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제 딸에게 돈독이 올랐다는 언니

쓰니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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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초등학생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최근에 아이 일로 언니와 다툼이 생겼는데요저와 제 아이가 언니 부부에게 사과를 하는 게 맞는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해 글 남깁니다
일단 배경을 설명해보자면언니는 중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고 평소 왕래가 잦아요그래서 조카들을 저희 집에서 봐줄 때도 있고 저희 딸을 언니네 집에서 봐줄 때도 있어요저희 집에서 조카를 봐주는 비율이 훨씬 높지만 조카들이 딸이랑 놀아주는 게 고마워서봐주면서 드는 비용(식비, 여가비 등)을 따로 받거나 하진 않아요제 딸을 언니네 집에 보낼 땐 딸에게도 용돈을 주고 언니에게도 따로 성의 표시를 합니다
며칠 전에도 아이들이 방학이라조카들이 저희 집에서 3일 간 지내다가 아이들끼리 헤어지기 아쉽다고 하여저희 딸이 언니네 집에서 하루 자고 오기로 했어요
딸한테 언니 오빠랑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 5만원 줘서 보냈고요평소에 돈을 쓸 땐 꼭 필요한 게 맞는지 생각하고 아껴서 쓰라고 교육하는데요용돈 준걸 남겨 오면 매번 아이 통장에 바로 넣어줬고아이도 자기 통장에 돈이 늘어나는 걸 보면 뿌듯해 하며 좋아했고요저희 부부 나름의 경제 교육 방식이고 이번에도 낭비하지 말고 아껴서 쓰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아이를 언니네 집에 보냈고 영화보고 잘거라고 연락이 왔기에너무 늦게 자지는 말라고 하고 저희 부부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그런데 딸이 밤 11시에 언니 손에 붙들려 울면서 집에 왔어요
딸은 울고 있고 언니는 언니대로 씩씩거리면서 제 딸 교육을 제대로 시키라고 하더라고요저희 부부는 황당해서 언니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제 딸한테 들으라며 그냥 가버렸고요
딸을 진정시키고 물어보니제가 준 용돈 5만원으로 언니 오빠랑  햄버거 세트를 사먹었고이만 오천원인가 남았는데 그걸 이모네 집 식탁 위에 올려뒀대요그러고 나서 거실에서 다같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이모부가 술을 드시고 많이 취해서 들어오셨대요그런데 이모부가 식탁 위에 있는 이만오천원을 보더니 조카들에게 각각 만원 씩 주고 제 딸에겐 오천원을 주면서 용돈이라고 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 딸이 이모부 그거 엄마가 저한테 용돈 주고 남은거 올려둔거라고 돌려달라 하니자기 집에 있는 돈이 왜 니 돈이냐고 했대요..
그래서 또 딸은 친척 언니 오빠에게 자기 용돈이니 돌려달라고 하는데아빠가 자기들에게 준 용돈을 왜 너한테 줘야 하냐며,... 참그렇게 작은 소란이 있었고 딸은 제가 용돈을 아껴쓰라고 했는데하루 만에 다 쓰고 왔다고 하면 혼날까봐 걱정돼서 울었다더라고요(지금까지 용돈을 다 쓰고 온 적이 없었습니다. 다 쓰고 왔다 해도 혼낼 생각은 없었는데요, 아이 입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한 거 같아요)
그걸 보고 언니가 너희 집에 가서 자라고 아이를 데려 온거고 오는 내내 차에서 혼났대요다른 것도 아니고 그깟 돈 때문에 어른한테 큰소리를 내냐면서 버릇 없다고요
일단 그날 밤은 너무 늦기도 했고 아이 입장만 들은거기도 하니 놀랐을 딸을 달래서 재웠고요다음 날 언니한테 전화해 얘기를 들어보니제 딸이 식탁에 돈 놓은 거 자기 가족들은 아무도 못봤고자기 집 식탁에 돈이 있으니 당연히 자기 돈인지 알고 용돈 준거라고요그런데 거기다 대고 전부 자기 돈이니 돌려달라는게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이냐어린 게 벌써부터 돈독이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식탁에 있던 돈은 어디서 난거냐 언니가 둔거냐니까 모른대요조카들에게도 물어보라고, 그 날 형부는 회식 때문에 늦게 들어왔고 언니가 둔 돈이 아니면 조카들이 둔 걸테고 조카들도 아니라고 하면 내 딸 돈이 맞는 거 아니냐니까 그게 중요하냐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중요하다고언니는 지금 내 딸이 자기 돈도 아닌 걸 자기 꺼라고 거짓말하고 그걸로 어른한테 버릇없게 굴었다고 화내고 있는 거 아니냐언니도 식탁에 돈을 놓은 적이 없고 조카들도 놓은 적 없다 하면 내 딸 돈이 맞는 거고자기 물건 자기한테 돌려달라고 하는게 똑똑한거지 버릇이 없는 거냐그까짓 이만원이 뭐라고 내 딸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돈독이 올랐다는 둥 막말을 하냐니까
그 날 제 딸 행동 때문에 본인 남편이 화가 많이 났다면서제 딸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언니 오빠랑 못놀거라고 하네요?그래서 저도 내 딸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언니네 집에 가서 놀라고 할 생각 없다고 하고 끊었는데요
언니가 며칠 째 카톡으로 자식 교육 그렇게 시키는 거 아니라고설령 그게 제 딸 돈이 맞다고 할지라도어른한테 큰소리치고 울고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아닌 건 아니라고 교육 시키고 자기들한테 사과 시키라고 하네요사과하면 아이들끼리 다시 왕래 시켜 줄 거라고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히려 제 딸이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제 딸 돈이 맞았다는 걸 이제야 알고민망해서 저렇게 고집 피우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아이들 왕래 못하게 한다, 사과해야 놀게 해준다는 것도 너무 치사스러워요
저희 남편은 일단 제 언니고 제 형부니까 함부로 말하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요그 날 밤 11시에 언니 손에 붙들려 울고 있던 딸이 자꾸 생각난다면서서로 집에 아이 보내고 하는 건 하지 말자더라고요일단 제 결정에 맡기긴 할 건데 언니라서 단호하게 말하는 게 어려우면 자기가 대신 말해주겠대요
그런데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고 제가 딸 교육을 망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돼요그저 저에게만 일어난 일이라면 제가 틀렸대도 신경 안썼을텐데어른들 싸움에 아이를 희생 시키는 건 아닐까 싶고 정말 제가 교육을 잘못 시키는걸까 해서요제 딸만 생각하는 마음에 오히려 제가 진상을 피우고 있는 걸까봐며칠째 결정을 내리지 못해 다수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