오면(조건부)~ 이라고! 니가 전철타고 와서 같이 빵사놓고 왜그래? 이렇게 나옵니다ㅋㅋㅋㅋ
이런 상태를 왜 의전이라고 부르냐 하면: 상식적으로 회사 퇴근한 사람을 마트에 끌고가서 장보는게 예의는 아니죠. 그럼 요구자 쪽에서 "부탁"을 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근데 그렇게 하면 본인이 빚지는 기분인가 봅니다. 늘상 "알아서 잘하자^^?"를 시전하네요.
우리 다들 직장상사 모셔봤잖아요? 표면적으론 나에게 권한을 주고 내 소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척하면서, 정말로 '눈치없이' 그랬다간 책임 옴팡 덮어쓰고 불이익 당하는 거. 근데 부모가 돼서 자식한테 일상 모든 면에서 그런 걸 요구한다면 그야말로 키워준 값 내놔라 아니냔 말입니다. 상사 비위맞추기는 월급이나 받죠.
전 그래서 알아서기어라식 의전 화법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고 설령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 요청의 형식을 갖춰 물어봐줘야 한다고 봐서요. 근데 이 얘길 하니 저보고 정신병이라네요ㅋㅋㅋ
알아서기어라 화법 엄마
엄마는 저를(태도를 포함한 존재의 모든 부분) 참아줄 생각이 1도 없다고 합니다. 회사를 다니는 성인 자식이 부모 집에 같이 살면서 부모와 동등해지려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하세요. (아직 전세살이를 하기 때문에 자가 마련 전까진 자녀 월급을 엄마가 관리합니다. 대신 실수령액은 모아지고, 생활비 7할 정도는 엄마 자산에서 나감.) 경제적 측면으로 보자면 자식이 패륜아 같지만.. 본인 생업 하면서 집안 잡일 케어하고, 수시로 터져 나오는 엄마 불만사항 대처하다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싶습니다. 갈등은 늘 엄마의 불만제기와 내기분상해죄에 기인해서요..
말인즉슨 네가 여태껏 본가살이를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자식으로서 입장을 정한 거다. 돈모으고 몸편한 대신 엄마 성격 받아주고 참고 살겠다고. 그런데 본인 선택에 책임지지 않고 '엄마는 왜 아무것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왜 잘못 된 부분을 안 고쳐?' 하면 그걸 바라지 말고 본인이 독립하면 된다. 아무리 생활이 열악해도.
안맞는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선택했으니 살아가면서도 너와 나의 동등을 주장할 수 있지만, 부모자식간으로 내 집에 네가 사는 이상 엄마는 너를 선택하지 않았고 너는 엄마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이렇습니다. 다른 가정도 필연적으로 이런 문제에 봉착하나요? 전 캥거루이고 싶진 않았고 나이 찼다고 덜컥 결혼하면 그 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엄마 집에 살았는데요. 싱글로 본인 밥벌이하며 부모님 집에 사는 모든 젊은이들이 저와 같은 문제를 겪는지 궁금하네요. 착잡합니다.
ㅡ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의견을 빨리 받아볼 수 있대서..
엄마 화법이 같이 살기 힘들 정도로 멘탈 털리는데 제가 비정상일까요?
[요약]
- 엄연히 부탁인 일을 부탁의 어조로 하지 않고, 나를 눈치보게 만들어서 목적 달성을 하려고 함. 그래놓고 나중에 따져 물으면 니 선택이었잖아!! 이렇게 빠져나감.
- 나는 분명히 니 신세를 져야 하지만 너한테 부탁은 하기싫고, 그래서 네가 눈치볼 수밖에 없도록 말을 할테니 알아서 기어. 그리고 그건 니 선택이니까 나중에 내 탓 하지마. 이런 식.
(여기부턴 필요하면 읽어보세요. 상황 예시입니다.)
일단 제가 알아서 기어라/의전식 화법을 되게 싫어해요.
예를 들어 요구자가 원하는게 같이 빵을 사오는거다. 그러면 [누구야 퇴근하면 나랑 빵좀 같이 사러 갈 수 있어?] 하면 되죠.
근데 말을 그렇게 안 합니다. [니가 전철타고 오면 빵을 사오고, 아니면 그냥 ~할게(빵을 안사오면 초래되는 부정적 상황 가정)] 이렇게 말해요.
요구수용자인 저는 버스를 타면 거의 안걸어도 되는데 굳이 전철을 타고+퇴근후 마트에 들르는 피곤한 일을 감수하기가 싫습니다. 근데 곧이곧대로 말하면 협조하지 않아서 부정적 상황을 초래한 나쁜 인간이 되고..
저 요구를 일단 들어준 다음에 빵을 사가지고 집에 가서, 사실은 내가 피곤했고 그런 일은 나 퇴근전에 집에 있는 사람이 좀 해놓으면 좋겠다~ 하잖아요?
그럼 요구자가 대답을 어떻게 하냐면: 그래서 내가 물어봤잖아 니가 전철타고 오면(조건부)~ 이라고! 니가 전철타고 와서 같이 빵사놓고 왜그래? 이렇게 나옵니다ㅋㅋㅋㅋ
이런 상태를 왜 의전이라고 부르냐 하면: 상식적으로 회사 퇴근한 사람을 마트에 끌고가서 장보는게 예의는 아니죠. 그럼 요구자 쪽에서 "부탁"을 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근데 그렇게 하면 본인이 빚지는 기분인가 봅니다. 늘상 "알아서 잘하자^^?"를 시전하네요.
우리 다들 직장상사 모셔봤잖아요? 표면적으론 나에게 권한을 주고 내 소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척하면서, 정말로 '눈치없이' 그랬다간 책임 옴팡 덮어쓰고 불이익 당하는 거. 근데 부모가 돼서 자식한테 일상 모든 면에서 그런 걸 요구한다면 그야말로 키워준 값 내놔라 아니냔 말입니다. 상사 비위맞추기는 월급이나 받죠.
전 그래서 알아서기어라식 의전 화법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고 설령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 요청의 형식을 갖춰 물어봐줘야 한다고 봐서요. 근데 이 얘길 하니 저보고 정신병이라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