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지만, BMI 얘기 좀 해 볼게요.

기지개2024.01.24
조회264
안녕하세요.

저는 천성이 말라깽이에 모태 허약체질 입니다.
​이십대 초까지 저의 벗은 몸은 
흡사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로봇마냥 깡 말랐었습니다.

고등학생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걸 참 좋아했지만,
왜소한 체격에 누구에게나 쉽게 뚫리는 구멍 역할로,
그마저도 3분을 뛰면 7분을 쉬어야 했습니다.

허약체질이지만 몸은 가벼워서, 
이십대 중반까지는 건강 걱정 없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삼십대에 들어서자 조금씩 체중이 불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인생이 꼬여간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왜인지 그때는 점심으로 빅맥을 2개씩 먹으며
스트레스를 먹부림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체중이 불고, 혈압이 오르고, 허리디스크가 올 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거창하게 다이어트 돌입! 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살기 위해 32살부터 체중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다이어트라고는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생경했습니다.
​천성이 운동 체질은 아니고, 시간도 없어서, 
헬스장은 다니지 않았고, 순수 식습관 개선만 했습니다.
​하루에 먹는 양을 조금 조금씩 줄여나가며,
공복감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루는 점심을 너무 소량 섭취한 탓에,
저녁을 먹고도, 밤에 잠을 청하는 내내 
꼬르륵 소리에 시달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2024년을 맞을 즈음에..

 



제 BMI 지수는 간신히 정상 범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건강 검진에도 정상 혈압이라는 결과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속 썩였던 허리디스크는 문제 없이 버텨주고 있고,
이제는 소량 섭취에 익숙해져, 
아주 약간의 과식도 거북하게 느끼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만 서른넷,
청년의 끝자락에 모아 놓은 건 별로 없지만,
이전보다 건강한 새해를 맞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