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이것저것 알게되어서....

ㅇㅇ2024.01.29
조회13,299
주저리주저리 써서
맞춤법이 1도 맞지 않지만
익명글이니까하고 마음 편히 썼습니다!

불편하시면 글을 안 읽으셔도 괜찮아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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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동거하면서 이것저것 알게되어서
뭘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음슴체로 써봅니다~

전체의 내용은
예랑이가 집에 기둥인 것 같음
그런데 내가 그 기둥을 빼오는 것 같은 느낌임.



예랑이 나이 30대후반
본인나이 30대중반

본인은 이 나이 먹도록 모쏠이었다가
예랑이 만나고나서 푹 빠짐ㅋㅋ

본인이 남미새인건지 예랑이를 너무 좋아함ㅋㅋㅋ


만난건 직장 동료분(환경미화 여사님이심)의 친구의 친구분이
예랑이 어머님이셔서
소개로 만나게 되었음

예랑이는 교대근무하면서 340정도 세후로 받고 있다고 
이야기한적이 있음(실제로 본건 아님)

본인은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200정도 받고 있음


소형평수의 아파트지만 부모님 지원 살짝 받고 구매 했음

예랑이랑 사귀기 바로 직전에 집을 매매했고, 
집인테리어를  한참할때에 예랑이와 같이 셀프로 인테리어를 했음

자주 본인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보니까(약 2년) 
5달전부터 자연스럽게 예랑이랑 동거를 하게 되었음ㅎ

제가 좋아하는 가구, 가전제품들이 있어서
내 스타일데로 꾸민 상황이고, 예랑이는 몸만 들어와서 살고 있음
(집인테리어할때 이불, 그릇까지도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깔아야하는 이기적인 스타일이라ㅎㅎ
예랑이 모든 물품은 버리고
옷, 플스, 컴퓨터 본체만 가지고 들어왔음)

예랑이가 살던 반지하집(본인 명의)은 
같이 인테리어해서 월세를 내놓았음ㅎ

지금 들어오신분이 좋은 분이시라 이 분이 나가시면 
에어비앤비로 운영할까도 같이 이야기했음ㅎ

월세로 나오는 30만원은 예랑이가 생활비로 같이 쓰고 있음



생활비는 예랑이 20, 본인 10으로 급여날에 맞추어서 넣고 
원래 쓰던 데이트 통장에서
모아가지고 부족하면 서로 10만원씩 더 넣어서 사용하고 있음


둘이 사는게 너무 행복하고, 퇴근하고나면 
따뜻한 내 사람있다는게 너무 행복함

회사 갔다와서 간단하게 국 반찬 만들면 
옆에서 쌀씻고, 밥 짓고 반찬 깔고 이러는 예랑이랑 
사소하게 이야기하면서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 행복함ㅎ


그런데 동거하다가 현실이 살짝씩 보이는 것같아서
이게 맞는 건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좀 들어보고 싶음




1. 누나가 백수임

예랑이 나이가 30대후반인데 40대 중반인 누나가 있음
누나가 직장을 안다녀본 백수임

누나 얼굴 한번 보여주라고 뭐하시냐고 물어봐도
다음에 다음에 이야기하다가 사귄지
2년차 되었는데도 얼굴을 안보여줌

얼마 전 술에 취해있을때 
내 여동생도 다 보여줫는데 
왜 안보여주냐고 이야기하니까

누나 보여주기가 부끄럽다고 함...

들어보니 뭐 먹고 사는 지도 모르겠는데 
부모님집에 같이 살고 있다고함

누나가 인스타그램이나 이런건 안하는데, 

카카오 스토리에 가끔씩 본인이 다녀온 
파주 카페 사진들이나 이런것들을 보면

가끔 돈이 필요로하면 알바를 하는 것도 같다고 함
알바하냐고 누나에게 물어보면 말을 안한다고함

가끔 멀리에 있는 곳으로 카페가는 것 이외에는
걷는 걸 좋아해서 한강에 3~4시간씩 산책다니는게
취미시라고 함
(들어보니 핸드폰 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신다고함;;
예랑이도 마찬가지로  유튜브 보는거 외에는 핸드폰 거의 안함)


이전에 직장은 어디다니셨는지.. 
본인이 다니는 직장에 육아휴직 대체근무로 계약직 자리가
나올 예정이라 사무직 경력있으시냐고 물어보니,

한번도 직장을 다녀본적이 없다고 함
(대학교 졸업이후 약 20년 가까이;;)

혹시 무슨 사연이 있으시냐고 이야기해보니
사연이 없다고함 

그래서 예랑이도 이해가 안되어서 부모님이랑 같이
화도 내보고 이야기를 해봐도
묵언수행을 하셔서

이후에는 직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아무것도 안한다고함...
(부모님이 집을 나가라고 하면 진짜 집구해서 나갔다가
1~2달 뒤에 집에 돌아와 앉아 있다고함)




2. 생필품도 사다날림

같이 살다보니 핸드폰을 몰래 보게 되었는데 

누나가 변기 레버? 이런거 사달라고 
네이버쇼핑 url 보낸것에
ㅇㅇ하고 답하고 주문완료 배송갈꺼임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봣음...;;;

4천원짜리를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보내주는게 이상해보여서 대놓고 물어봄

집에 변기레버가 고장나서 주문해달라고 하길래
주문했다고 당당하게 답변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음


부모님댁에서 고장이 난거면 
부모님이 사던가 누나가 사야하는거 아니야? 
이해가 안된다고 이야기하니

자기는 이렇게 살아와서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함;;

이런 예랑이때문에 누나가 독립을 못한건가
이런생각도 좀 들었음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예랑이가 교대근무를 해서 평일에 휴무가 있을때면 
누나랑 한번씩 장을 보러감 

주차해놓고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까지 
3군데를 항상 돌고 쇼핑을 해옴ㅎㅎ

그래서
이마트어플에 있는 영수증 내역을 봄ㅎㅎ
(나도 어지간히 독하다ㅋㅋㅋ)

그러다가 예랑이가 
샴푸, 린스, 바디워시, 휴지까지 정기적으로 
부모님집에 사다 날리는 걸 알게되었음

이것도 이야기를 꺼내야하나 싶은데... 
비슷한 이야기를 요즘에 너무 많이 말한것 같기도 하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뭐라고 말을 못꺼내고 있음..;;




3. 예랑이 부모님

예랑이 직장이 지금 집과 거리가 있어서 지하철타고 직장다니는데
차를 가지고 있어서 왜 가지고 있는지 이해를 못했음
(둘다 집돌이 집순이라서 쉬는 날이면
집에서 밥해먹고, 커피마시고, 책보고, 잠자는 게 취미)

근데 어제 차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된것같음


예랑이 부모님이 70대이시고,
작은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다고함

명절 전이여서 과일선물세트를 주문하면
배송을 직접 해준다고 함(그것도 무료배송)


근데 그 배송을 본인차로 본인이 주유해서 배달하고 다님
본인 차량으로 40분 거리까지 배송하는 걸 봤음

그리고 혼자하는 건 아니고
누나가 어디로 배송할지를 리스트를 만들고
누나랑 같이 배송한다고함ㅋㅋ


부모님에게 기름값은 받아야하는거 아니냐
장사하는데 배달비가 더나와서 손해겠다고 이야기하니

본인이 여력이 되고, 
오랫동안 단골 손님들이 주시는 연락들만 배송하는 거라 
부모님도 손해라는 걸 알아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여기신다고함.

본인도 하기 싫은데
부모님이 부탁하셔서 그냥하고 있다고함..

부모님에게하는 유일한 효도라고 생각한다고함


만약 우리가 결혼하면 나는 못하겠다고 하니
그런걸 어떻게 같이하자고 이야기하냐고,
걱정하지 말라고함

그리고 부모님 연세도 있으셔서
이제 은퇴준비도 하신다고하는데...ㅎㅎ


지방에 땅이 조금 있다는 말을
직장 동료분께 들은적이 있어서 
좀 속물적인것 같지만 땅이 많냐고 물어보니까


아버지 형제들과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전남 순천에 밭이 조금 있다고함

친척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다들 내꺼 아니다고 생각하고
예랑이와 예랑이 사촌들도 다들 내꺼 아니다 라는 분위기라고 함


이제 은퇴준비하시면서 
지금 사는 전세집 처분하고,
거기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살까 하고 
지금 고민중이시라고함

확정된건 아니지만
그 땅이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땅 값이 떨어지는 법이라고
사는 사람 있으면 좋을것같다고 
형제들도 다 같이 동의하셨다고 함



4. 핸드폰 요금제

부모님이 요즘 유튜브를 많이 보시네 라고하면서 
저녁밥 먹다가 데이터를 보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았음
(본인은 알뜰폰을 쓰고 있어서
데이터를 보낼수 있는지는 사실 정확히는 모름)


동거를 같이 하게 되면서 기존에 살던집의 
인터넷을 해지했는데도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알뜰폰이 속도도 좋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해 
예랑이에게 추천을 하게 되었음


그런데 가족들 요금제를 본인이 납부하고, 
가족들과 묶여서 할인적용을 받고,
데이터를 나눠주고 있다고 알려줌 


여태까지 본인이 이렇게 해왔고
지금 당장은 가족들이랑 묶여있어서 핸드폰 요금제를 바꿀수 없다고함


결혼해서도 핸드폰요금제 그대로 쓸거냐,
대신 납부를 해줄꺼냐
그러면 나도 우리엄마아빠 요금제 돈 내드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길것 같다고
이야기함

그리고 나는 우리가 가족이 되면 당연히 알뜰요금제를 써야한다고 말하니,

결혼하면 나도 가족들한테 이야기하고 
알뜰폰으로 바꿔야지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음
걱정하지말라고함


이걸 보면서 내가 남의집 기둥을 빼오는 건가...
이래도 괜찮은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키는 나보다 조금 작지만 동안이고, 생각도 깊고, 
귀엽고, 배려심 많은 이런 사람이 이런 이유때문에
결혼을 못했던건 아닐까..
이기적인 내가 잘할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음..




날씨가 따뜻해지면 내년 가을정도에 
결혼식할 곳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같이 산지 6달에 접어들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갑작스럽게 보이고
나타나면서 생각들이 많아짐


예랑이가 차분하고, 진중한 사람이라
시댁쪽의 일이라도 잘 막아주고, 
지켜줄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듬


그런데도, 시댁쪽이 조금 불안함...
보지 않고 겪어보지 않아서 더 그런것 같기도함

예랑이가 원래 하던게 있을텐데 나랑 같이 살면서 조금이라도
받으시던게 줄어들면 내가 나쁜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다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ㅎㅎㅎ


예랑이 하나만 믿고 결혼해도 잘 살수 있는건지...

솔직히 헤어질 마음도 없으면서 
누군가에게 괜찮다는 확답을 얻고 싶기도 한것 같음..ㅎㅎ


위에 있었던 이야기는 예랑이와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고,
예랑이가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ㅎㅎ


아무리 내 절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예랑이 얼굴에 먹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 말도 못했음ㅎ


예랑이가 핸드폰으로는 유일하게 유튜브만 보고, 
익명게시판 이런 글들은 보지도 읽지도 않는 사람이라...

익명게시판에 글을 써도 상관은 없을것같아서 글을 써봅니다ㅎㅎ
많은 참견과 이야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