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의 고민 한번 들어주세요

쓰니2024.01.31
조회1,964
안녕하세요 제 고민을 어디에 털어놓으면 좋을까 하다 여기가 유명한 것 같아서 가입하고 처음 글을 써봅니다
전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되는 학생이에요
공부 정말 못하고 내신은 항상 6-7등급으로 나옵니다
제가 살면서 정말 간절할만큼 열심히 공부해본 적도 없고 진로가 확고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지경까지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겨울방학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오늘 저녁에 아빠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러더라구요
보다못해 말하는 건데 계속 그렇게 아무것도 안해서 나중에 어떻게 할 거냐, 네 친구들은 지금 다 죽어라 공부하고 있을텐데 느끼는 거 없냐 하면서...
틀린말도 아니고 변명할 말도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아빠가 공무원 일을 하는데 직급이 꽤 높은 편이에요
그 자리까지 가는데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엄마도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 뛰어난 부모님에 비해 전 항상 아무런 재능이 없다고 느꼈어요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었고, 전부 고만고만 하거나 평균 이하였거든요
아빠가 하는 말이 넌 엄마아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면 뭘 해도 될 거다, 본인 학창시절 땐 스스로 할 수 있다 하면 안되는 게 없었다 하면서 제가 공부할 의욕이 생기면 얼마든지 밀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이대로 살면 안될 것 같아 이제라도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제가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막상 하려니까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방학이라 학교도 안가서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각자 안 보이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저 혼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제 시작한다 해서 단기간에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재수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려니까 방법을 모르겠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보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원도 2학년 중반까지만 다니다 그만둬서 지금은 거의 전과목이 노베이스인 상태예요
아니면 공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까요?
또 걱정되는 게 제가 의지박약이라 이렇게 공부를 시작하고 단기간에 포기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큰맘먹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비용도 아까울 것 같은데... 동기부여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 나이 때 비슷한 경험하셨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