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입니다. 지난 주에 엄마랑 심하게 싸웠는데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자기연민인지.. 좀 객관적으로 알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요즘 사업자금 마련하려고 투잡중입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밤 10시 정도에 집에 와요. 퇴근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엄마에데 전화가 왔지만 가족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힘이 되는… 통화 내용은 남동생이 엄마한테 섭섭하게 했던 행동을 저한테 털어놓으시길래. 객관적으로 제가 봐도 남동생이 심했다 싶어서 이야기 들어드렸어요. 공감도 갔구요.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걔 앞으로 재산이 얼마나 많이 갈 건데 그러는지 속상해, 아 물론 골고루 너네 줘야지.”하셨죠. 저도 전화 통화 하다다 문득 몇주 전에 본가 갔을 때 일이 생각났어요. 저녁을 먹다가 아빠가 제게 “너 결혼하면 내가 부족하지 않게 용돈 준다.”라고 하셨어요. 당시 저는 발끈했어요. “꼭 결혼 한다는 조건에서 주는 게 어딨냐, 안 해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지!” 이번에 엄마의 서운한 이야기를 들어주니 저 또한 서운했던 그 일이 떠올라서 엄마한테 전화로 “아빠는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서운해서 그렇다” 말씀 드렸죠.
사실 몇 년 전에 부모님이 저랑 남동생 명의로 각각 토지 준다고 하시고 남동생한테만 줬는데, 이때 제가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해서 멘탈 나가고 -> 회사 동료 배신과 상사의 가스라이팅-> 형제와 차별적 재산 증여. 사랑, 일, 가족에서 연달아 배신과 차별이 일어나니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어요. 마치 마지막 줄인 가족, 부모님에게 마저 차별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나는 뭐지, 아무리 인생 혼자라지만 내 가족은 의지하고 싶은데 가족에서 나는 분리된 사람인가 싶어 마음도 좀 아프고 힘들었어요(과잉해석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제가 느끼기엔 안 그래도 지쳤는데 이 사건을 마지막 포인트로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그랬어요.
의사는 저보고 너무 자신한테 엄격하고 부모님은 차별이 맞다 하셨지만 제가 돌아봤을 때 토지증여 전에 부모님은 저한테 되게 잘 해주셨다 생각을 했기에 더 얼얼했어요. 차별에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인 거죠. 맛있는 거 있으면 저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그러다가도 이게 피해의식인지 모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학교때 남동생은 용돈 받아 다니고, 저는 학생때 용돈 벌면서 다니며 부모님 손 벌리기 싫어 파견직 계약직 취업준비기간도 가지지 못한채 바로 회사생활하면서 꾸역꾸역 너무 힘들게 20대를 보낸 반면 동생은 부모님이 카페 하고 싶다하면 대출받아 차려주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다 몇 억씩 여러가지 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차별에 대한 피해의식과 맥락이 제게 쌓인 상태에서 아빠의 말씀이 서운했고 마침 엄마가 재산 관련 이야기를 하시기에 따지는 말투는 아니고 “아 근데 저번에 아빠 서운했어 ㅠㅠ” 이러니까 엄마가 화를 내시더라구요. “너를 생각하는 아빠 마음 모르냐… 그 말이 너 결혼해야지만 돈을 준다는 걸로 들렸냐”며 전화를 확 끊으셨어요.
다시 전화 걸었지만 안 받으셨고 순간적으로 저도 너무 숨막히고 지쳐서 “내가 죽는다 그냥 죽어 드릴테니 편하게 살아라 난 연탄사서 죽을 거다”라고 했어요(이때는 진짜 저도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연탄 주문했어요. 밖에는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엄마는 제게 너가 이렇게 죽음을 쉽게 내뱉을 애면 병원가봐라, 가서도 이러면 난 너 감당 못한다고 하시기에 저는 이미 6년 전에 부모님 기울어진 사랑 확인 했을 때 너무 서러워서 병원갔다. 나 감당 못하면 버려라 하고 저도 문자를 공격적으로 보냈죠…
이러면서도 나이는 먹었지만 엄마가 장 보다가 예쁜 옷 있으면 제꺼 사놓고 아빠도 맛있는 음식 자취하면서 먹으라고 제꺼 해 놓았는데… 아 이러면서도 예전에 열무김치 주실 때 반찬통 남동생 꺼에는 무랑 이파리 골고루 있었는데 제 반찬통에는 무 하나도 없고 이파리만 있어서 제가 무 달라고 요구했던 더 기억나네요… ㅎ 사소한데 두 개의 비교되는 반찬통을 보면서 서러웠어요. 아무튼 저도 잘 챙겨 주셨는데 제가 너무 피해의식이 가득한 건가요?
그리고 결혼문제도 제가 20대 부모님과 같이 살 시절에 통금이 10시에 외박을 한 번도 못했어요. 물론 마음먹으면 거짓말해서 외박가능했겠지믄 거짓말할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를 못만났거든요. 그만큼 좀 엄격했단 말이죠. 어쩌다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배신 당해 이별을 겪었고요..몇년 전에 제가 집에서 나왔는데 결혼하라도 하니 너무 답답하고, 저도 이것 저것 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흥미가 안 생기기도 하구요.
감당할수 없다는 엄마의 말도 상처고
저도 상처인데… 이런 서운한 마음과는 별개로 늙어가는 부모님 모습 보면 슬프고 눈물나오. 가까이하면 차별이 자꾸 생각나서 서운하고요. 멀리하면 날 예뻐해줬던 정이 서린 기억도 떠오르고 제 자취방 와서 하지 말라고 말려도 방청소하는 엄마 모습도 떠오르고. 근데 또 가까이하면 서운한 기억에 마음이 아프고요. 양가감정이라 해야하나요. 섭섭하고 슬프고 그러네요. 존재만으로도 힘이나는 가족인데 이 가족에게 차별받는다는 기분.. 근데 이 기분이 내가 과잉해석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요.
엄마랑 싸웠는데 이번 명절에 본가 가야할까요?
글 남깁니다.
저는 요즘 사업자금 마련하려고 투잡중입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밤 10시 정도에 집에 와요. 퇴근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엄마에데 전화가 왔지만 가족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힘이 되는… 통화 내용은 남동생이 엄마한테 섭섭하게 했던 행동을 저한테 털어놓으시길래. 객관적으로 제가 봐도 남동생이 심했다 싶어서 이야기 들어드렸어요. 공감도 갔구요.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걔 앞으로 재산이 얼마나 많이 갈 건데 그러는지 속상해, 아 물론 골고루 너네 줘야지.”하셨죠. 저도 전화 통화 하다다 문득 몇주 전에 본가 갔을 때 일이 생각났어요. 저녁을 먹다가 아빠가 제게 “너 결혼하면 내가 부족하지 않게 용돈 준다.”라고 하셨어요. 당시 저는 발끈했어요. “꼭 결혼 한다는 조건에서 주는 게 어딨냐, 안 해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지!” 이번에 엄마의 서운한 이야기를 들어주니 저 또한 서운했던 그 일이 떠올라서 엄마한테 전화로 “아빠는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서운해서 그렇다” 말씀 드렸죠.
사실 몇 년 전에 부모님이 저랑 남동생 명의로 각각 토지 준다고 하시고 남동생한테만 줬는데, 이때 제가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해서 멘탈 나가고 -> 회사 동료 배신과 상사의 가스라이팅-> 형제와 차별적 재산 증여. 사랑, 일, 가족에서 연달아 배신과 차별이 일어나니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어요. 마치 마지막 줄인 가족, 부모님에게 마저 차별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나는 뭐지, 아무리 인생 혼자라지만 내 가족은 의지하고 싶은데 가족에서 나는 분리된 사람인가 싶어 마음도 좀 아프고 힘들었어요(과잉해석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제가 느끼기엔 안 그래도 지쳤는데 이 사건을 마지막 포인트로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그랬어요.
의사는 저보고 너무 자신한테 엄격하고 부모님은 차별이 맞다 하셨지만 제가 돌아봤을 때 토지증여 전에 부모님은 저한테 되게 잘 해주셨다 생각을 했기에 더 얼얼했어요. 차별에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인 거죠. 맛있는 거 있으면 저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그러다가도 이게 피해의식인지 모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학교때 남동생은 용돈 받아 다니고, 저는 학생때 용돈 벌면서 다니며 부모님 손 벌리기 싫어 파견직 계약직 취업준비기간도 가지지 못한채 바로 회사생활하면서 꾸역꾸역 너무 힘들게 20대를 보낸 반면 동생은 부모님이 카페 하고 싶다하면 대출받아 차려주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다 몇 억씩 여러가지 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차별에 대한 피해의식과 맥락이 제게 쌓인 상태에서 아빠의 말씀이 서운했고 마침 엄마가 재산 관련 이야기를 하시기에 따지는 말투는 아니고 “아 근데 저번에 아빠 서운했어 ㅠㅠ” 이러니까 엄마가 화를 내시더라구요. “너를 생각하는 아빠 마음 모르냐… 그 말이 너 결혼해야지만 돈을 준다는 걸로 들렸냐”며 전화를 확 끊으셨어요.
다시 전화 걸었지만 안 받으셨고 순간적으로 저도 너무 숨막히고 지쳐서 “내가 죽는다 그냥 죽어 드릴테니 편하게 살아라 난 연탄사서 죽을 거다”라고 했어요(이때는 진짜 저도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연탄 주문했어요. 밖에는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엄마는 제게 너가 이렇게 죽음을 쉽게 내뱉을 애면 병원가봐라, 가서도 이러면 난 너 감당 못한다고 하시기에 저는 이미 6년 전에 부모님 기울어진 사랑 확인 했을 때 너무 서러워서 병원갔다. 나 감당 못하면 버려라 하고 저도 문자를 공격적으로 보냈죠…
이러면서도 나이는 먹었지만 엄마가 장 보다가 예쁜 옷 있으면 제꺼 사놓고 아빠도 맛있는 음식 자취하면서 먹으라고 제꺼 해 놓았는데… 아 이러면서도 예전에 열무김치 주실 때 반찬통 남동생 꺼에는 무랑 이파리 골고루 있었는데 제 반찬통에는 무 하나도 없고 이파리만 있어서 제가 무 달라고 요구했던 더 기억나네요… ㅎ 사소한데 두 개의 비교되는 반찬통을 보면서 서러웠어요. 아무튼 저도 잘 챙겨 주셨는데 제가 너무 피해의식이 가득한 건가요?
그리고 결혼문제도 제가 20대 부모님과 같이 살 시절에 통금이 10시에 외박을 한 번도 못했어요. 물론 마음먹으면 거짓말해서 외박가능했겠지믄 거짓말할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를 못만났거든요. 그만큼 좀 엄격했단 말이죠. 어쩌다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배신 당해 이별을 겪었고요..몇년 전에 제가 집에서 나왔는데 결혼하라도 하니 너무 답답하고, 저도 이것 저것 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흥미가 안 생기기도 하구요.
감당할수 없다는 엄마의 말도 상처고
저도 상처인데… 이런 서운한 마음과는 별개로 늙어가는 부모님 모습 보면 슬프고 눈물나오. 가까이하면 차별이 자꾸 생각나서 서운하고요. 멀리하면 날 예뻐해줬던 정이 서린 기억도 떠오르고 제 자취방 와서 하지 말라고 말려도 방청소하는 엄마 모습도 떠오르고. 근데 또 가까이하면 서운한 기억에 마음이 아프고요. 양가감정이라 해야하나요. 섭섭하고 슬프고 그러네요. 존재만으로도 힘이나는 가족인데 이 가족에게 차별받는다는 기분.. 근데 이 기분이 내가 과잉해석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요.
이번 설에 본가에 가야할까요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은 과잉일까요?