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녀 두신 부모님들, 자녀 취업에 어디까지 관여하세요?

쓰니2024.01.24
조회19,354
저는 딸이구요.서울 4년제 대학 나와서 작년 가을까지 직장 다니다가 상사와의 불화 문제로 그만두고 지금까지 취준 중이에요. 집에서 따로 용돈이나 지원 받는거 없구요. 제가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는데 딱히 밖에 안 다녀서 든 쓸 일도 없어요. 그리고 집에서는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집안일 많이 해요.
영어 공부도 하고, 자소서도 쓰고 다시 취업 준비하는데, 취업이 요즘 워낙 어렵기도 하고 내가 빨리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잖아요?부모님이 언제 취업할 거냐고 재촉한다고 빨리 되는게 아닌데..제가 29살이고 가난한 집 가난한 딸이라 부모님이 조급하신건 알겠는데, 당연히 저도 조급하구요.공부하고 이력서 넣고 하면서 아르바이트라도 병행하려 하면 너가 지금 알바할 때냐, 빨리 취업을 해라 하시고 알바도 못하게 해요.
그리고 요즘 정규직으로 취업하기가 어렵다보니까 저는 인턴이나 계약직, 파견직이라도 짧게 여러번 해서 경력 쌓은 다음에 정규직으로 이직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대기업 여자 신입 마지노선 29살이라고 지금 딱 니 나이인데 바로 정규직 가야지 인턴이나 계약직은 시간 낭비라고 또 못하게 하시구요.
저는 제 학벌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제 동기들은 중견 이상 대기업도 많이 가구요, 전문직도 더러 있어요. 하지만 저는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구요, 연봉 많이 안 높아도 되니까 워라밸 좋고 집에서 가깝고 칼퇴 가능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서울 4년제대학 나왔다고 모두가 다 중견기업, 대기업 가야 구실하는건 아니잖아요.그런데 또 저희 부모님은 좋은 회사를 가야 복지도 좋고 성과금도 나오고 복지포인트도 주는데 노력을 해서 그런 회사를 갈 생각을 해야지 이름 한번도 못들어본 중소를 왜 지원하냐고 또 뭐라 하시구요.
제가 최근에 집에서 독학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공인영어시험을 두개 봤는데요.집에서 해서 무슨 공부가 되냐, 학원 다녀라 계속 말씀하시고 제가 시험 보고 와서도 점수 몇점이냐고 물어보세요.
무슨 자격증 딸거냐, 학원 다녀라 하시길래 최근에는 내일배움카드 만들어서 기본적인 인사회계실무를 한달 정도 배울 수 있는 학원 등록했다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배우는건 수박 겉핥기라고 자격증 딸수있는 학원을 다니라고 또 말씀하시고 ...모르는 것보다는 한달이라도 그거를 배워서 아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제가 머리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전산회계 자격증 따려고 하면 오래 걸릴 것 같고 그럼 또 취업이 늦어질 거고 그럼 부모님이 계속 재촉하실 거니까 그거 듣기 싫기도 하구요그리고 기본적인 급여,퇴직,연말정산 등의 회계 실무는 한달이라도 배우는 것과 아예 안배우는건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인사 직무에 흥미가 있기도 하고 제가 전직장에서 했던 직무랑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라 등록한건데 또 저리 말씀하시니..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더니 니가 뭘 알아서 하냐, 엄마아빠 말 들어라, 한달 배워서 뭐하겠냐 다른 학원 알아봐라 하시고
저도 20대 후반이고 다 알아서 하는데 사사건건 간섭하시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피곤한데요 ..제가 워낙 독립적인 성격이고 부모님은 가족 공동체를 강조하시는 성격이라 성향이 안맞는 차이도 있긴 해요.제가 부모님 기대치를 많이 못 충족시켜드리긴 했지만 그래도 곧 서른인데 저리 사사건건 간섭하고 관여하셔야 겨우 제 앞가림을 할수있을 정도로 모자라게 살진 않았어요.가만히 냅두셔도 알아서 하는데 매번 저리 참견하셔서 정말 피곤하고 어디든 빨리 취업해서 잔소리 좀 그만 듣고 싶다는 생각뿐인데요 ...
제 친구들 중에서도 아직 취준생인 친구들 많아요.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친구들 부모님은 본인들 기성세대보다 지금 저희 세대가 취업이 훨씬 어렵다는걸 이해하고 계시고,저희 부모님처럼 학원 다녀라, 자격증 따라, 어학 점수 몇점이냐 등등 이렇게까지 간섭하진 않으시거든요 ....
하지만 객관적으로 제 친구들이 표본집단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여쭙고 싶어요.
다들 성인 자녀의 취업에 어느정도 관여하시는지요?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