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이 부럽다

ㅇㅇ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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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일곱.사람들이 요즘 청년들은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며 손가락질을 한다. 나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부모님이 나와 함께 살고 있다. 자식이 얹혀사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얹혀살고 계신 것. 가끔 집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부모님한테 얹혀사냐며 흉을 보지만뭐 그럴때마다 붙잡고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그래서 그냥 웃고 넘기는데오늘은 좀 서글펐다. 가난은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난 이런 환경속에서도 악착같이 일해서 대출받아 집을 마련했는데..그래서 결혼도 못하지만, 식구들이 월세를 전전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건데 철없다는 말이나 듣고 산다니. 오늘 처음으로 캥거루족이 부럽다고 느껴졌다. 아이같은 마음이 드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