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sbb2024.02.01
조회877
안녕하세요.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지만 공개적인 곳에 글을 올려 객관적인 얘기를 들어보고싶다는 말이 나와 용기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전남친은 84년생 저는 89년생이에요
남자친구와 저는 친구 부부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어요. 제 친구는 고등학고 졸업하고 이민을 가 해외에 정착하게 되었고 저는 그 친구 남편의 가장 친한 지인을 만나 약 10개월간 만남을 이어왔어요. 전 남친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해외에 살면서 도중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성인이 되면서부터 대학원 자금을 모두 친누나가 지원해 줬어요. 그렇기에 남모르게 고생한 누나에게 항상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2021년 누나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1년가까이 직장을 다니다 퇴사하고는 지금까지 뚜렷한 직장은 없지만 끈임없이 구직중이긴 하구요.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학교 졸업하자마자 2010년부터 줄곧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엄마 아빠 저 이렇게 세식구, 저 혼자 나와 자취를 한지 15년가까이 되어가고

전 남친은 누나 엄마 이렇게 세식구를 이루고 있으며 전 남친의 누나는 76년생, 전남친보다 8살이 많아요. 전 남친의 누나가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하면서 외로움에 부모님께서 전 남친을 덩달아 유학보내 중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대학원 진학까지 쭈욱 누나와 단둘이 해외에서 같이 살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누나와 단둘이 어머님과 멀지 않은 곳에 거주지를 정해 자주 왕래하는 편이고 어머님은 홀로 살고 계세요.

저는 외동딸이지만 부모님께서 저를 전혀 신경쓰지 않으세요.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오히려 빨리 시집가서 가족을 꾸려라 십년 전부터 말씀하셨습니다. 자취 하는 동안 저희 집을 와보신적도 없으세요. 제가 휴일이면 남자친구 안만나냐 여행가라, 제 생일이면 남자친구와 밥먹으라며 용돈을 쥐어 주시기도 하시고요.

반면에 전남친은 가족과 꽤나 돈독합니다.

처음 사귀기로하고 두 세번 째 쯤 만났던 날,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대해 말하던 중 특정 지역에 가게 된다면 처음엔 누나와 함께 가자고 하더군요. 같은 날, 같이 간 식당에서 나중에 누나를 만나게 된다면 이 식당에 온건 비밀로 해달라고 하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누나가 오고 싶어했는데 와주지 못했다면서요, 또 그 날 로또가 당첨된다면 함께 뭘 하고 싶냐는 물음에 전남친은 누나에게 ‘그동안 진 빚이 있어 우리 삼억정도는 누나를 주자’ 라고 했습니다. 연애 초반이기도 하고 단순한 의문점을 가지긴 했지만 넘어갔어요. 그 이후 전남친이 갑자기 누나가 오키나와행 티켓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예약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티켓팅도 모두 완료 해 놓은 상태로 통보 받았다면서요.
사실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남친은 4박 5일간 친누나와 여행을 하고 돌아왔고, 제가 신경쓰이지 않을만큼 연락도 자주 해줬어요.

이후 하루는 일정이 있냐 묻더니 누나가 소개팅을 하러 가는데 장소에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 동안에 저를 만나려고 물어보더라고요. 마침 일정이 없었고 누나가 소개팅이 끝나곤 다시 데리러가 집으로 갔습니다.
전남친의 누나도 한국에 돌아와 일자리를 알아보는 단계에서 가끔 일이 들어오게 되는 날이 있었는데 누나가 일 하러 가는 곳에 데려다 준 후 2시간 쯤 혼자 차에서 시간을 보내다 누나가 일이 끝나면 같이 집으로 갔던 적이 있어요.
전남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누나 이름은 온갖 특수 문자가 가득하고 애칭이 중간에 끼어있고요. 저와 같이 있는 시간에도 누나는 밤 열시 열한시에도 거리낌 없이 카톡이니 전화를 하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전남친은 누나와 같이 살면서 저랑 싸우거나 헤어질 위기가 있을 때 누나에게 어쩔 수 없이 다툼의이유를 얘기하곤 했고

이 쯤 저는 슬슬 누나와 얼마나 가까운거냐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얘기를 어렵게 꺼냈고 전남친은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친구들이 같은 문제로 문제 삼았던 적이 없다며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형제가 없는 저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제가 외동이라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수차례 물어봤어요. 곁에서 전해듣는 얘기이고 또 제 지인이다보니 제 편에 서서 얘기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 전남친 누나를 일단 만나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만나보면 너무 좋으신 분 일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서요.

함께 식사 하기로 한 날 전남친 말대로 누나는 너무 좋으신 분이셨어요. 그렇게 제 생각도 바뀌면서 하루는 누나가 누나와 전남친이 키우는 강아지 둘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셨어요. 저는 전남친 강아지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둘도 없는 행복한 여행이 될거라고 생각했고요. 애견동반리조트에 누나, 강아지 두마리, 그리고 전남친 저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남친의 친누나가 취직준비를 하며 시험에 붙었다기에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도 준비 했고요.
편하진 않았지만 행복한 여행이 됐습니다. 이후 남친 강아지 생일케이크도 챙겼고, 귀동냥으로 들은 누나 생일에도 좋은 선물은 아니지만 해외에 살다와 축하받을 지인이 적을거라 생각해 누나 생일에 퀵으로 꽃다발을 선물했어요. 언니가 너무 좋아하시기에 저도 너무 기뻤고 전남친도 너무 고맙다고 수차례 얘기 해줬어요.
좋은 감정으로 바뀌긴 했지만
누나와 같이 살고 있음에도 저희가 데이트 할 때 자주 연락하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때 그 때 얘기하기엔 아무래도 가족 문제라 저에게도 말을 꺼내는게 쉽지 않아서 오해가 쌓일 때도 많았어요.

중간에 헤어졌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을 염두해두고 만나는거고 2024년이 가기전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나랑 생각이 다르면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말했고 전남친도 동의하에 2023년 5월부터 교제를 시작했어요. 제가 전남친을 알고난 이후로는 중간중간 일이 들어오면 그 때마다 일을 했는데 일을 한적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아요. 그치만 학벌이 좋고 잠재된 능력이 무한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일을 안하고 있는 것에 전혀 문제 삼고 있지 않았고요. 초반에는 제가 데이트 통장을 쓸 것을 권유해 사용하다 전남친이 입금을 제 때 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 받아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2023년의 마지막날을 앞두고 저는 전 남친에게
연말에 함께 하겠냐 물었고 동의해 휴일을 신청 해놓은 상태에서 전남친이 1/1일에 엄마가 떡국을 같이 먹자고 할 것 같다며 저보고 친구를 만나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한다는데 속좁은 여자친구가 되는 것 같아 그렇게 하라고 했고 서운함이 드러나는 제 표정을 보고는 뭔가 서로 헤어짐을 짐작하고 이후 헤어졌었습니다. 바로 전 날 누나와 사이의 문제로 앞으로 우리가 결혼하게 되어도 누나와 자주 일상을 공유하고 밤에도 서스럼 없이 연락이 오는 부분에 대해 솔직히 신경쓰일 것 같다고 했더니 안그래도 전 여친중에 누나와 전남친 틈에 끼기 어렵다고 얘기한 사람이 있었다. 그치만 결혼 하게 되면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 확신할 수 있다며 노력하겠다고 했었는데, 또 가족과 함께할 문제로 기분이 상하다보니 서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해결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이후 전남친이 다시 연락을 해와 더 많이 노력할테니 다시 만나보자고 했고 그렇게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전남친이 누나와 같이 사는 집이 만료가 되어 최근에 이사를 했는데 저는 올해 결혼을 생각하고 있기에 또 같이 거처를 옮기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했었고요. 남친은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아 따로 나와
사는 게 낭비가 될 수 있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결혼 생각이 있으면 알바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 결혼자금은 있는건지 나를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게 맞냐면서 제가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만만치 않게 받고 있는 것을 알지만 만난지 일 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제 조급한 마음에 쏘아 붙이기도 했어요.

너무 상대편 욕만 했지만 사실 저도 전남친을 만나면서 결혼 할 상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사소하게 다툴 때도 냉정하게 그냥 끝내자고 말 했던 적도 많답니다. 그 때마다 저를 다독거리며 다시 잘 만나보자고 달라지겠다고 해주었고요.
두 세번 쯤 헤어질 위기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가족 문제나 현재의 경제상황 말고는 배울 점도 너무 많아서 똑같은 문제를 안고서라도 다시 태어나서 또 만나게 되더라도 이사람과 만났던것을 후회하지 않겠다라는 얘기도 지인들에게 해왔고요.

전남친의 생일 전 날이었습니다. 저는 전남친과 합의 하 연차를 신청했고 생일에 어머님이 생일밥을 챙겨주고 싶다고 하셨다며 저에게 특별히 생각해둔 일정이 없다면 집에 다녀오고 싶다고 얘기를 하기에 또 서운함이 터져나왔고 저는 나이 마흔하나에 여자친구랑 생일 보내는게 가족에게 미안해 할 일이냐고 했어요
전남친은 본인이 가족을 생각하는게 잘못된 행동이냐며 아직 저는 본인의 가족이 아니지 않냐고 했습니다.
전남친은 본인이 가정적인 사람이라 아직은 제가 여자친구고 가족은 아니기에 가족이 먼저랍니다. 가족을 생각하는게 죄가 되냐면서 이해가 안된다고 해요.
추가로 거기서 재정적인 문제가 또 한번 나와
저랑 가족을 이루고도 누나에게 삼억이라는 빚을 갚을 생각을 하고 있냐고 했더니 본인이 경제적 능력이 되면 당연히 갚아야지 그것도 못하게 하는건 저에게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서로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 싶어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헤어지면 제가 가족들이랑의 관계를 일도 이해하지 못해서 헤어지는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 할거라고 하네요.

저도 참 답답하고 전남친도 저를 답답해하면서 그만하자고 했는데 제가 정말 생각을 고쳐나가야 하는건지.. 잘못된건지 제 지인이 아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너무 두서가 없지만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